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딴겨레말을 우리말로 바꾸는 바람직한 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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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1년 섣달 스무엿새에 마지막 고침.>

* 이 글은, ‘제가 우리말을 살려 쓰는 밑잣대[원칙]‘에서 딴겨레말을 우리말로 갈음하는 바람직한 수를 풀려고 엮어 쓴 글입니다.

  • 원래 말뜻이 무엇인지 살핀다.

그 말이 생긴 말뿌리를 찾아서 살펴 봅니다.

  • 실제로 그 말이 어떻게 쓰이는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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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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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이미 그 딴겨레말을 쓰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뜻과 느낌으로 쓰는지 살펴 본다.

그것이 모양을 가진 것이라면 이것도 살펴 보는 것이 좋다.

- 그 본새[성질]를 살핀다.

- 그 겉매[겉으로 드러난 것]를 살핀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새나 소리 같은 것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

- 그 말이 어떤 바닥[분야]에서 유달리 많이 쓰는 말이거나 외곬낱말[전문단어]이라면 그 바닥에 몸 담고 있는 이들에게도 생각을 들어본다.

그 말이 원래 무슨 뜻을 가졌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들 생각이 깃든 뜻이나 느낌을 어떻게 우리 생각이 깃든 것으로 살리느냐가 더 중요!

* ‘빵’을 우리말로 갈음해 보자면…

* ‘테러’를 우리말로 갈음하는 수를 두고…

‘빵’을 우리말로 갈음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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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밝혀 둡니다. 이런 글을 쓰다 보면 꼭 듣게 되는 트집이, ‘빵은 이미 널리 쓰는 말인데 왜 바꾸려 하느냐’거나 ‘빵은 들온말[외래어]로 이미 우리말이다’하는 얘기들 입니다.
이 글은 ‘빵’을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는 글이 아니라, 만일 바꿔 본다면 어떤 모[방법]이 있고 어떤 말들이 나올 수 있을까를 살펴 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빵이 ‘들온말이어서 이미 우리말’이란 것에는 결코 같이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빵’은 비록 딴겨레말이 들온말로 이미 우리말로 봐 줄 수 있기는 합니다만, ‘들온말이라서 우리말’이란 것은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이 만든 덫에 걸린 것입니다. 이를 두고는 ‘국립국어원’과 얽혀 제가 쓴 글들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이 ‘빵’을 우리말로 하면 어떤 말로 갈음할 수 있을지를 물은 것을 보고 생각한 것을 적어봅니다.

먼저, 말을 만드는 데에는 여러가지 모[방법]가 있습니다.
그것이 가진 본새[성질]를 살펴 지을 수도 있고, 그것이 가진 겉매[겉으로 드러난 것]를 본 딸 수도 있고, 그것과 얽힌 어떤 일에서 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선 ‘빵’을 우리식대로 보자면 ‘떡’ 갈래가 될 것입니다.
혹 ‘떡’과 ‘빵’은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할지 모르나 우리 떡도 떡매로 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굽거나 찌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자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서양에서 들어왔으니 ‘양떡’이 있겠고, 만든 거리에 눈을 돌려 보면 ‘밀떡’으로도 할 수 있겠고-물론 굳이 더 꼼꼼히 따지자면, 반드시 ‘밀’로 만든 빵만 있는 것도 아니겠습니만…-, 본새를 살펴 보자면, ‘빵’이 주로 삭히[발효]는 길을 거친다면 ‘부풀리다’ 옛말인 ‘부플리다’에서 딴 ‘부플’-사실 이건 말 만드는 데에 좋은 모는 아니라 봅니다.-이나 사투리 ‘푸솜일다’에서 딴 ‘푸솜임’, ‘푸솜이’, ‘푸솜’-이것도 좋지 않는 모-같이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별로 좋지 않은 모임에도 이런 보기를 들어보는 것은 뜻도 따르지만 ‘부플’이나 ‘푸솜’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담아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즈음에서 다른 분 생각을 살펴보니 어떤 분은 ‘밀보솜이’라고 내놓으신 분도 있고요, 어떤 분은 생김새를 본 따 ‘부풀밀떡’이라고도 했네요.(저로서는 ‘부풀떡’도 좋아 보입니다.)

덧붙여, 이런 일에는 새로 만들 것-지금은 ‘빵’-을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그것이 가진 여러가지 성질을 살펴 보면 뜻밖에도 괜찮은-알아듣기 쉽고 말하기 쉬운- 말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바꾸고자 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널리 쓰고 있는 것을 바꾸자 하면 싫어라 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흔히 말이 그렇들 여러 말들이 쓰이다가 살아남는 쪽으로 가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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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기[TV, 우리말(투)로 갈음하면?]에서 하는 극(劇), “뿌리깊은 나무“…
요즘 이 극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주로 한글이 위대한 것을 새삼 되새겼다거나 훌륭한 극이라는 둥…
그런데 이 극이 끝나 가는 무렵인 이때, 이 극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요? 또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어느 신문은, 뼈대를 맡은 이들이 거의 죽는 이 극 마무리를 두고 ‘새드엔딩’이라고 또 다른 신문은 작가와 ‘엔딩’을 두고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슬픈 결말’-'결말’조차도 한자말이지만,… 그나마…)
이 밖에도 많은 신문과 글에서 한자말은 두말할 것도 없고 평소 쓰던 들온말[외래어]를 그냥 쓰고 있습니다.(딱히 영어라서 쓰면 안 된다 할 수는 없다 봅니다. 영어냐 아니냐, 우리말이냐 한자가 아니라 한글, 훈민정음을 얘기할 때만이라도 우리말로 쓸 수 있는 말은 우리말로 바꿔쓰는 것이 좋다 봅니다. 제가 한자말과 다른 들온말을 두고 쓴 글은, ‘국립국어원이 내세우는 해괴한 논리-영어는 안 되고 중국 한자는 괜찮다?‘와 ‘일본말, 일본 한자말, 일본말투…‘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훈민정음, 한글을 치켜세우면서 들온말과 들온말투를 마구 쓰는 것은 무슨 심보일까요…?
훈민정음, 한글을 치켜세우면서 들온말을 마구 쓰는 것을 보면서, 그 겨레글로 적지 않고 한글로 적어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

이 극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렇듯 훌륭한-왜, 어떻게 훌륭한지는 여전히 모른 체- 글자를 가졌다는 제 만족?
이 극을 보고 나서 우리 말글을, 하다 못해 한글 만이라도 정말 아끼고 쓰게 될까요?
제가 보기엔, 이것도 우리가 3월 1일에 만세를 불러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봅니다.
3월 1일에 느낌에 겨워 만세를 부르지만,… 날이 지나면…흐흠…^^;

그래서 제가 보기에, 이 극이 끝난 즈음에 우리들 모습을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한글이 위대한 것은 위대한 것이고, 나는 오늘도 예사때 하던 대로 딴겨레말 쓴다. 한글로

덧 1. 글은 몸이요, 말은 넋입니다. / 말과 글은 힘입니다.
덧 2. 어쩌다 보니 우리는, 말만 아주 번드르르 자알 하게 되었습니다. 딱 ‘말’만, 온갖 ‘말’만…

홀이름씨[고유명사] 들온말은 고칠 수 없다는 논리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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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얼숲’[페이스북]이나 ‘재잘터’[트위터], 누비개[브라우저]인 ‘불여우’[파이어폭스] 같은 말을 우리말로 바꾸는 것을 두고, 홀이름씨[고유명사]는 고칠 수 없고 고쳐서도 안 된다고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생각 밖으로 이렇게 따지는 것이 꽤 널리 퍼져 있습니다. 심지어 나름 한글을 아껴쓴다는 분 가운데서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홑이름씨를 함부로 고칠 수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결코, 아주 고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들온말 홀이름씨를 우리말로 다르게 고치는 것은 마치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이 엉터리 말글법칙을 법을 펼쳐 내리누르듯 억지로 그리 하자는 뜻이 아니라, 우리말로 고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하면 여러모로 좋지 않겠는가 하는 뜻입니다.(무엇보다도, 누구에게나 귀에 익은 우리말로 바꿔부르면 외우기도 쓰기도 편할 것입니다.)

말글 법칙에서는 흔히 ‘홀이름씨’ [고유명사]하고 ‘뭇이름씨’[보통명사]를 나누나 실제 말글살이에서는 이 둘을 칼로 자르듯 나누는 것이 별 뜻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보기를 들어, ‘facebook’과 ‘facebook.com’은 다 같이 홀이름씨라도 ‘facebook’은 ‘facebook.com’에서 내놓은 베풀매[서비스]입니다. 일터 이름은 마치 낱사람 이름처럼 함부로 고쳐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베풀매 이름은 칼로 자르듯 홀이름씨라 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사람들이 입말로 바꿔 부를 수도 있는 것이라 봅니다.(그런다고 해서 제 이름이 없어지거나 보람[효력]이 없어지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을 ‘얼숲’ 같은 말로 바꿔 부를는 것은 될 수 있다 봅니다.(‘페이스북점컴’은 함부로 바꿔부를 수는 없지만, 이도 정겹게 입말로써 바꿔 부를 수는 있다 봅니다. 다른 보기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를, 그 일터를 싫어하는 이들이 ‘M$’로 바꿔 쓰기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냥 다르게 부르는 이름일 뿐, 그것이 그들이 내민[공식] 이름을 바꾼 것은 아니라 봅니다.)
다른 보기로, 모질라(Mozilla) 재단에서 만든 ‘파이어폭스’(Firefox)를 흔히 ‘불여우’라 부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는 ‘파이어폭스’를 정겹게 이르는 또이름[별명]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파이어폭스’를 ‘불여우’라 불러주는 이들이 많아지고 만든 곳에서도 그 뜻을 안다면 우리나라에 이름은 ‘불여우’라 불러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보기로, 딴나라 일터 ‘구글’은 홑이름씨이고 베풀매로써 ‘구글’도 홑이름씨라 할 수 있지만, 종종 영어에서도 베풀매로써 ‘구글’을 뭇이름씨처럼 써서 ‘googling’하면 ‘누리터에서 찾아보다’[인터넷에서 검색하다]는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고로, 딴나라에서 들어온 홑이름씨를 우리말로 고치려는 것은, 오롯이 홑이름씨인 일터 이름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물론 이도 살갑게 부르는 이름으로 고쳐 부르거나 그 일터가 나서서 우리말로 고쳐줄 수도 있겠지만…- 여느이름씨로 쓰이기도 하는 것을 고쳐 쓰려는 뜻입니다.

또, 어떤 나라가 딴 나라에 나아가려 할 때, 일터[회사] 이름이나 만든 것 이름을 다른 겨레말로 고칠 때, 어차피 완전히 똑같은 소리값으로는 적기 어려운 일이니 비슷한 소리값을 살리면서도 더 좋은 뜻이나 느낌을 담으려고 소리값으로는 조금 멀더라도 느낌이나 뜻이 좋은 말을 고르기도 합니다.
가장 도드라진 보기를 들자면, 우리말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coca-cola’를 처음에는 ‘蝌蝌肯蜡’(소리로는 ‘커커컨러’ 정도)로 썼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소리값으로는 영어 소리값과 비슷하지만, 한자도 좀 번거롭지만 뜻풀이를 하자면, ‘올챙이가 양초를 씹다’란 뜻이랍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여튼 그렇게 첫 중국에 나아가려던 것은 물 건너가고 나중에 다시 이름을 널리 물어서 내놓은 것이 ‘可口可樂’라고 합니다.
소리값은 ‘커코우커러’ 즈음이지만 뜻풀이를 하면 ‘입에 맞아 즐길만 하다’이고 그 바람인지 드디어 코카콜라 회사는 중국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합니다.

또, 미국 안방극[드라마]인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가운데사람[주인공]인 ‘데이빗 스코필드’(그것을 맡은 이 제 이름은 ‘웬트워스 밀러’)를 정겹게 ‘석호필’이라 부르고 있으며, 한국 핏줄[혈통]인 여자와 결혼한 ‘니콜라스 케이지’를 정겹게 ‘케 서방’이라 하는 것도 비슷한 보기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부른다고 해서 그 사람 이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다만 어떤 생각하는 바가 있어 바꿔 부르는 것일 뿐입니다.(게다가 스스로 ‘케 서방’이라 우스개를 했다고 하네요…)
재밌게도,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 여러가지 일을 한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는 제 이름을 따서 ‘석호필’이라 한국식 이름을 지었는데, 이것이 바탕이름을 두고, 게다가 제 소리값을 살려 적을 수 있음에도 일부러 한국식으로 이름을 바꾼 보기도 될 것입니다.(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것은 스스로 그리 했다는 정도….?)

그 밖에도, 홀이름씨인데도 불구하고 ‘어메리카합중국’을 ‘미합중국’이나 ‘미국’으로 부르고 있고, 그것이 내민[공식] 이름은 아니지만 흔히 ‘잉글랜드’라고 하는 ‘영국’도 원래 이름소리보다 ‘영국’이란 말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불란서’, ‘이탈리아’는 ‘이태리’,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라 하고 있고요…
이 밖에도 찾아보면 여러보기가 있고, 우리도 딴 나라에 물건을 팔 때 원래 이름이 그 나라에서 별로 좋지 않은 뜻이라 이름을 바꾸어 내놓는 일도 많습니다.

이처럼, 홀이름씨를 딴 사람들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은 맞지만, 아예 바꿔쓰면 안 되는 것은 아니며, 더군다나 그 일터[회사]에다가 편한 우리말로 바꿔달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라 봅니다.

덧글. 이미 글 안에서 다 밝혔다고 봅니다만, 그럼에도 제 글을 다 읽지도 않고서, 그럼 ‘마이크로소프트 일터’를 ‘아주작은무른모 일터’라고 고치자는 말이냐는 식으로 트집을 잡는 이들이 있습니다.(옛날 최현배 선생이 ‘비행기’를 ‘날틀’, ‘이화여자대학교’를 ‘배꽃계집큰배움터’라고 한 것을 놀리던 논리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논리겠지요…) 이런 딴지를 걸고 싶으신 분은 제 글을 잘 읽어보시고 딴죽을 거신다면 얼마든지 반기겠습니다.(싸우자고 거는 딴죽은 마다 하겠습니다.)

덧글 두번째. 영어에서 흔히 ‘황제’라는 뜻으로 쓰는 ‘카이저’는 로마 황제 ‘시저’가 바뀌고 뜻을 넓혀 쓰는 보기입니다. 이론에 파묻히지 않고 실제 보기를 찾아본다면 그런 보기는 많습니다. 그러므로 (여전히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는 얘기는 할 수 있지만)홀이름씨이므로 고칠 수 없다는 논리는 별로 힘이 없습니다.

* 벼리낱말 : 고유명사 페이스북

‘네고’는 우리말로 ‘흥정’ – 본보기를 잘못 보이는 우리말글운동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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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우리말글운동모둠[단체]에서 ‘네고’(negtiation-’네고’는 일본식 영어)를 뭇사람들 생각을 들어 ‘밀당’으로 바꾸고자 하고 있네요.
물론 애를 쓰는 것을 두고는 박수를 칩니다만,… 상당히 마뜩찮은 데가 있어 몇 자 적어 봅니다.

일본식 영어투인 ‘네고’, 영어 ‘네고시에이션’은 우리말로 ‘흥정’입니다.
‘흥정’이란 우리말이 아주 없어진 말도 아닌데 이 말을 새로 만들어 쓰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요…?(그것도 우리말을운동모둠에서 나서서…???)
게다가 ‘밀당’은 ‘밀고 당기기’를 잘라낸 말입니다. 이는 뭇사람들이 쓰는 것은 저도 그리 나무라지 않습니다만(뭇사람들 말글살이는 편해야 한다 봅니다.) 우리말글운동모둠, 그것도 큰나라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표준말이란 구실로 ‘자장면’이 옳다고 소리높이던 모둠에서 이런 엉터리 말 만드는 [방법]를 퍼뜨리려 하다니…

이제는 쓰지 않는 옛말도 살려써야 할 판에, 이미 버젓이 우리말이 있는데도 적게 쓴다는 것을 구실로 새 말을, 그것도 엉터리 말을, 그것도 우리말글운동을 내세우는 모둠에서 한다니 이는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봅니다.
‘네고’를 갈음할 우리말은 ‘흥정’입니다.(한자말로는 ‘협상’입니다.)
우리말[한말] 사랑방,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살려 쓰기

* https://www.facebook.com/4dreamy/posts/330118510350383

‘ratchet’은 우리말로 ‘미늘’, ‘깔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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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맺으려고 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한미 FTA) 독소 조항 안에 ‘ratchet mechanism’이란 게 있습니다.
한번 개방하기로 한 것은 다시 되돌릴 수 없게 하는 조항(흔히 쓰는 말로 ‘낙장불입’, ‘일수불퇴’)인데 ‘역진방지장치’라 옮겨놓았습니다.퍼온 곳 : http://www.technologystudent.com/cams/ratch1.htm

흔히 낚시바늘 같은 데서 거꾸로 되빠지지 않게 하려고 만든 것을 ‘미늘’이라 하는데, 이런 톱니를 ‘미늘톱니(바퀴)’라고도 하고 ‘깔쭉톱니(바퀴)’라고도 합니다.
혹은 이것이 돌 때 나는 소리를 따서 ‘깔깔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아마도 입말인 듯…)

‘톱니’가 아니라 ‘ratchet mechanism’를 그대로 옮긴다면 ‘미늘 얼개’ 정도가 되겠네요…

비슷한 일을 하는 것으로, 군대에서 총 노리쇠를 거는 것을 ‘노리쇠 멈치’라고 하는데, 이 말은 어디서 온 말인지 말광[사전]에도 없고, 그럼 영어를 그대로 소리낸 것인가 싶어 찾아 봐도 찾지를 못 했습니다.

하여간, 거꾸로 돌지 않게 하는 톱니는 우리말로 ‘미늘톱니’ 혹은 ‘깔쭉톱니’, 좀 더 재밌게 쓰려면 ‘깔깔이’라는 입말로 써 보십시오.

덧. 이러나 저러나 서로 대등하지 않은 약속은 낱사람들 사이에서나 나라 사이에서나 해서는 안 되며, 이는 한 쪽은 종살이 시키는 짓입니다.

들온말하고 우리말이 뜻이 다르다는 얘기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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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있는데도 들온말(주로 한자말이나 영어)을 쓰는 이들에게, 흔히 쓰는 들온말을 우리말로 쓰자고 하면 들온말하고 우리말이 뜻이 다르니 그럴 수 없다(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렇습니까?

그 말도 그럴싸 한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쓰는 사람이 자주 쓰는 말에 뜻을 세게 느끼고 뜻을 넓혀 쓰기 때문이지 처음부터 뜻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자주 쓰게 됨에 따라 느낌이 조금 더 넉넉해진 것일 것입니다.
보기를 들어, ‘책상’과 ‘데스크’가 뜻이 완전히 같은지요?
‘책상’은 아무래도 좀 옛스럽거나 투박한 느낌을 가진 것에 쓰게 되고 ‘데스크’는 서양 냄새가 나거나 잘 갖춰진(요즘 흔히 쓰는 말로 ‘시스템 가구’) 것에 쓰면 더 어울릴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전에 ‘책상’과 ‘데스크’를 나누어 풀이해야 할까요?(물론 아주 오랜 세월 이렇게 쓰다 보면 쓰임이 아주 나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책상’과 ‘데스크’는 결코 다른 것이 아닙니다.

또 다른 얘기로, 아직까지는 어쩌다보니 더 자주 쓰게 된 한자말에 더 많은 느낌을 담게 되었습니다만, 앞으로 영어에 더 익은 터울이 커 가게 되면 그 때는 다시 한자말은 점점 죽게 되고 영어에 더 많은 느낌이 실릴 것입니다.
이것은 한자말이나 영어에 더 많은 느낌이 있었다기보다 쓰는 우리들이 더 자주 쓰게 되면서 생기는 일입니다.

이 말을 거꾸로 말하자면, 우리말을 더 자주 쓰게 되면 우리말에 느낌이 더 넉넉해 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말이 커 가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말은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하는 것입니다.

[565돐 한글날 잇단글 2]정말로 우리말글을 죽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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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에 앞서 밝힐 것은, 먼저 쓴 ‘[565돐 한글날 잇단글 1]말 뿐인 외침, 속 빈 한글날을 앞두고’ 첫 머리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드렸듯이, 여러분께서 주시는 좋은 말씀이 제 글을 더욱 살찌울 것입니다.^^

내일은 565돐 한글날입니다.

온 나라가 영어에 미쳐 돌다가도 이 맘때가 되면 귀 따갑게 듣게 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넘쳐나는 외국어’, ‘엉터리 맞춤법, 띄어쓰기’, ‘젊은이들이 쓰는 외계어’…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런 것을 꼬집고 싶으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잠시 지레 가진 생각(선입견)을 버리고 한번 되돌아 봅시다.

과연 이런 현상들이 우리말을 죽이는 벼리(모르는 낱말은 사전 찾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엄연히 사전에도 올라 있는 말입니다. 모르는 영어는 사전 찾아보시잖습니까?^^;)일까요?

그러고 더 우스운 것은, 그런 얘길 하는 이들이, 딴 때는 그런 흐름을 퍼뜨리던 이들(주로 언론, 방송…)이란 것입니다.
시대 흐름이랍시고 열심히 그 흐름을 쫓다가 단 몇일 ‘반짝 나랏말 사랑 애국자’가 되는 것입니다.

말했듯이 잠시 선입견을 버리고 살펴 봅시다. 겉으로 보이는 겉모습[현상]만 열심히 핥지 말고 정말로 우리말을 죽이는 것이 무엇인지…

저는 첫째가, 우리가 쓰기만 하면 들온말이라도 바로 우리말로 쳐 주는 잘못된 ‘우리말’ 뜻매김[정의] 때문이라고 봅니다.

많이 아시겠지만 나랏말(국어) 안에는 ‘외래어’라는 다소 어중간한 뜻말이 있습니다.(이 뜻말이 흐리터분함은 국립국어원 연구원들조차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어떤 분 글에서는 ‘외래어’라는 뜻말이 다른 나라에는 없다고도 합니다.)
이 ‘외래어’라는 뜻말이, 들온말(외국말)도 우리가 어느 정도 쓰기만 하면 다 ‘외래어’라는 이름으로 우리말로 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새로 들어온 말도 우리말로 고치려고 애를 쓸 까닭이 없게 만들 뿐만 아니라 버젓이 우리말이 있음에도 들온말이 함께 우리말 노릇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을 저는, 한자를 받드는 국립국어원이 가지는 성격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에 걸맞는 우리말이 있건 없건 간에 한자를 모조리 우리말로 만들려다 보니 ‘우리가 쓰기만 하면 다 우리말’이라는 ‘외래어’라는 뜻말을 만들어 냈고 이것으로 그동안 써오던 한자말을 쉽게 우리말로 굳힐 수 있었다 봅니다.
그렇게 한자말을 살리려고 만든 잣대가, 이제는 다른 나라말들도 아무 거리낌없이 쓰고 그렇게 쓰는 말들은 다 우리말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보기를 들어, 우리에게는 ‘가게’라는 오래전부터 쓰던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샵’(한글로 쓰니 좀 어렵지요? 영어로는 ‘shop’라고 합니다.)이라고 합니다.
‘저자’란 우리말이 있었는데, ‘시장’이라 하더니 요즘은 ‘몰’(mall)이라 합니다.
‘보람’이란 우리 말이 있었으나 ‘태그’라 하고, ‘우스개’를 ‘유머’라 합니다.
‘베돌이’, ‘겉돌이’라는 우리말이 있으나 ‘국외자’, ‘역외자’라 쓰다가 이제는 아예 ‘아웃사이더’라 하고, ‘뜀박질’, ‘달음박질’을 ‘구보’라 하더니 이제는 ‘조깅’이라 합니다.
몇 가지만 더 들자면, 시원시원하다→쿨하다, 흠집→상처,기스→크랙,스크래치, 곁꾼→임시직노동자→아르바이트… 다른 보기들은 누리터(인터넷)를 찾아봐도 많고 몇몇이서 모은 ‘ 흔히 쓰는 들온말과 우리말을 견줘 모음‘을 봐 주셔도 좋겠습니다.(그 안에는 ‘들온 말투’도 몇 가지 있습니다.)
이것들도 이제는 ‘외래어’라는 이름으로 엄연히 ‘우리말’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라면 앞으로 어떤 말도 사람들 사이에 쓰이기만 하면 우리말이 될 것입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리말 속에 스민 나쁜 말투가 과연 이런 줏대없는 원칙보다 더 나쁠까요?
많이 아시겠지만, 우리가 글을 쓰면서 띄어쓰기를 한 것은 많이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띄어쓰기를 하면 좀 더 편할 뿐이지 띄어쓰기가 없다고 말글살이를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맞춤법이 틀린다고 자주 꾸지람 아닌 꾸지람을 듣는데, 우리말은 소리 글자여서 말뿌리를 찾아서 적지 않아도 말글살이가 그리 어렵지 않고 그에 보태서 아예 소리나는 대로 적자고 하시는 분들이 옛날부터 있었습니다.(이 얘기만 듣고 정신나간 소리라고 딱 잘라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옳은 논리가 있습니다. 다만 어떤 것이 더 나은가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말글살이를 어지럽힌다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흐름말(유행어).
한 때만 반짝 쓰이는 흐름말(유행어)는 대개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제가 어릴 때는 영구 몸짓과 말투를 흉내 내는 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 터울(세대) 중에 아직도 영구 흉내 내고 있거나 실제로 영구처럼 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때 그 영구 말투와 몸짓을 가르치는 이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한때만 쓰이다가 사라지고, 다만 그 중에 아주 드물게 살아남아서 뿌리를 내리는 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지금 우리가 쓰는 말들 중에는 혹 그런 말이 없을까요? 말이란 것은 그렇게 엉뚱하게 생겨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뜻밖에 생겨나는(말하자면 ‘우연성’) 일들이 없게 하고 지금처럼 틀 안에 가두는 것이 오히려 살아있는 말을 더 죽이는 것이라 봅니다.

이처럼 말이란 것은 살아 흘러야 하는데, 오히려 엉터리 잣대(원칙)을 만들어 놓고 말을 틀 안에 가두고 있으니 우리말글이 스스로 살아나갈 힘을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 덧글 하나. 우리 생각과 얼이 스며있는 ‘우리말’도 아끼고 기리자는 뜻으로 저는 ‘한말글날’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덧글 둘. 조선 때에는 냥반이,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가 우리말을 짓밟고 죽이려 했다면 지금은 국립국어원과 권력자들이 우리말을 죽이고 있습니다.

* * 이 글은 565돐 한글날을 맞아, ‘위키트리’에 실으려고 쓴 글입니다. 실린 데
* 위 그림은 http://typ9th.egloos.com/1733904 하고 http://blog.jinbo.net/rudnf/151 에서 빌려왔습니다.

‘한글날’을, 소중한 말과 글을 되새기는 ‘한말글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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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앤 젠틀먼, 투데이 원데이 하우 어바웃하셨습니까?
유어가 알다시피 투데이는 한글데이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아우어 한글을 러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시 좀 이상하신가요?
그럼 이렇게 바꿔 보겠습니다.

신사 숙녀 제위, 금일 평안하셨습니까?
제위께서 숙지하다시피 금일은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대하여 우리 한글에 애정을 담보하여야 할 것입니다.

좀 편안하신지요?
하지만, 이렇게 바꾸면 어떻습니까?

紳士 淑女 諸位, 今日 平安하셨습니까?
諸位께서 熟知하다시피 今日은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對하여 우리 한글에 愛情을 擔保하여야 合當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말글살이 모습입니다.(밝히자면 저 역시도 글을 쓸 때는 이와 비슷했습니다. 입말하고는 다른 글월꼴[문어체]이라고 하지요…)

오늘 565돐 한글날을 맞아 김황식 국무총리가 축하말을 한 신문 소식은 이렇습니다.

김황식 國務總理는 慶祝辭에서 “한글은 만들어진 날과 創製 理念, 그리고 創造 原理가 明確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文化遺産”이라며 “世界에서도 한글은 가장 獨創的이고 科學的이며 優秀한 文字로 손꼽히고 있다”며 한글의 優秀性에 對해 强調했습니다.

한자말을 다만 한글로 적은 것인 뿐입니다.
혹시라도 이것이 괜한 트집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이것은 어떻습니까?

김황식 국무총리는 경축 스피치에서 “한글은 메이크한 데이와 인벤트 마인드, 앤드 인벤트 프린시플이 클리어한 우리의 프라우드한 컬처럴 헤리티지”라며 “월드에서도 한글은 베스트 크리에이티브하고 사이언티픽하며 아웃스탠딩한 리터러처로 손꼽히고 있다”며 한글의 수피리어리티에 대해 엠퍼사이즈했습니다.

윗 글월은 우리말과 우리말투 대신 한자말과 들온말투를 썼으며 아래는 영어말을 한글로 쓴 것이라는 차이 뿐입니다.(물론 콩글리쉬-broken English-입니다만…)
물론 제가 좀 부풀려[과장]서 쓴 것입니다만, 심하기가 좀 덜할 뿐이지 저런 말투는 언론이나 방송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글보다 영어를 먼저 배우고 영어에 목숨 거는 요즘 터울(세대)가 자라났을 때 저런 말투를 쓰지 않는다고 큰소리[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글자인 한글은 그나마 오늘 하루라도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만, 우리말은 어떻습니까?
한글만 소중하고 우리말은 소중하지 않은가요? 한글만 훌륭하고 우리말은 훌륭하지 않은가요?

하지만, 오늘 하루 쏟아져 나온 글들 중에는 학자, 교수, 연구원장 같은 앎이 깊고 자리가 높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
한글을 얘기하면서(한글날이니 한글날에 ‘한글’ 얘기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혹은 우리말을 얘기하면서 우리말투로 우리말을 칭찬한 글은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글자로써 한글날은 있는데, 말로써 우리말날은 없어서 그런가요?

저는 그래서, ‘한글날’이 말(우리말, 한말)과 글(한글)을 함께 되새기는 ‘한말글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자가 몸이라면 말은 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글자인 한글과 우리말(한말)에는 바로 우리 문화와 얼이 녹아 있습니다.
부디 ‘한글날’ 하루 만이라도 우리말과 우리말투에도 눈길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림은 ‘군대에서 자주 쓰는 일본어‘와 http://yejjjang.blog.me/150095152873 에서 빌려 왔습니다.

영어까지 받들기 시작한 ‘국립국어원’? – 개나 소나 한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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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를 뜻하는 젊은 사람들 입말. 이 말이 우리말을 살려쓰자는 제가 쓰는 것이 괜찮은지는 다른 곳에서 얘기 나눴으면 합니다. 제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두리댓글-소셜댓글-로 댓글을 다실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꽤 마음이 언짢습니다.
제가 그동안 ‘한자를 떠받’들고 ‘우리말을 몰래몰래 망치’고 있어서 ‘없어져야 한다’던 국립국어원이, 드디어 제 모습을 드러내어 이제는 한자를 넘어 영어말(말로써 ‘영어’를 이렇게 불러봤습니다.)을 받드는 꼴을 봤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른쪽 그림을 한번 보십시오.
'국립국어원'이 하는 '개나 소나 한글 사랑' 이벤트2011년 구월에 국립국어원에서 시작한 ‘캠페인’-제가 엉터리, 거짓말 투성이 사기라고 잘라 말하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사회ㆍ정치적 목적 따위를 위하여 조직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행하는 운동. ‘계몽 운동’, ‘계몽 홍보’, ‘운동2’, ‘홍보1’로 순화.”라고 해 놨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캠페인’을 ‘계몽 홍보’, ‘운동’, ‘홍보’라는 한자말로 바꿔쓰라고 해놓고 국립국어원은 그냥 영어말을 쓰고 있습니다.-입니다.
정부에서 이끄는 얼숲(페이스북) 페이지 이름이 ‘폴리씨’-이 역시도 우리나라 공무원, 벼슬아치들이 요새 즐겨쓰는, 영어를 우리말과 마구 섞어쓰는 말장난입니다. 가장 흔한 꼴이 ‘가GO, 보GO’ 같은 거지요…-인 모양입니다.(정부 관료, 공무원들이 즐겨 쓰는 말장난이 우리말을 해치고 있는 것은 다른 데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작 정부는 우리말을 아껴쓰지 않으면서 뭇사람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짜장면, 자장면 실랑이’ 같은 걸로 말글살이를 괴롭힙니다.
‘폴리씨’는 국립국어원에서 끄는 페이지가 아니니 그렇다 치더라도, 거기다가 꼭 ‘폴리氏’-어쩌면 이도 ‘poli氏’라고 쓰고 싶었을까요?-라고 쓸 까닭은 없다 봅니다.
더더군다나 ‘캠페인’을 ‘계몽 운동’, ‘계몽 홍보’, ‘운동’, ‘홍보1’라는 한자말로 바꿔쓰라고 해 놓고는 스스로는 영어말을 쓰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퀴즈’-국립국어원에서는 ‘퀴즈’를 ‘문답’으로 고쳐쓰[순화]라고 했습니다.-, 이벤트-국립국어원에서는 ‘이벤트’를 ‘사건’, ‘행사’, ‘기획 행사’로 바꿔 쓰[순화]라고 했습니다.- 같은 말들도 마구 쓰고 있습니다.

조선 때에는 냥반이, 일제강점기에는 일제가 우리말을 못 쓰게 했는데, 이제는 국립국어원이 우리말을 죽이고 있습니다.
몰래몰래 한자를 받들면서 마침내는 영어까지 받드는 국립국어원은, 바꾸기에는 이미 뿌리까지 큰나라를 받드는 생각 뿐입니다.
우리말이 죽고서야 우리글(한글)이 있다 한들, 우리 얼은 어디에 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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