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을 두고 어려운 들온말을 쓰는 심보는 ‘사대주의’일까요, ‘권위주의’일까요…?(둘 다 일까요?^^)
온통 겉멋부려 들온말을 쓰면서 ‘한글날’을 얘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부터 우리말을 아끼고 쓰면서 ‘한글이 우수’하다는 말을 해야겠지요…
‘우리말’은 우리 것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넋이 고스란이 들어있기에 소중한 것이라 봅니다.

* 퍼 온 곳 : http://www.ibu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492

집중호우, 폭우, 침수…
장마철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게 되죠. 언론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기에 접어들었다.” 이런 말도 자주 나옵니다. “집중호우에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큰비, 장대비라 해도 될 것을 ‘집중호우’ ‘호우’ ‘폭우’라고만 하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말을 쓰는 사람들은 주장합니다. 우리말을 쓰게 되면 말이 길어지고 뜻 전달이 분명하지 않아서 한자말을 쓰는 것이라고 말이죠. ‘큰비에 길과 집이 물에 잠겨’라고 하면 말이 길어졌나요? 뜻을 알아먹기 어렵나요? 오히려 짧아지고 낱말을 보는 순간 뜻을 새길 수 있게 됩니다. 우리말 우리글이라 하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유치원생이라도 그 말을 알아먹을 수 있어야 비로소 우리말글이 되는 것 아닐까요?

장마 그치면 이제 또 폭염, 폭서, 혹서, 피서 따위 말이 활개를 칩니다. 가마솥더위, 찜통더위, 불볕더위…. 얼마나 더운가요? 느낌이 팍팍 오지 않습니까? 올 여름부터라도 분명한 느낌이 팍팍 오는 우리말을 씁시다.

공복 시 복용하시오!
약국이니 병원 자주 드나들어 좋을 거 없다고 합니다. 여름을 많이 타는 저로서는 배앓이 따위로 하는 수 없이 약국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증상을 설명하고 나면 약사가 약을 지어 줍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죠. “공복 시 복용하십시오.” 또는 “식전에(식후에) 복용하십시오.”

무슨 말인지는 알아먹을 만합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다시 되묻습니다. “빈속에 먹으라고요?” “밥 먹기 전에(밥 먹고 난 뒤) 먹으란 말이죠?” 그러면 고개를 끄덕입니다. 왜 이런 말을 쓰게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우리 스스로 이런 말들을 멀리 하고 우리말을 살려 쓰려고 조금만 애쓰면 없어지리라 믿습니다.

이밖에도 약국에서 자주 쓰는 말을 살펴볼까요? “외출했다가 귀가 시엔 필히 손을 세척해야 합니다.” “장복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차적으로 속을 우선 치료한 다음에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걸 쉽게 고쳐 쓰면 이렇습니다.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꼭 손을 씻어야 합니다.” “오래 먹으면(드시면) 부작용을 가져 올(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속을 치료하고(고치고) 약을 먹어야(드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