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누리터[인터넷]에서 ‘대륙의’ 잇단글[연재물,시리즈]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반쯤 조선일보인)‘위키트리’에도 ‘대륙의 아이폰’과 ‘대륙의 뒷태’를 볼 수 있는데요…
재밌자고 올리는 글이고 좀 비꼬는 글이긴 하지만, 이 ‘대륙‘이란 말이 무척 거슬립니다.

지리 구분에서는 ‘대륙’과 ‘섬’ 밖에 없으므로 대한민국은 엄연히 대륙에 속한 나라(대륙국가)입니다.(그 밖에 반도, 군도, 열도 같은 말은 좀 더 세분해서 쓰려고 하는 말일 뿐입니다.)
일본은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지만 대륙국가가 아닌 섬나라 입니다.(영국도 섬나라)
또한 아시아 대륙에 있는 나라가 ‘중국’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호주’는 대륙 하나를 혼자 쓰고 있지요.^^)
그러면 왜 이런 말을 쓰게 되었을까요?

중국을 ‘대륙’이라 부르는 것은 일본 말버릇이 넘어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사람들이 쓴 글에서 자주 ‘중국’을 ‘대륙'[땅덩이]이라 하고 일본 스스로는 ‘렬도'[줄섬]이라 하며, 우리나라를 일컬을 때 ‘반도'[곶,반섬]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일컬어 ‘반도'[곶,반섬]이라 하는 것은 제 나라가 섬나라인 것에 견줘 ‘너희들도 우리하고 마찬가지로 반쯤은 섬나라’라는 속내가 들어간 뜻으로 봅니다.
어찌되었건, 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따르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도 엄연히 대륙에 속한 국가이며 아시아 대륙에는 수많은 나라들이 더 있습니다.
일본도 아닌, 우리가 ‘중국’을 ‘대륙’이라 불러야 할 까닭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으면서 중국을 ‘대륙’이라 부르는 것은, 옛날 사대주의에 젖어있던 조선이 스스로를 ‘소국’, ‘아우 나라’라 낮추고 중국을 ‘대국’, ‘형님 나라’라고 하던 짓이 떠오릅니다.(이른바 좀 배웠다는 양반들을 ‘대국’이라 하고 뭇백성들을 ‘때국’, ‘뙤국’이라 하고…^^)

그럼 뭐라고 해야 할까요?
어차피 좀 비꼬는 투로 올리는 글들이니 ‘때국’이나 ‘뙤국’?(여러분들께서 한번 고쳐 보시지요…)

덧글. ‘대륙의…’라는 표현이 2ch 같은 일본 인터넷에서 나왔다는 의견을 조현우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읽기

‘대륙의 …’는 2ch 등 일본 인터넷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리킬 때는 ‘반도의 …’를 사용합니다. 일본말에 익숙한 분들이 표현을 들여와 사용하다가 한국에서도 같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일본사람이 자기 나라 이야기를 할 때는 ‘열도의 …’를 사용합니다.

* ‘반도’가 일본한자말이고 틀린 말이란 것을 밝힌 글 – [펌]일본한자 ‘반도’는 틀린 표현. 우리 말로는 ‘곶’

* 일본한자말 ‘반도’하고 얽힌 다른 글 – ‘반도’는 일본말. 우리말로는 ‘곶’

* 일본이 우리를 낮잡아보려고 쓰는, 일본한자말 ‘반도’를 두고 쓴 글 : 우리 큰 곶(串)과 왜정이 자자(刺字)한 半島라는 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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