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놀이터와 일터.

요즘 이런 말을 만든다면
아마 ‘노는터’나 ‘일하는터’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노는터’라고 하지 않고 ‘놀이터’라고 했고
‘일하는터’라고 하지 않고 ‘일터’라고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까닭을 두 가지로 집어봅니다.

하나는 소리내기 쉬운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장 적은 소리로 뜻을 전하는 것입니다.

노는터보다 놀이터가 소리내기 쉽습니다.
일하는터가 맞지만 일터라고 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먹을거리’가 맞지만 ‘먹거리’라고 써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소리 하나를 줄였으니 먹거리를 쓰는 것도 낫다고 봅니다.

쇠를 꺾는 것을 ‘꺾은쇠’라고 하지 않고 ‘꺾쇠’라고 했습니다. 꺾은쇠가 맞지만 꺾쇠라고 해도 다 알아들으니 꺾쇠라고 했습니다.

‘돛을 단 배’가 맞지만 줄여서 ‘돛단배’라고 했습니다.

‘지키는 이’가 맞지만 한 소리라도 줄이려고 ‘지킴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없는 말은 새로 만들어서 써야 합니다.

이럴 때 두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는 소리내기 쉬워야 하고
또하나는 뜻만 통하면 소리를 줄일만큼 줄이는 것입니다.

* 퍼온 곳 : https://www.facebook.com/groups/idaero/37739825560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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