한글이 우수하다는 글을 읽다 보면, 글자로써 ‘한글’과 말로써 ‘우리말‘도 나눠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본다.(그보다 더 심한 것으로 말로써 ‘영어’와 글자로써 ‘로마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더 흔한 일이다.)
심지어 국어학자들조차 그런 일이 잦으니 더 말해 무얼 할까…(그래도 제법 전문 지식이 있을 기자가 쓴 글에서 그 둘을 나눠보지 못하는 것은 이쁘게 봐 줘야 할 판…)
뭇사람들이야 좀 틀리면 어떻고, 또 그 둘을 굳이 나눠 얘기해야 할 일도 별로 없겠지만, 깊이있는 글에서는 그 둘은 버젓히 다른 것이다.
그리고, 우리말이나 우리 말글이 아니라 ‘한글이 우수’하다는 학자들에게는 다른 속셈도 있는 것 같다.
한글이 뛰어난 것은 너무 도드라져 차마 그렇지 않다 말하기는 어렵고 하니 ‘한글은 우수’하다고 하지만, 우리말은 별볼일이 없어 한자가 아니면, 혹은 영어 같은 딴겨레말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는 걸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닐까?
그러면서 엄청 젠체 하며 한자, 한자말이나 영어 혹은 온갖 엉터리 말투를 쓰는 스스로에게 구실을 갖다대려는 것은 아닐까…
누리터[인터넷]을 뒤져봐도, 한글이 뛰어나다는 글을 꽤 많으나-다만 안타까운 것은 몇 가지 얘기가 되풀이 되며 돌고 있다는 것. 그 만큼, 실은 우리가 한글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 우리말이 어떻다는 글을 찾아보기 어렵다.(우리말이 뛰어난지 어떤지는 제쳐두고…)
그만큼 우리 ‘말’-한말-에는 눈길을 안 주는다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너무 자주 입에 발린 얘기만 한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면서 ‘왜?‘냐고 물으면 대답 대신 ‘그럼 아니라는 말이냐?’며 화를 낸다.(그러면서 대는 뿌리는 기껏해야 ‘정광태’씨가 부른 “독도는 우리 땅” 노랫말 정도…)
고구려가 우리 역사고 만주가 우리 땅이라는데 ‘왜?’냐고 물으면 기껏 때는 뿌리가 옛날 우리 땅이 그만큼이었다는 흐리터분한 답…
‘우리 말’-한말-은 잠시 제쳐두고, ‘한글’은 정말 뛰어날까? 왜?
우리말[한말]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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