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겉멋 들어 잘 알지도 못하는 딴겨레말을 씨불렁거리는 것도 탈이지만, 쓸려면 제대로 써야 하지 않을까…
흔히들 ‘시크하다’를 ‘시니컬하다’하고 헛갈려 쓰는 걸 많이 본다.
‘시크'(chic)는 ‘멋진, 세련된’이란 뜻이고(우리는 ‘멋지다’를 본디 뜻 말고도 ‘훌륭하다’는 뜻으로도 쓰지만, 쓰임으로 봐서 chic는 그런 뜻과는 멀어 보인다.), ‘시니컬'(cynical)은 ‘비꼬는’, ‘비웃는'(이걸 굳이 또 ‘냉소적’이라는 엉터리 한자말투를 쓰기도 한다.)이란 뜻이다.
게다가 우리가 쓰는 ‘시크하다’를 살펴보면 그냥 ‘멋지다’에서 더 나아가 ‘살짝 차가운, 도시 느낌이 난다’는 뜻까지 보태서 쓰고 있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시크’=시니컬+차가운+비꼬는 듯한[시니컬]+도시 느낌이 나는+멋진+… 라고 할 수 있겠다. (굳이 보기가 있어야 한다면, 좀 배워먹은 글쟁이들이 쓴 글이나 누구보다도 올바른 말글을 써야 할 방송에서 자주 보이니 찾아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우리말을 버리고 딴겨레말을 더 쓰게 된 데서 나아가 이제 아예 딴겨레말에 뜻을 보태고 딴겨레말로 말글살이를 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겨레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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