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 조선일보 안에서 제가 오로지 끝까지 좋게 보았던 한 꼭지가 ‘이규태 꼭지[코너]’였습니다.그 안에 서양 풍습 ‘할로윈’을 두고 쓴 글이 있어 옮깁니다.(저작권은,… 정말 미안합니다. 한번만 봐 주십시오…^^;;)

할로윈 사대주의

우리 나라에서도 그러하듯이 유럽에서도 한을 품고 죽은 원혼은 완전히 죽지 못하고 일정기간동안 중공에서 방황하다가 세모에 연고지를 찾아가 해코지 한다. 그 날이 케르트족의 세모였던 10월 31일로 지금도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에서 성대하게 맞이하는 할로윈이다.

괴테의 「파우스트」에도 보면 사람을 해치는 마녀가 이 10월 31일의 안식일에 가장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 날 어린이들은 귀신형우의 가면을 쓰고 노래부르며 가가호호를 방문, 솔 케이크 곧 방황하는 영혼을 위해 케이크에 빌며 돌아다닌다. 그 때 부르는 노래는 이렇다.

「솔링 솔링 /솔 케이크를 적선하시오 /한개는 피터를 위해 두개는 폴을 위해 /그리고 세개는 우리 모두를 창조하신 신을 위해서 /케이크가 없거들랑 사과를 주시고 /사과가 없거들랑 배를 주시고…」 이를 솔링이라 하는데 베풀지 않으면 해코지를 한다.

서양의 할로윈 솔링이 우리 나라의 대보름 전야에 베푸는 청소년들의 호기놀이-오방놀이-지신밟기와 다를 것이 없다. 풍악을치며 집집을 누비며 대청-큰방-우물-부엌-측간-곳간등을 돌며 잡귀와 잡신을 공갈하여 내쫓아 주고 대가로서 술과 떡을 대접받고 곡식을 얻어 모은다. 모은 곡식으로 떡을 빚어 노놔 먹으면 연중 병귀가 가까이 하지 않을 것으로 알았다.

이날 호박 속을 파내고 겉에다 눈과 코 입을 도려내고나서 그 속에 촛불을 켜 밝히는데 이역시 이날 찾아들 악귀를 쫓기 위함이다. 이렇게 호박등을 켜놓고 사랑의 점을 친다.남녀가 불속에 던진 호도가 소리내어 두쪽 나면 사랑이 맺어질 징조요 타버리면 갈라설 조짐으로 보았다.

또 호도를 망치로 깨는데 속이 으스러지면 사랑이 깨지고 온전하면 사랑이 여무는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물을 담은 양푼에 남녀의 이름을 써놓은 사과를 띄워놓고 입만으로 단번에 건져내면 사랑이 성취되고 세번만에 건져내면 증오하는 사이가 될것으로 점쳤다.

우리 젊은이들의 그지 없는 풍속사대주의는 이 서양 귀신 파티인 할로윈 까지 도입하여 지금 할로윈 시즌을 맞아 대학가를 비롯해 호텔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호박등 검은 고양이등을 걸어 놓고 얼굴에 페인팅을하며 할인 서비스경품 등으로 유객을 하고 있다.

귀신도 서양 귀신이 보다 때깔이 고운지 이제 서양의 못다죽은 귀신까지도 한국에 끌어들인 셈이다. 호기니 지신밟기등 그와 조금도 다름없는 세시놀이가 엄연히 있는데 그 지경이다.

* 덧붙여, 우리 ‘도깨비 날’을 두고 쓴 글 – 한국의 할로윈 / 한국의 할로윈, 도깨비 날을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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