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듣는 딴죽들

  • 왜 알아듣기 어렵게 낯선 말을 쓰는가?

제 말이 정말로 어려운가요?
우리는 어려운 한자말을 쓰는 이나 처음 듣는 낯선 영어를 쓰는 사람에게 어렵다고 푸념을 늘어놓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저는, 좀 낯선 말에는 꺽쇠를 쳐서 풀어주기까지 하는데도 정말 어려운가요?
혹시라도 정말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낯설어서 어려워 보이는 것은 아닌지요.
깊이 다시 한번 살펴 주시고 그래도 어려우면 말씀해 주시면 저도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더 또렷한 것은, ‘말글은 버릇! – 어려움과 낯섦‘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말을 살려쓰면 한자말은 다 버리자는 건가? 우리말에서 70%나 된다는 한자말을, 그렇게 한꺼번에 갑작스럽게 다 버리면 불편하지 않은가?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것이 한자말을 다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말 살려쓰기’는 민우리말만 쓰자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뜻을 헤아리기 어려운 한자말 대신에 갈음할 우리말이 있는 말은 우리말을 쓰자는 것입니다.
제가 비록 한자말을 가끔 우리말로 바꿔 쓰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보이고, 저와 다른 사람들에게 익게 하고자 하는 뜻이지, 지금 당장 모두가 그렇게 하자는 뜻은 아닙니다.(더 또렷한 것은, ‘제가 우리말을 살려쓰는 밑잣대‘에서 ‘밝힘‘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우리말에서 한자말이 70%’라는 것은 거짓말입니다.(이를 두고는 ‘‘우리말 안에 한자말이 70%’라는 꾸며낸 거짓말‘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쉬운 우리말로 갈음할 수 있는 말만 갈음해 쓰는 것이고 우리가 흔히 쓰는, 뜻을 헤아리기 쉬운 한자말은 그대로 쓰게 되기 때문에 불편할 것은 별로 없습니다.
보기를 들어 ‘學校’라는 한자를 몰라도 ‘학교’를 쓰고 받아들이는 데에 아무 탈이 없으며 ‘bus’라는 영어를 몰라도 ‘버스’를 타고 그 뜻을 받아들이는 데에 아무 탈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보기로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같이 어려운 말은 ‘나쁜 것이 좋은 것을 몰아낸다(쫓아낸다)로 쓰면 됩니다.

  • 잣대를 꼼꼼하지 않게, 느슨하게 하면 말글이 이지러지지 않겠나?

지금은 옛날과 달라 이미 사회를 서로 잇고 묶는 여러 가지 얼개가 있습니다.(방송, 인터넷 같은…)
따라서 옛날처럼 말글 씀씀이가 서로 너무 많이 달라져서 불편을 겪는 일은 없으며, 잣대를 두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별로 쓰임새가 없거나 말글살이를 옥죄거나 우리말글 좋은 점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잣대만 없애는 것이기에 이 또한 말글살이에 어려움은 없습니다.(오히려 제 뜻을 여러 가지로 펼쳐 쓸 수 있기에 말글 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봅니다.) – 이는 마치 사회생활에서 쓸데없는 규제를 없애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 세계를 상대로 하는 때에 우리말에 집중하면 딴겨레말[외국어]에서는 멀어지지 않을까?

종종 듣는, 잘못된 논리이기도 합니다.말도 아닌 딴겨레낱말을 다만 자주 듣는다고 해서 딴겨레말이 늘지는 않습니다.
가끔 지금도, 언제부터 딴겨레말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를 두고 학자들끼리도 생각이 다르기는 하지만, 딴겨레 낱말을 일찍 본다고 해서 딴겨레 말을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여러 가지 연구에서 우리말을 잘 하는 것이 나중에 딴겨레말을 배우는 데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많습니다.

  • 갑자기 바꾸자고 하면 이미 그 자리를 꿰차고 있는 사람들이 맞서 나서지 않겠나?

이미 국어기본법이라는 것이 있어왔고, 지금껏 있던 규칙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 아니라 모양새를 더 다듬는 면도 크고, 무엇보다도 이미 서로 함께 하던 합의를 조금씩 발전시키는 모양새이기에 서두르지만 않는 대신 줄기차게 나아갈 수만 있다면 혼란이나 반대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있는 국어기본법을 무너뜨리려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를 덧보태고 고치는 면이 있기에 이렇게 잘만 고치면 오히려 지금 있는 국어기본법이 가진 모자란 점 때문에 지금 말글정책을 반대하던 이들도 뜻을 같이 할 수도 있습니다.

  • 갑자기 바꾸면 말글살이에 혼란이 오지 않겠나?

말글살이를 편하게 하는 바탕에, 뭇사람들 말글살이는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말글은 그 겨레 얼을 비추는 거울이지만, 낱사람들을 보자면 그것은 버릇일 뿐입니다. 이 버릇을 고치는 것은 천천히 오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뭇사람들 말글살이는 건드리지 않되 말글을 씀에 있어 책임이 있는 이들과 말글을 일로 삼고 사는 이들에게는 꼼꼼하게 따짐으로써 서서히 익게 만들고 그렇게 서서히 바뀔 수가 있습니다.(일제 때 억지로 바꾼 보기를 빼고는, 우리말이 어지럽혀져 온 길도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 길을 되짚어 가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나 관공서도 지금껏 해 왔던 것은 한동안 그대로 쓰되 새로 시작하는 것에서 서서히(조금씩) 바꿔 나가면 큰 혼란이 없을 것이며 오히려 그런 본보기[모범]가 뭇사람들에게 달라진 정책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뭇사람들 지지가 더 튼실해 질수 있을 것입니다.

  • 옛 낱자를 갑자기 살리면 말글살이가 어지러워지지는 않는가?

옛 낱자를 되살린다고 해서 그것이 실제 말글살이에서 쓰일 일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 말글살이에서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낱자로 계속 쓰되 옛 낱자를 살리고 필요한 낱자나 기호를 만들어 특수한 데-연구 목적이나 소리값을 적고 아주 약간은 교육 목적으로 쓰는 등-에만 쓰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쓰다가 말글살이가 달라지는 데에 따라 되살린 낱자들을 살려나가면 됩니다.(결코 글자가 말에 앞서서는 안 됩니다.)

  • 쉬운 말글만 쓴다면 흔히 말하는 ‘하향평준화’가 아닌가?

‘쉬운 말글’이 바탕이 된다는 것이지, 모두 그런 말글투만 억지로 쓰기 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 세상이 말글을 억지로 못 쓰게 하거나 할 수 있는 사회 얼개도 아닙니다.
어려운 말글투나 계급말글투는 여전히 쓰게 될 것이며 이것은 사회를 바꿈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지 말글정책 만으로 바꿀 수는 없으며(약간씩 고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억지로 바꾸려 하는 것이 결코 좋지도 않습니다.(이 사회에서 그런 말글투를 써 온 역사가 길기에, 억지로 하려 한다면 오히려 저항이 거세질 것입니다.)
이 역시 뭇사람들 말글살이는 건드리지 않는다면 원칙이라면 큰 흠은 없을 것입니다.

  • 말글옮김전문기구가 있다면 오히려 딴겨레말글을 여러 가지로 옮기는 것[다양성]에 방해가 되지 않는가?

말글옮김전문기구가 모든 말글을 홀로 틀어쥐고 옮기는 것이 아니라 옮기는 수에서 올바른 방향을 보여주고 더 나은 수를 모으는 구실을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런 ‘말글옮김전문기구’는 다른 나라에도 흔히 있는 바라, 다른 나라 보기를 잘 살펴본다면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모자란 점은 고쳐 더 낫게 하는 데에 아무런 탈이 없을 것입니다.

  • 한자는 우리 겨레가 만든 것이다. 우리 것을 우리가 버릴 것인가?

  • 한자를 배우지 않으면 그 좋은 옛 글들은 다 버리자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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