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광대[연예인]같이 좀 널리 알려진 이들이 좋지 않은 일에 휩쓸렸을 때 그 사람을 숨기고자 영어 첫머리글자를 따서 글을 쓰기도 했지만, 이렇게 하니 엉뚱한 사람이 뒷말에 휩쓸리기도 하고 글 알맹이와 그 첫머리글자로 미루어 그 사람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예 ‘A 양’ 같이 씁니다.(이름을 드러내지 못할 만큼 좋지 않은 일은 주로 여자들이 겪습니다. 이에도 여전히 남녀를 차이를 두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딴 나라 사람도 아닌데 왜 하필 영어 첫머리글자를 딸까요?
그리고 ‘A 양’이니 하지도 말고 그냥 ‘아무개’, ‘아무개 씨’, 하다못해 ‘A 씨’로 했으면 싶습니다.
우리가 말하고 글 쓰면서 남자인지 녀자인지를 반드시 따져 밝혀야 할 일이 얼마나 될까요?
이는 또, ‘녀류'(女流)라는 말은 있어도 ‘남류’라는 말이 없는 것과도 얽혀 있다 봅니다.
우리겨레 사람은 우리말글로! 우리 말글이 없어 딴겨레말을 씁니까?
우리말[한말] 사랑방, 우리말 살려 쓰기, 우리말(투)로 갈음하면?, 우리 얼이룬 것[문화]을 지키는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