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느 분이 쓰신 ‘순우리말보다는 이해하기 쉬운말을 우리 발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알맹이로 쓴 글에 엮어 쓴 글입니다. – 그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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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썩 좋은 문제 제기라고 생각합니다.
쓰신 글 중 ‘우리 말은 조사와 어순 빼고는 서양말’이란 부분은 아마도 서양말이 아니라 한자말이라는 것을 읽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 중 70%가 한자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특히 한자를 쓰자고 하시는 분들 중에 그런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반드시 사실은 아닙니다. 기사 참조 :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376204.html
하지만, 우리가 말글살이(언어생활)을 잘못 해 온 탓에(혹은 우리 말을 지키는 데에 실패한 탓에) 많은 들온말(외래어)이 우리말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우리말로 쓸 수 있는 말도 모두 들온말로 써 놓고는 우리말 중 70%가 한자말이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말에도 말에 덧붙여 여러모로 쓰는 접두어 같은 것이 많은데 이런 건 제대로 싣지 않고 더군다나 우리말에 그 많은 고을말(흔히 ‘사투리’를 ‘표준말’에 견준 말로 아는데, ‘표준말’은 우리가-한자말을 떠받드는 국립국어원이- 맘대로 표준으로 삼은 말일 뿐이고, 실은 서울말도 고을말, 사투리 중 하나일 뿐입니다.)은 ‘표준말’이 아니라는 구실로 싣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우리말을 밀어내고 한자말이 주인 행세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글을 쓰면서도 우리가 평소 쓰는 말 중 많은 말들이 실은 (순)우리말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되도록[가능하면] 우리말로 쓰거나 흔히 쓰는 한자말을 꺽쇠 안에 함께 썼습니다.(그리고 제가 요즘 우리말 공부를 다시 하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말씀하신 ‘순한글로 번역하면 어색한 것은 아무래도 조상탓’이란 부분은 지금이라도 말버릇만 고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말글살이에서는 특히 말 버릇이 중요하지요. 우리말을 살려쓰는 버릇, 한자말보다는 우리말을 쓰는 버릇, 새로 들온말은 우리말로 만들어 쓰는 버릇, 외국말 번역투로 말하지 않고 우리말투를 쓰는 버릇 같은…

어릴 때 말은 지금보다는 훨씬 발음도 쉽고 군더더기가 많지 않다는 말은 저도 뜻을 같이 합니다. 게다가 사투리를 깔보고 안 쓰게 된 것도 맞다고 봅니다.
말씀 중 ‘언어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란 것이 바로 우리말의 좋은 점이라고 봅니다. 낱말 자체로 뜻을 나타내는 뜻글자와 달리 소리글자는 거진 느낌이 풍부한 편입니다. 우리말이 바로 그렇습니다. 언뜻 떠오르는 보기로, 밟다를 가지고 짓밟다, 즈려밟다 같이 느낌으로 다양한 표현을 하게 됩니다.
정말이지 옛날 우리 어르신들이 쓰던, 좀 투박하지만 물처럼 흐르던 그 말을 쓸 수 있다면 우리 말이 훨씬 빛날 것입니다.
결국, 말씀하신 ‘순우리말보다는 이해하기 쉬운말을 우리 발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순우리말로 적고 말하는 것이 알기 쉽고 말하기 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글. 혹시 얼숲(페이스북)을 하시면 ‘우리말[한말] 사랑방‘에서 좋은 의견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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