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그 분이 ‘충분성’이란 낱말을 내놓으시길래, ‘충분성이 무슨 뜻이냐, 혹 말광에도 있는말인가?’고 여쭈었더니 이렇게 풀어줬습니다.
“충분성은 사전에 없는 파생어입니다. 충분 또는 충분하다가 사전에 있을 것이고 영어로는 Sufficiency 입니다. 충분의 정도라는 의미이며, 예를 들어 1-100까지 들어 있어야 하는 어떤 것에 99가 들어 있으면 88들어 있는 것보다 충분성이 높다고 표현합니다.”
‘sufficiency’를 말광에 찾아보니 ‘충분한 량’이라 풀어놨고 그 분 말대로라 해도 ‘충분한 정도’나 ‘충분도’-이것도 말광에도 없는 말이니 안 쓰는 편이 좋겠지만…- 정도로 써야 맞지 않나 싶습니다.

끝내 제가 보기에는, 그 분이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떠오르는 대로 제 글에 딴죽을 걸었고 제가 되묻자 그 분 생각에 맞는 낱말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설령 만들어 낼 거라면 쉽게 만들던가, 그렇지 않으면 말광에 있는 말을 쓰던가 해야지, 혼자만 알아먹을 수 있는 건 무슨 심뽀일까요?
그래서 그 분 됨됨이 보임[프로필]을 보니 ‘과기대'(한국과학기술대학;KAIST)를 나오신 분이네요… 그렇게 가방끈 긴 걸 자랑하고 싶었을까… ^^;
이래저래, 처음 딴죽을 걸었던 얘기는 하지도 못하고 딴 소리만 잔뜩 하다가 더 길어지면 서로 마음만 다칠 것 같아서 그만 두었습니다만,…

가방끈 긴 사람이나 번듯한 자리에 있는 사람하고는 왜 이리 얘기 나누기가 어려운 걸까요…
우리말[한말] 사랑방

덧. 두루 많은 얘기를 듣고자 글을 아무나 볼 수 있게 해 두는데, 가끔은 그것도 힘드네요. 어차피 제가 사회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남 생각을 돌려놓을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제가 그렇다고 보는 일을 내놓아 다른 사람들과, 혹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 얘기나 했으면 하는 건데,… 안타깝게도 주거니 받거니는 커녕 쓸데없는 트집을 잡거나 온갖 알아먹을 수도 없는 말로 제 잘난 척이나 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냥 제 할 얘기나 하고 댓글은 받지도 말고 글도 얼벗들만 볼 수 있도록 해 버릴까도 생각해 보지만, 그렇게 한다면 남 얘기 듣지 않고 제 할 말만 하는 이들이나, 그냥 대나무밭에 가서 소리지르는 거하고 다를 바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 참고는 있습니다만…^^

* 덧붙임. 앞서 쓴 ‘생각을 들려주세요‘하고 ‘글 좀 쉽게 써 주세요…‘, ‘글 좀 제대로 읽어주세요…‘도 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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