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말을 직역해 남은 찌끼들

일본말을 직역한 어색한 구절이 우리말에 찌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몇몇 지식인들이 유식한 말투를 쓴답시고 허투루 이런 구절을 써온 탓이다. 앞서 예로 든 ‘악법임에 틀림없다’, ‘말에 다름아니다’, ‘참여 있으시기 바랍니다’, ‘발품에 값한다’ 등이 그런 어색한 구절들이다.

‘~임에 틀림없다’는 일본말 ‘~にちがいない’를 직역해 우리말로는 토씨 ‘이’를 써야 할 자리에 일본말 ‘に’를 그대로 옮긴 ‘에’를 쓴 구절이다. ‘악법임에 틀림없다’가 아니라 ‘악법임이 틀림없다’로 써야 우리말다운 표현이 된다. 그림씨(형용사)인 ‘틀림없다’가 문장에서 주어 없이 홀로 서술을 완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에 다름아니다’도 ‘~にほかならない’를 직역한 구절이다. ‘다름아니다’를 ‘똑같다’나 ‘다름없다’로 바꿔 써야 일본말 찌끼를 걸러낸 표현이 된다. ‘말에 다름아니다’가 아니라 ‘말과 똑같다’나 ‘말과 다름없다’로 써야 우리말답다. 또 ‘참여 있으시기 바랍니다’는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로, ‘발품에 값한다’는 ‘발품을 팔 만하다’로 쓰는 게 옳다.

아울러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라는 구절에서 쓰인 ‘보다’도 일본말 찌끼다. 우리말 ‘보다’는 두 가지를 서로 견주는 데 쓰는 토씨이지 ‘’를 뜻하는 어찌씨(부사)가 아니다. 그런데 ‘보다’에 해당하는 일본말 ‘より’는 토씨로도 쓰이고 어찌씨로도 쓰여 ‘더’를 뜻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보다 체계적으로’라는 이상한 표현이 우리말에 퍼졌다.

* 퍼온 곳 : ‘미디어다음 / 고준성 기자’가 쓴 글이나 웹 고리는 끊어진 상태입니다.

* 전체 글은 http://dreamy.tistory.com/439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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