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 구럼 be.”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고 힘을 주려는 잇단 연주모임[릴레이 콘서트] 이름이 ‘Let it be, 구럼 be.’라고 합니다.
아마도 ‘있는 그대로 둬라. 구럼비를 그냥 둬라’ 이런 뜻을 담고 싶었던 모양인데…
아마도 그 연주모임에는 딴나라 사람들이 많이 오는 걸까요?(아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좀 깨어있는 마음과 넋으로 이 누리를 걱정하는 사람들조차 잔뜩 겉멋이 들어 영어를 쓰면 멋있어 보인다고 하는 생각이 깊이 들었습니다.
이른바 스스로 ‘보수’라는 이들은 주로, 큰나라 떠받드는 생각에 쩔어 겨레와 우리 것을 내팽개치는데, 이른바 스스로 ‘진보’라는 이들조차도 ‘겨레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우리 것’이 마치 속좁은 국수주의라도 되는 양 생각하며 겉멋이 들어, 이제는 말글살이조차 딴나라 투로 하려고 합니다.(이제 곧 생각조차도 서양 투로 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제 스스로 넋을 잃고 얼이 빠진다면, 바위가 아니라 그보다 더한 것을 지켜낸 들 무슨 구실을 제대로 하겠습니까!
애꿎은 구럼비 바위는 그냥 두고, 얼빠진 우리 대가리에 폭약을 넣어 터뜨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듭니다.
우리말[한말] 한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