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키워드’를 우리말로 갈음할 말로 어떤 낱말이 좋겠는가고 물어보셔서 찾아보고 생각해서 적어 봅니다.


‘키워드’는 순우리말로 ‘벼리말’이라 갈음하는 것이 좋다 봅니다.

말에는 그 말을 쓰는 겨레가 가지는 얼이 들어 있습니다.
말을 만들 때도 이것을 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서양에서 ‘키워드’라는 낱말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여와서 쓰는 우리는 그것을 곧이곧대로 옮기기 보다 우리에 맞게 옮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키워드’는 ‘실마리를 푸는 낱말’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흐름을 알아챌[파악] 수 있는 낱말이라고 본다면 ‘(잠긴 것을)여는 낱말’, ‘푸는 낱말’이라는 뜻처럼 보이는 ‘열쇠말’, ‘열쇠낱말’보다는, 그 말로써 전체 흐름을 잡을 수 있는 낱말이란 뜻으로 ‘벼리말’, ‘벼리낱말’이 낫다고 봅니다.(벼리는 그물을 모아당기는 줄)
혹은 알맹이를 알아챌 수 있는 낱말이란 뜻으로 ‘알맹이말’도 좋다 봅니다.(어떤 분은 ‘알맹이글’이라고도 하던데 ‘낱말’을 줄여서 ‘알맹이말’이라 하듯 ‘글자’를 줄인 뜻으로 ‘알맹이글’도 괜찮다 봅니다.)
즉 제 생각에는 ‘벼리말, 벼리낱말 > 알맹이말, 알맹이낱말, 알맹이글 > 열쇠말, 열쇠낱말
이 밖에도 ‘알맹이말’을 더 줄여 ‘알말’, ‘여는낱말’ 같이 여러가지로 바꿔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여, 말이란 것이 어느 한 사람이 뚝딱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뭇사람들이 쓰면서 다듬어지는 것이라고 본다면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쓰고 싶은 낱말들을 쓰다가, 말글산이[언중]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남는 것이 좋다 봅니다.

* 벼리낱말 : 키워드 keyword kw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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