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이 통합진보당을 ‘배타적 지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배타적’이란 말이 어렵고 뜻이 흐릿하다 싶어, 농사짓는 분들마저 너무 어려운 말을 쓴다, 누가 알아듣겠는가는 생각을 적었더니…(‘배타’라 함은, 남을 따돌리거나 밀어내는 걸 말하는데, ‘배타적 지지’라 하면 그럼 다른 당들은 밀어내고 오로지 통합진보당만 지지하겠다는 말인지… ㅡ.ㅡ ‘조건부 지지’란 말은 들어봤습니다만…)
어떤 분이 제 시간담벼락에 오셔서 ‘못 알아들을 소리만 잔뜩 적어놨다’고 한 마디 하고 가셨습니다.
어떤 분인가 싶어 보임새[프로필]를 보니,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일하는 분이라고…

참으로 서글픕니다.
첫째는, 이른바 사회운동하시면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분이 말 한마디 가지고 너무나 쉽게 니편 내편을 가르는게 아닌가 싶어서이고,
둘째로는, (보기에 따라서는 저 역시 다른 사람이 못 알아들을 얘기를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여튼…)’배타적’ 뿐만이 아니라 전농에서 내놓은 많은 글들을 보면 이건 도저히 농사꾼이 쓰는 말들이 아니라, 마치 정치꾼들이 제 잘난 척, 유식한 척하는 말투와 낱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것을 꼬집은 것인데, 그것에 발끈해서 남 시간담벼락에 분풀이 삼아 똥칠을 하고 가시다니…(어떤 점에서 제 말이 못 알아들을 말인지 알려주셨으면 ‘똥칠’이라 하지는 않습니다.)
셋째는, 저도 전농이 하는 일은 높이 사고 있고, 보임새에 ‘전농’을 내걸 정도이신 분이, 너무나 쉽게 움직이는 것이 서글프고 또 제 말에 속뜻을 몰라주고 겉만 보시니 그것도 안타깝습니다.

우리말 얘기를 하면서 하도 어이없는 딴죽들을 많이 받아봐서(거진은 그냥 잘난 체하는 제가 꼴보기 싫다는 거지요…^^;) ‘네 말도 못 알아듣겠다’ 정도는 사실 똥칠에도 들지 못합니다만…
요즘 제가 자주 떠올리는 말이 있습니다.
“말글은 힘[권력]이요, 쉬운 말글은 민주주의입니다.”
어려운 말글투는, 사회에서 뭔가 지켜내야 할 것이 있는 자들이 가진 버릇이지요…

우리말[한말] 한마당/ 진짜 보수[누리쪽] – 사람, 겨레, 원칙/ 겨레와 사람을 생각하는 진짜 보수 모둠

* 덧붙임. 제가 얼숲에 쓴 글 보기와 처음 제가 댓글을 단 글 보기

* 덧붙임 2. 제가 본 글이 전농,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 방침’ 재확인인데, 그 글 안에는 이 밖에도 ‘조직적 지지’-낱사람이 따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한꺼번에 지지한다는 뜻인지…-, ‘진보적 정권교체’-진보스럽게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뜻인지, ‘진보스러운 정권으로 바꾸겠다는 것인지…-, 농민적 농지 소유-이건 도무지 무슨 말인지 어림조차 할 수가…-, 절체절명 같은 어렵거나 뜻을 헤아리기 어려운 말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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