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과 얘기(이른바 ‘토론’)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 분은, 나는 과연 내 뜻을 기꺼이 접을 다짐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내 생각을 알리고 퍼뜨리고 남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해 주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떠듭니다.
하지만 종종, ‘그 뿐’입니다.
남이 내 생각을 따라주기를 바랄 뿐이지, 남 생각이 맞을 때 내 생각을 기꺼이 버릴 다짐은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누구 말처럼, 다른 사람이 얘기할 때, 또다른 사람은 다음에 있을 제 차례를 기다릴 뿐이지 얘기를 듣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백날을 떠들어 봐야 맨날 똑같은 얘기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꿍꿍이가 너무 많습니다.(이런 걸 ‘政治的’이라 하더군요…)

맞말[대화]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서로 열려있지 않은 채로 나누는 대화는 그저 별뜻없는 힘빼기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