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죽이려는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이라 쓰고 ‘사투리 뺀 세계어대사전’이라 읽으면 됩니다.)에 보면 ‘어리숙하다’는 표준말이 아니고 ‘어수룩하다’는 표준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어리수굿하다’도 표준말에서 빠졌습니다.)
그 뿌리로는, ‘표준어 규정 3장 4절 25항’하고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따라 뜻이나 소리가 비슷하면 더 널리 쓰이는 말을 표준말로 삼는 규정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웃기는 소리입니까! 단지 좀 적게 쓴다고 해서 표준말이 아니라니…!
(저는 이 규정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넌 다른 형제하고 똑같이 나를 모시지만 자주 못 보니 내 자식이 아니다…)

어쨋든…
그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 ‘어리숙하다’하고 비슷한 말로 올라 있는 ‘어수룩하다’는 ‘말이나 행동이 매우 숫되고 후하다./되바라지지 않고 매우 어리석은 데가 있다./제도나 규율에 의한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매우 느슨하다.’라는 세 가지 뜻으로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말 죽이는 ‘표준어 규정’에 따라 ‘어수룩하다’만 표준말이고 비슷한 뜻을 가진 ‘어리숙하다’하고 ‘어리수굿하다’는 표준말에서 빠졌습니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어수룩하다’하고 뜻은 같고 소리도 비슷한 ‘아수룩하다’는 표준말에 올라 있습니다.(비슷한 보기로 ‘얼숭하다’하고 뜻은 같고 소리도 비슷한 ‘어리숭하다’는 표준말에 올라 있습니다. 아리송하다, 알쏭하다도… 거 참…ㅡ.ㅡ)
‘어리숙하다’를 더 살펴보면, ‘어리숙하다’하고 비슷한 뜻말로는 ‘어리숭하다’, ‘어리석다’, ‘숫하다’, ‘빙충맞다’ 같은 말들이 있고 반대말은 ‘똑똑하다’라고 합니다.

이 정도에서 끝나면 ‘파헤치기’가 아니지요…^^
또 궁금증이 생깁니다. 정말? 왜? 어째서?…
정말로 ‘어리숙하다’하고 ‘어수룩하다’하고는 완전히 같은 말일까요? 어느 하나를 표준말에서 빼도 될 말큼…?(적었듯이 ‘아수룩하다’는 사전에 따르면 완전히 같은 뜻이면서도 함께 표준말에 올라있습니다.)
[우리말바루기] 어리숙하다와 어수룩하다‘를 보시면 약간 다르게 쓰이는 보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말 여행]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를 보시면 두 말이 가지는 뜻 차이를 좀 더 풀어 놓고 있습니다.

덧글. 결국 ‘국립국어원’이 엄청난 세금을 들여 펴낸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 ‘표준어 규정’은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려는 말모음과 규정이 아니라 지나치게 많고 복잡하고 앞뒤 맞지 않는 규정들을 둠으로써 우리말을 죽이고 있습니다.

* 얽힌 글이 있어 고리 겁니다. – 학자 500명 8년 작업 ‘표준국어대사전’ 中·日서도 안쓰는 말 ‘부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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