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씨 ‘모이다’에서 갈라져 나온 말들 가운데 ‘모임’하고 얽힌 말로, 먼저 모인 것을 두루 일컬을 때 쓰는 ‘모임’이 있고, 모이는 일을 일컫는 ‘모꼬지’가 있고, 모인 동아리를 일컫는 말로 ‘모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만들어진 말로, 모임(모둠)에 들어있는 사람을 뜻하는 ‘모람’-‘모인 사람’을 줄인 말이라고 함-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모둠과 모꼬지를 아울러서 두루뭉실하게 ‘모임’이라고 하지만, 그 뜻과 쓰임에 따라 나눠 쓰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아울러 ‘모둠’은 ‘그룹’을 갈음하는 우리말이 되겠습니다.
가끔은 ‘모둠’이 이미 ‘작은모임’을 뜻하는 말로 쓰고 있어서 ‘그룹’을 갈음할 말로 알맞지 않다 하나, 보기를 들어 영어 ‘프레지던트’는 나라 마름[대통령]부터 반장까지를 다 일컫는다고 합니다.(우리말이 무슨 흠이나 있는 듯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은 이렇게 영어를 보기로 들면 좀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모임’하고 얽힌 말을 보기로 든 것은, 이렇게 같은 뿌리에서 여러가지로 살려쓰는 것이 무척 좋은 수일 뿐만 아니라 우리 말이 가진 장점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한자를 떠받들고 우리말을 깔보는 이들은 우리말이 말 만드는 힘이 없다는 둥 헐뜯습니다. 언제 우리말을 제대로 살펴보기나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