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영어권에서는 숫자를 천 낱치[단위]씩 끊어읽습니다. ‘천(千)’은 ‘thousand’, ‘만(萬)’은 ‘ten thousand’, ‘십만’은 ‘hundred thousand’…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숫자 낱치에 세 자리 마다 반점을 붙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만 낱치씩 끊어읽습니다. ‘천’, ‘만’ 다음에 ‘십만’…
저는 이게 참 불편했습니다.
끊어읽기 좋으라고 쉼표[반점]가 붙어있어도 다시 뒤에서부터 ‘일, 십, 백, 천, 만…’하고 세어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우리 식으로 적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10’0000’0000’같이 말입니다.(어깨점은 반점과 쉽게 구별하기 위해 제가 맘대로 생각해 본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나라들은 이미 같은 기호를 다르게 쓰고 있는 데도 있으니 그냥 쉼표를 써도 괜찮지 싶습니다.)
숫자 영 묶음이 두 개가 있고 그 앞에 10이 붙었으니 바로 ‘10억’인 걸 알수 있습니다.

요즘은 낱재개[도량형] 통일이라 해서 미터법을 씁니다.
그런데 정작 영국 같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다른 규격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온스, 인치…(잘 아시는 분, 한 말씀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갑자기 고치고 보니 옛날부터 써 오시던 분들께서 매우 불편해 합니다.
평수를 쓸 수가 없으니 미터법으로 바꿔 ‘백만원/3.3㎡’이렇게 꼼수[편법](?)를 쓰게 됩니다.
요즘 같은 온 누리가 한 동네같은 시대에, 저도 낱재개[도량형]이 통일되는 것은 좋다고 보는데, 굳이 이렇게 급하게 해야 하나 싶습니다.(특히 시골에서는 심합니다. 주로 평, 근 같은 낱치로 치던 것을 갑자기 바꿔 놓으니…^^)
게다가 숫자 끊어적는 방법은, 굳이 숫자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만 쓰는 방식을 써도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덧글: 이 글을 쓴 뒤에 찾아보니, 뜻밖에도 저처럼 숫자를 우리 식대로 네 자리씩 끊어 적자고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에 힘을 얻어 이제부터는 저도 네 자리씩 끊어 적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원 글에 썼던 도량형 보기처럼 숫자가 변하는 것도 아니니 굳이 표시 방법(반점)을 달리할 까닭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즉 네 자리마다 어깨점을 찍는 게 아니라 네 자리마다 쉼표를 찍는 수)

* 함께 보기

* “창문”[윈도우즈]에서 네 자리마다 쉼표 끊어 찍도록 보여주는 레지스트리 뭉치 – (레지스트리를 고치는 수는 ‘도아’ 님이 쓴 글 ‘컴퓨터 숫자의 쉼표를 네 자리마다 찍는 방법‘을 보시기 바랍니다.)

* 우리가 마치 ‘국제표준’인 척하면서 따라하고 싶어하지만, 사실은 그런 (이미 정해진)’국제표준’은 많지 않습니다.
보기를 들어, 적십자 표시는 보통 한자 열십자(十) 모양을 쓰는데 아랍이나 몇몇 나라는 다른 모양을 씁니다.
또 위에 적었듯이 재개[도량형]도 쉼표를 다르게 쓰는 데도 있으니 우리 역시 그냥 쉼표를 써도 괜찮지 싶습니다.(제가 말했듯이 어깨점을 쓰는 것 대신…)

* 덧붙임
이 글을 좀 고치려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앞서 처음 이 글을 쓸 때는 왜 그걸 못 봤을까요…^^;)
우리가 흔히 ‘표준’이라고 알고서 쓰는, 천 단위 쉼표는, 결코 표준으로 정해진 바가 아니며, ‘국제단위계'[International System of Units; 프랑스말:Système international d’unités, SI]에서는 세 자리마다 띄어쓰는 것이 이른바 ‘표준’이라고 합니다.(즉 세 자리마다 띄어쓰던지 아니면 나름의 표시를 해도 된다는 얘기.)

*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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