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바꿔 알맹이를 덮으려는 짓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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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숲 ‘한글빛내기모임‘에서 제 얼벗인 김재훈 님이 쓴 글을 옮깁니다. – 그 글 보기

꼼수부리는 사람들.

청소부라는 이름이 업신여기는 느낌이 있다고 환경미화원으로 바꿨다.
때밀이라는 이름이 업신여기는 느낌이 있다고 피부…라고 바꿨다.
파출부니 식모라는 이름이 업신여기는 느낌이 있다고 뭐라고 바꿨다.

청소부, 때밀이, 파출부, 식모에게 제대로 대접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이름만 바꾼다.

똥을 치우지 않고 똥을 대변이라고 이름만 바꾸는 것과 같다.

이름을 바꾸지 말고
대접을 제대로 하라.

노인이나 노숙자를 시니어나 홈리스라고 바꾸려 하지 말고
제대로 대접하라.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책을 세워라.

기껏 생각하는 것이 우리말을 한자로, 한자를 영어로 바꾸려는 사람들아?
얼차려!

사대주의에 넋이 빠진 나라머슴[공무원]들 – 딴겨레말로 말글살이를 하는 나라머슴들

2개의 댓글

방금 기차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 글을 봤습니다.
머리글이 ‘친환경 공공임대 자전거 사업 피프틴(FIFTEEN)‘이란 글인데, 글도 글이지만 찍음[사진]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피프틴(FIFTEEN) 알림 그림오른쪽 그림은 아마도 이 사업을 알리는 알림 그림인 모양인데, 영어로 크게 이 사업 이름을 적어놨고 아래에도 영어로 여러 정보들을 적어놨습니다.(아마도 이 사업을 하고 또 이 그림을 만든 이가 영어를 아주 좋아하나 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바로 아래 그림입니다.
피프틴(FIFTEEN) 갖춘얼개 그림깔끔하게 만들기는 잘 만든 것 같은데… 이게 어느나라 갖춘얼개[구조물]일까요…(저는 처음에는 다른 나라 얘기를 소개한 글인 줄 알았습니다.)
온통 영어 뿐입니다.
이건 우리나라 사람은 쓰면 안 되는 걸까요?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 영어를 잘 모르시는 분들, 영어 못하는 딴나라사람은 쓰면 안 되는 걸까요?
꼭 필요하다면 쓰는 법을 적으면서 영어나 다른겨레말을 같이 써 주면 될 일인데, 꼭 이렇게 영어로 떡칠을 해 놔야 할까요?
왜? 우리말과 우리글이 없어서???

이러면서도 때가 되면 ‘한글이 위대’하니 어떠니 하는 말을 할 겁니다.

이 나라 얼빠짐이 지금처럼 심한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는 곧 말도 영어만 쓰자고 하지 않을런지…

[565돐 한글날 잇단글 2]정말로 우리말글을 죽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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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에 앞서 밝힐 것은, 먼저 쓴 ‘[565돐 한글날 잇단글 1]말 뿐인 외침, 속 빈 한글날을 앞두고’ 첫 머리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드렸듯이, 여러분께서 주시는 좋은 말씀이 제 글을 더욱 살찌울 것입니다.^^

내일은 565돐 한글날입니다.

온 나라가 영어에 미쳐 돌다가도 이 맘때가 되면 귀 따갑게 듣게 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넘쳐나는 외국어’, ‘엉터리 맞춤법, 띄어쓰기’, ‘젊은이들이 쓰는 외계어’…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런 것을 꼬집고 싶으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잠시 지레 가진 생각(선입견)을 버리고 한번 되돌아 봅시다.

과연 이런 현상들이 우리말을 죽이는 벼리(모르는 낱말은 사전 찾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엄연히 사전에도 올라 있는 말입니다. 모르는 영어는 사전 찾아보시잖습니까?^^;)일까요?

그러고 더 우스운 것은, 그런 얘길 하는 이들이, 딴 때는 그런 흐름을 퍼뜨리던 이들(주로 언론, 방송…)이란 것입니다.
시대 흐름이랍시고 열심히 그 흐름을 쫓다가 단 몇일 ‘반짝 나랏말 사랑 애국자’가 되는 것입니다.

말했듯이 잠시 선입견을 버리고 살펴 봅시다. 겉으로 보이는 겉모습[현상]만 열심히 핥지 말고 정말로 우리말을 죽이는 것이 무엇인지…

저는 첫째가, 우리가 쓰기만 하면 들온말이라도 바로 우리말로 쳐 주는 잘못된 ‘우리말’ 뜻매김[정의] 때문이라고 봅니다.

많이 아시겠지만 나랏말(국어) 안에는 ‘외래어’라는 다소 어중간한 뜻말이 있습니다.(이 뜻말이 흐리터분함은 국립국어원 연구원들조차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어떤 분 글에서는 ‘외래어’라는 뜻말이 다른 나라에는 없다고도 합니다.)
이 ‘외래어’라는 뜻말이, 들온말(외국말)도 우리가 어느 정도 쓰기만 하면 다 ‘외래어’라는 이름으로 우리말로 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새로 들어온 말도 우리말로 고치려고 애를 쓸 까닭이 없게 만들 뿐만 아니라 버젓이 우리말이 있음에도 들온말이 함께 우리말 노릇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을 저는, 한자를 받드는 국립국어원이 가지는 성격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에 걸맞는 우리말이 있건 없건 간에 한자를 모조리 우리말로 만들려다 보니 ‘우리가 쓰기만 하면 다 우리말’이라는 ‘외래어’라는 뜻말을 만들어 냈고 이것으로 그동안 써오던 한자말을 쉽게 우리말로 굳힐 수 있었다 봅니다.
그렇게 한자말을 살리려고 만든 잣대가, 이제는 다른 나라말들도 아무 거리낌없이 쓰고 그렇게 쓰는 말들은 다 우리말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보기를 들어, 우리에게는 ‘가게’라는 오래전부터 쓰던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샵’(한글로 쓰니 좀 어렵지요? 영어로는 ‘shop’라고 합니다.)이라고 합니다.
‘저자’란 우리말이 있었는데, ‘시장’이라 하더니 요즘은 ‘몰’(mall)이라 합니다.
‘보람’이란 우리 말이 있었으나 ‘태그’라 하고, ‘우스개’를 ‘유머’라 합니다.
‘베돌이’, ‘겉돌이’라는 우리말이 있으나 ‘국외자’, ‘역외자’라 쓰다가 이제는 아예 ‘아웃사이더’라 하고, ‘뜀박질’, ‘달음박질’을 ‘구보’라 하더니 이제는 ‘조깅’이라 합니다.
몇 가지만 더 들자면, 시원시원하다→쿨하다, 흠집→상처,기스→크랙,스크래치, 곁꾼→임시직노동자→아르바이트… 다른 보기들은 누리터(인터넷)를 찾아봐도 많고 몇몇이서 모은 ‘ 흔히 쓰는 들온말과 우리말을 견줘 모음‘을 봐 주셔도 좋겠습니다.(그 안에는 ‘들온 말투’도 몇 가지 있습니다.)
이것들도 이제는 ‘외래어’라는 이름으로 엄연히 ‘우리말’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라면 앞으로 어떤 말도 사람들 사이에 쓰이기만 하면 우리말이 될 것입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리말 속에 스민 나쁜 말투가 과연 이런 줏대없는 원칙보다 더 나쁠까요?
많이 아시겠지만, 우리가 글을 쓰면서 띄어쓰기를 한 것은 많이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띄어쓰기를 하면 좀 더 편할 뿐이지 띄어쓰기가 없다고 말글살이를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맞춤법이 틀린다고 자주 꾸지람 아닌 꾸지람을 듣는데, 우리말은 소리 글자여서 말뿌리를 찾아서 적지 않아도 말글살이가 그리 어렵지 않고 그에 보태서 아예 소리나는 대로 적자고 하시는 분들이 옛날부터 있었습니다.(이 얘기만 듣고 정신나간 소리라고 딱 잘라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옳은 논리가 있습니다. 다만 어떤 것이 더 나은가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말글살이를 어지럽힌다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흐름말(유행어).
한 때만 반짝 쓰이는 흐름말(유행어)는 대개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제가 어릴 때는 영구 몸짓과 말투를 흉내 내는 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 터울(세대) 중에 아직도 영구 흉내 내고 있거나 실제로 영구처럼 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때 그 영구 말투와 몸짓을 가르치는 이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한때만 쓰이다가 사라지고, 다만 그 중에 아주 드물게 살아남아서 뿌리를 내리는 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지금 우리가 쓰는 말들 중에는 혹 그런 말이 없을까요? 말이란 것은 그렇게 엉뚱하게 생겨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뜻밖에 생겨나는(말하자면 ‘우연성’) 일들이 없게 하고 지금처럼 틀 안에 가두는 것이 오히려 살아있는 말을 더 죽이는 것이라 봅니다.

이처럼 말이란 것은 살아 흘러야 하는데, 오히려 엉터리 잣대(원칙)을 만들어 놓고 말을 틀 안에 가두고 있으니 우리말글이 스스로 살아나갈 힘을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 덧글 하나. 우리 생각과 얼이 스며있는 ‘우리말’도 아끼고 기리자는 뜻으로 저는 ‘한말글날’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덧글 둘. 조선 때에는 냥반이,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가 우리말을 짓밟고 죽이려 했다면 지금은 국립국어원과 권력자들이 우리말을 죽이고 있습니다.

* * 이 글은 565돐 한글날을 맞아, ‘위키트리’에 실으려고 쓴 글입니다. 실린 데
* 위 그림은 http://typ9th.egloos.com/1733904 하고 http://blog.jinbo.net/rudnf/151 에서 빌려왔습니다.

영어까지 받들기 시작한 ‘국립국어원’? – 개나 소나 한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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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를 뜻하는 젊은 사람들 입말. 이 말이 우리말을 살려쓰자는 제가 쓰는 것이 괜찮은지는 다른 곳에서 얘기 나눴으면 합니다. 제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두리댓글-소셜댓글-로 댓글을 다실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꽤 마음이 언짢습니다.
제가 그동안 ‘한자를 떠받’들고 ‘우리말을 몰래몰래 망치’고 있어서 ‘없어져야 한다’던 국립국어원이, 드디어 제 모습을 드러내어 이제는 한자를 넘어 영어말(말로써 ‘영어’를 이렇게 불러봤습니다.)을 받드는 꼴을 봤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른쪽 그림을 한번 보십시오.
'국립국어원'이 하는 '개나 소나 한글 사랑' 이벤트2011년 구월에 국립국어원에서 시작한 ‘캠페인’-제가 엉터리, 거짓말 투성이 사기라고 잘라 말하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사회ㆍ정치적 목적 따위를 위하여 조직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행하는 운동. ‘계몽 운동’, ‘계몽 홍보’, ‘운동2’, ‘홍보1’로 순화.”라고 해 놨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캠페인’을 ‘계몽 홍보’, ‘운동’, ‘홍보’라는 한자말로 바꿔쓰라고 해놓고 국립국어원은 그냥 영어말을 쓰고 있습니다.-입니다.
정부에서 이끄는 얼숲(페이스북) 페이지 이름이 ‘폴리씨’-이 역시도 우리나라 공무원, 벼슬아치들이 요새 즐겨쓰는, 영어를 우리말과 마구 섞어쓰는 말장난입니다. 가장 흔한 꼴이 ‘가GO, 보GO’ 같은 거지요…-인 모양입니다.(정부 관료, 공무원들이 즐겨 쓰는 말장난이 우리말을 해치고 있는 것은 다른 데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작 정부는 우리말을 아껴쓰지 않으면서 뭇사람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짜장면, 자장면 실랑이’ 같은 걸로 말글살이를 괴롭힙니다.
‘폴리씨’는 국립국어원에서 끄는 페이지가 아니니 그렇다 치더라도, 거기다가 꼭 ‘폴리氏’-어쩌면 이도 ‘poli氏’라고 쓰고 싶었을까요?-라고 쓸 까닭은 없다 봅니다.
더더군다나 ‘캠페인’을 ‘계몽 운동’, ‘계몽 홍보’, ‘운동’, ‘홍보1’라는 한자말로 바꿔쓰라고 해 놓고는 스스로는 영어말을 쓰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퀴즈’-국립국어원에서는 ‘퀴즈’를 ‘문답’으로 고쳐쓰[순화]라고 했습니다.-, 이벤트-국립국어원에서는 ‘이벤트’를 ‘사건’, ‘행사’, ‘기획 행사’로 바꿔 쓰[순화]라고 했습니다.- 같은 말들도 마구 쓰고 있습니다.

조선 때에는 냥반이, 일제강점기에는 일제가 우리말을 못 쓰게 했는데, 이제는 국립국어원이 우리말을 죽이고 있습니다.
몰래몰래 한자를 받들면서 마침내는 영어까지 받드는 국립국어원은, 바꾸기에는 이미 뿌리까지 큰나라를 받드는 생각 뿐입니다.
우리말이 죽고서야 우리글(한글)이 있다 한들, 우리 얼은 어디에 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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