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김재훈 님께서 얼숲 ‘한글빛내기모임’에 올린 글입니다. – 그 글 보기

우리글만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말도 참 좋습니다.

우리말에서 어떤 것이 좋나요?

1. 우리말은 소리에 따라 뜻이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테면 늘씬하다, 날씬하다처럼 소리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영어에는 이런 것이 없습니다. 영어 화잍(white)을 호잍(whote)으로 다르게 소리내면 무슨뜻인지 모릅니다. 하얗다, 허옇다처럼 소리에 따라 뜻이 달라지며, 우리말을 아는 사람은 소리에 따라 뜻이나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압니다.

이래서 우리는 노랗다, 노리끼리하다, 누렇다, 누리끼리하다, 노릇노릇하다.. 여러 말로 느낌과 뜻을 나타냅니다. 이게 우리말에 지닌 좋은점입니다.

2. 우리말에는 소리시늉말(의성어)과 모양시늉말(의태어)이 참 좋습니다.
이를테면 누가 걷는다고 하면, 영어로 얼마나 나타낼까요? 글쎄요. 영어를 잘 아는 분이 답해주세요. 그러나 우리말로는 참 많습니다.

성큼성큼, 살금살금, 슬금슬금, 어스렁어스렁, 쿵쿵, 가만가만… 이처럼 참 많습니다. 다른나라 말에 없는 우리말이 지닌 좋은점입니다.

이런 우리말을 가장 잘 적는 글이 바로 우리 한글입니다.

우리말이 보석이라면 우리글은 보석상자입니다.
아무리 보석상자가 좋아도, 그 안에 보석이 없으면 그냥 상자일뿐입니다.

그러니 좋은 우리글 갖고 이벤트, 이노베이션, 컨셔시움 이런 영어나 적지 말고, 귀하고 귀한 우리말을 적어야겠지요.

쌀 사다 죽끓여 먹는 짓은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