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리에 걸맞지 않게 ‘비열’한 짓을 해서 욕 먹는 치가 있지요…
‘비열하다’는 생김으로 봐서 한자말이 분명한 듯하고, 비슷한 말을 찾아보니 여러가지가 있네요…
‘비굴하다’, ‘비겁하다’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려는 뜻과는 조금 다른 것 같고, ‘졸렬하다’, ‘치졸하다’, ‘야비하다’ 같은 한자말이 있고 우리말로는 ‘좀스럽다’도 있습니다.
이어 찾아보니 ‘좀스럽다’는 ‘다랍다’, ‘잘다’라는 비슷한 뜻을 가진 우리말이 있고요…
특히 ‘잘다’는 느낌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좀팽이 같이 자잘한 성품을 잘 나타낸, 뜻이 살아있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북한에서는 비슷한 말로 ‘좀상스럽다’는 말도 있다 하고요…)
그리고 ‘다랍다’는 어쩌면 ‘더럽다’에서 갈라져 나온 말이 아닐까 싶은데, ‘더럽다’하고 이어 생각해 보니 뜻이 확 와 닿습니다.(것[물건]은 ‘더럽다’, 것이 아닌 것은 ‘다랍다’?)
이런 말은 살려 썼으면…
어쨋든 남 핑계 대는 일은 좀스럽고, 좀상스럽고 다랍은 짓입니다.

덧. 옛날 쓰임으로 봐서는 ‘잘다’에서 ‘잔’이 아니라 ‘잘은’이라 바뀌어 소리내는 것이 맞을 듯한데,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잔’으로 보기를 들어놨습니다.(영남 사투리로 ‘잔 가지’라 하지만 짓거리를 말할 때는 ‘잔 짓’이라 하지 않고 ‘잘은 짓’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잘다-잘으니-…’로 바뀌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 경기 쪽에서는 잘다-잔-자니-… 같이 바뀌어 쓰이나 봅니다.)
우리말 사랑방
, 우리말 살려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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