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에 앞서 밝힐 것은, 먼저 쓴 ‘[565돐 한글날 잇단글 1]말 뿐인 외침, 속 빈 한글날을 앞두고’ 첫 머리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드렸듯이, 여러분께서 주시는 좋은 말씀이 제 글을 더욱 살찌울 것입니다.^^
아주 가끔, 제 글에 딴지를 걸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신 모양인데, 제 몫[책임] 없이 툭 던지지 마시고 얼숲(페이스북)에서는 길게 댓글을 쓸 수 있으니 뿌리를 밝혀 조목조목 말씀을 해 주시면 마음을 다해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얘기가 난 김에 한자 받드는 ‘국립국어원’ 얘기 조금만 더 하겠습니다.

올해(2011년)가 시작될 무렵, 유네스코가 제주말을 사라질 고비로 보고 ‘아주 심한 고비를 맞은’(critically endangered) 말로 등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얽힌 소식, 누리터에서 찾아본 바

누가 제주말을 이런 고비에 이르게 했습니까? 안타깝게도 바로 우리 스스로 그랬습니다.

그렇다면 제주말만 이런 고비이고, 제주말만 지켜야 할 소중한 ‘천량’(이도 사전을 찾아봐 주십시오. 영어라면 수고롭게 사전을 찾지 않습니까?^^;)입니까?

우리 옛말이 살아있는 각 지방 사투리(이걸 또 한자말로 ‘방언’이라고 하지요…)를 사라지게 만든 것은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 스스로 그랬습니다.

아니, 좀 더 솔직히, 정확히 얘기하자면 ‘표준말’이란 엉터리 뜻말로 사투리를 업신여기고 사투리를 사라지게 한 것은 이 나라 나랏말 정책을 맡고 있는 ‘국립국어원’(옛날에는 ‘국립국어연구원’)입니다.

지금도 ‘국립국어원’은 사투리를 쓰면 ‘틀린 표현’이라고 합니다.

아닙니다! 사투리는 그냥 사투리, 푯대가 되는 말(표준말?)이 아닐 뿐이지 결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렇게 해서 한자를 받드는 국립국어원은 이 땅에서 사투리가 거의 사라지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것이 가장 도드라진 것이 바로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우리말을 살려 써야 한다’고 하면 듣게 되는 가장 흔한 얘기가 바로, 우리말에 한자말이 70%여서 한자말을 쓰지 않으면 말글살이가 불편하다, 말글살이를 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학자 오백 사람이 112억이란 돈으로 무려 8년에 걸쳐 만든 사전이 엉터리이고 일본 사전, 중국 사전, 게다가 북한 사전을 짜깁기했다고 하면 선뜻 믿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버젓한 사실이고 이를 꼬집은 글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굵직한 것만 짚어보자면, 사투리는 어쩌다 몇 개만 올라갔고 거의 눈길조차 받지 못했고, 이른바 ‘표준말’ 언저리에 있는 말도 표준말 규칙에 맞지 않으면 올라가지 못했습니다.(이는 ‘표준말’이란 엉터리 잣대에 따른 것이지만 어쨋든 잣대로 보자면 그럴 수도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에 견줘[반면] 우리가 쓰지도 않는 한자말들은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올라 있고, 일제가 억지로 갖다붙인 한자도 그대로 한자말로 올렸을 뿐 아니라 말뿌리가 뚜렷하지 않은 글자들도 한자를 붙여놓은 것도 많습니다. 심지어 급하게 남북한 말을 아우른다면서 오래전(1992년)에 나온 조선말 대사전을 그대로 베껴서 섞어내기도 했습니다.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을 두고는 ‘우리말 안에 한자말이 70%’라는 꾸며낸 거짓말, 학자 500명 8년 작업 ‘표준국어대사전’ 中·日서도 안쓰는 말 ‘부지기수’, 우리말 70%가 한자말? 일제가 왜곡한 거라네, 일본말 찌꺼기로 가득찬 것이 표준어국어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에 대한 비판 – 위키백과, [문화] 나와라, 장식장에 갇힌 사전! 안에서 ‘우리말 사전의 험난한 여정’ 부분,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을 보고, 표준국 어대사전에 부치는 글[아래아 한글 문서] 같은 글들을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렇듯 우리말에서 푯대가 되어야 할 ‘표준말’은 우리말을 가두고 억누르는 족쇄가 되어 버렸고, 우리 말글살이에서 본보기가 되어야 할 말광[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은 엄청난 국민 세금을 헛되이 쓰고도 어느 나라 말광인지 알 수 없는 엉터리 사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 덧글 하나. 우리 생각과 얼이 스며있는 ‘우리말’도 아끼고 기리자는 뜻으로 저는 ‘한말글날’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덧글 둘. 조선 때에는 냥반이,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가 우리말을 짓밟고 죽이려 했다면 지금은 국립국어원과 권력자들이 우리말을 죽이고 있습니다.
* 덧글 셋. 한자를 받드는 나랏말 정책 기관, 국립국어원이 우리말을 죽이고 있는 사이, 한글을 지키려고 목숨까지 걸었던 한글학회는 아직도 어렵게 끌고 가고 있습니다. 한글학회에도 눈길을 보내 주십시오.(힘을 북돋는 한 마디라도 주시면 더 좋고요…^^)

* * 이 글은 565돐 한글날을 맞아, ‘위키트리’에 실으려고 쓴 글입니다. 실린 데
* 위 그림은 ‘이철수’ 님 판화 작품에서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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