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우리투 집채)을 낱뭉치[모듈]로 만들어 쉽게 지을 수 있게 하는 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 그 글
그나마 참으로 반가운 일이긴 한데,…
우리 것을 지키고 퍼뜨리는 일에는 나라가 나서서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흔히 쓰는 말로 시멘트 공구리가 제일인 줄 알던 때에 말로만 겨레를 들먹였지 우리 것이 얼마나 업신여김을 당했습니까?(저는 지금도 기억납니다. 우리 밥은 영양이 적고 빵과 우유에 영양이 많다고 강제로 먹게도 했지요…)
설령 초가집이 불편해서 없애기로 한 것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적어도 그렇다면 우리투 집채를 짓는 데에 나라가 여러모로 도움을 주어야 했을 텐데 서양 것이 좋다고 무조건 양옥을 짓게 하지 않았습니까?(하지만 뜯어보면, 서양 어느 나라에 블럭으로 벽 쌓고 시멘트 공구리 친 그런 집이 있습니까? 그것이 어째 서양식 집입니까?)
심지어 우리투 집채는 기둥 안쪽만 집으로 받아주는 바람에 집채 넓이에서도 큰 손해를 봐야 했습니다.
파리와 로마가 아름다운 건 그저 얻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숭일 찌꺼기들이 힘을 가지고 나라를 이래저래 하다보니 정말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 것들을 너무 허투로 대하고 없애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옛날 이 땅에 살았던 공룡들을 ‘우리 공룡’이라 하지 않듯 우리 것, 그 가운데서 우리투 집채 모습을 우리가 잃어버린다면 나중에 그것을 두고 어찌 ‘(우리가)이어온 집채'(전통 가옥)라 하겠습니까! 이 때 ‘전통 가옥’은 그저 우리가 옛날에 쓰던 집채란 뜻 밖에는 안 될 것입니다.

자랑스럽던 내 겨레, 내 나라는 어디로 갔을까요…^^

* 덧붙임 – 허 진섭 님이 이런 말씀도 보태 주셨습니다. – 그 곳 글 보기

Jinseok Seo 수세식 변기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어릴 적에는 그런 수세식 변기를 무조건 ‘양변기’라고 부르곤 했는데, 산업화가 진행되기 전 유럽의 화장실 역시 우리나라의 ‘퍼세식’ 화장실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어요. 신기술이 도입된 현대적인 것에는 무조건 ‘서양식’을 붙이던 시대가 있었더랬죠.

* 덧붙임 2. – 서범석님께서 보태 주신 글입니다. – 그곳 글 보기

서범석 착용(着用)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언젠가 한글아카데미 교사와 학생이 주고받던 말을 옆에서 들었던 내용입니다.
아래 보기로 쓴 한글은 쓰지 않고 모두 착용(着用) 이라고만 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한글아카데미에서 한글은 가르치지 않고 한(漢)자를 가르치다니(?)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으로 우리말 표현을 생각해냈습니다.
-을 입다: 의복, 교복, 양복, 한복, 두루마기, 소방복, 호구, 제복, 염의 따위.
-를 쓰다: 모자, 수영모, 사모관대, 마스크, 투구 따위.
-을,를 신다: 신발, 구두, 양말, 짚신, 버선 따위.
-을,를 차다: 권총, 수통, 탄띠, 복대, 무릎대, 시계, 팔찌, 수갑 따위.
-를,을 띠다: 안전띠, 혁대, 완장 따위
-을 얹다: 말안장 따위.
-를,을 매다: 댕기, 넥타이, 허리끈 따위.
-을 꼽다: 머리장식 따위.
-을 끼다: 장갑 따위.
-을 달다: 명찰, 계급장 따위.
-를 걸다: 목걸이 따위.
-을 메다: 총 따위.
-을 짊어지다: 가방, 배낭 따위.
빠진 낱말은 읽고 나신 벗님들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