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글 운동을 한답시고 원칙이나 줏어 섬기고 남 가르치기나 좋아하는, 엉터리 우리말 운동 단체를 한번 까 볼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심지를 굳게 먹어야 할 일입니다.
자칫 함께 가야 할 이들까지도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 나라 사람들이 무리짓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라 봅니다.(내 동무 적은 내 적?)
하지만 옥(玉)과 돌은 가려야 합니다.
우리 힘을 깎아먹은 것은 바로 우리 속에 들어있는 적들인 때가 많습니다.
우리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로는 우리말글 운동을 한다면서도 아직도 한자말을 쓰던 옛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또 위에서 남을 가르치기만 하려는 버릇을 고치지 않고서는 ‘우리말글’ 운동도 아니요, ‘운동’은 더더욱 아닐 것입니다.
이런 이들이 끝끝내는 우리말글이 바로 되는 길을 흐릴 것이고, 운동이 나아갈 길에 발목을 잡을 것이며,  옥(玉)이 제 값어치를 못하게 할 것입니다.

‘운동’이란 것이 여럿이서 힘을 합치면 더 힘이 커지고 일이 쉬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속에 든 티를 그냥 묻어둘 수는 없다 봅니다.
티는 끝까지 티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옥(玉)에 묻은 티를, 옥(玉)을 다치지 않고 어떻게 떼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