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지역에서 쓰는 ‘욕보다’란 말에서 ‘욕’이란 낱말이 한자 ‘욕(辱)’에서 왔는지는 전문가들이 더 파헤쳐봐야겠으나, 그 쓰임은 사뭇 다릅니다.(따라서 적어도 뜻에서 만큼은 한자말하고는 전혀 얽혀있지 않다고 봅니다.)

경상지역 말 ‘욕보다’는 ‘고생, 수고’ 정도에 맞는 뜻인데, 그 쓰임은 좋게 쓰입니다. ‘욕봤제’는 ‘고생했지요’라는 뜻으로 다독이는 뜻이고, ‘욕보소’는 ‘수고하십시오’라는 뜻으로 인사로 씁니다.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욕보다’란 말이 올라 있는데 사투리로 푼 곳에는 한자를 달지 않아 우리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표준말로 본 ‘욕보다’에는 주로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이나 경상지역 사투리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아마 그래서 따로 뽑아 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더 이상 경상지역 사투리 ‘욕보다’를 한자인 ‘욕(辱)’하고 이어 생각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말 사랑방

* 사투리 ‘욕보다’란 말을 가지고 얼숲에서 나눈 얘기들

* 함께 보기 :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마.. 26. “욕보다”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