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안철수 선거본부에서 꾀를 낸 정책한마당[포럼] 가운데 ‘한말글 정책 한마당’에서 서로 얘기를 나누고자 제 생각과 딴 분들이 올린 생각을 보태서 표로 만들고, 그것을 몰이댓거리[집중토록]하기 위해 하나씩 풀어가는 글입니다.(큰 줄기 네 가지 가운데 마지막 네번째)

* ‘한말글 정책에서 큰 줄기’를 마음그림[마인드맵]으로 그려 봤습니다. 맨 마지막 고친 마음그림은 ‘깨몽이 그린 마음그림‘에서 ‘한말글 정책에서 큰 줄기’ 가운데 맨 앞 것을 봐 주십시오.

한글날만 되면 늘 듣게 되는 말들이 있습니다.
한글은 과학에 맞[흔히 한자말로 ‘과학적’이라 하지요.]다느니, 한글은 우수하다느니, 어느 딴나라 학자가 한글을 떠받들[칭찬]었다느니…
그런데도 왜 한글은 이 나라를 벗어나서 힘을 쓰지 못하는 걸까요?(찌아찌아족 얘기는 꺼내지도 마십시오. 거진 사기에 속으신 겁니다. ㅡ.ㅡ)
또, 한글이 우수하고 과학에 맞다는 뿌리[근거]는 늘 딴나라 학자 말을 끌어들이는 걸까요? 우리는 한글에 대해 아는 것이 없거나 연구한 것이 없나요?
그리고 우리는, 침이 마르게 떠받드는 한글이 우수함을 잘 살려 쓰고 있나요?
사실 한글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고 절름발이가 되어 있습니다.
일제가 우리말과 우리글을 망치고 없애려 한 뒤로 여지껏 그것조차 바로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말로만 한글 사랑을 떠들고, 또 우리말은 어렵다느니, 우리말 만으로는 말글살이가 안 된다는 터무니없는 허튼소리가 결코 옳지 않다는 것을 보이고, 나아가 온누리에 우리 말글이 빛이 나도록 우리가 우리 말과 우리 글자(한글)가 우수함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말글 정책에서 큰 줄기’ 가운데 마지막 네 번째 줄기는, 우리말글을 키울 여러가지 수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말글을 딴겨레말글로 제대로 옮기고 또 딴겨레말글을 우리말로 올바로 옮겨줄 ‘말글 옮김 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물론 이 기구에서만 말글을 옮기는 것도 아니고, 지금껏 보아왔던 것처럼 이 기구가 다른 단체나 사람 위에 서서 거느리고 다스리는 것도 아닙니다. 이 기구는 그저 맏이 구실만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글을 딴겨레말글로 제대로 옮겨서 우리도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우리 문학이 다른 나라에서 인정을 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딴나라말글을 우리말로 쉽고 올바르게 옮기는 일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원리가 어려운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말글이 어려워서 알거리[정보]를 얻는 데에 어려움은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는, 우리말을 알차게 하고 인문학이 나아지게 하려면 말광[사전]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엄청난 돈과 힘을 쏟아 만들었지만 탈도 많고 흠도 많은 ‘표준국어대사전‘(본보기나라말광)을 새로 만들고, 우리말 뿌리를 찾고 지키고 살려나갈 수 있도록 ‘말뿌리광'(어원사전), 우리말 뿌리를 담고 있는 사투리를 지키고 살릴 수 있는 ‘사투리말광’, 그리고 옛말을 살필 수 있는 ‘옛말광’ 같은 말광[사전]이 많이 있어야 합니다.(‘표준국어대사전’을 두고는 표준국어대사전 보람말 모음을 봐 주시압.)
셋째로는, 우리말글 특징을 살리려면 한글 낱자를 다시 가지런히 해야 합니다.
일제가 우리말글을 없애려 한 뒤로 한글은 우리말도 온전히 적을 수 없게 되어 버렸고 우리말 특징은 더더욱 드러낼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에 우리말 소리값을 제대로 적고 옛 낱자를 살리고 또 새로운 낱자를 다듬어서 한글이 가진 특징을 한껏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넷째로는, 한말글을 쉽고 가지런히 해야 합니다.
남북 말글이 더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교류하고, 나라 밖에 나가 있는 겨레붙이[동포]들과 우리말글을 배우려는 딴나라 사람에게도 쉽게 우리말글을 가르칠 수[방법]를 마련해야 하며, 우리말과 우리글자를 다루는 표준을 만들어 우리말글을 쓰는 데에 불편과 헛갈림이 적도록 해야 합니다.(글쇠 표준과 글꼴 처리하는 수를 다시 살펴야!)

그리고 덧붙여서, 이 모든 것을 제대로 하려면 이런 것을 살피는 기구를 나라큰마름[대통령] 아래에 두어 힘을 실어줘야 할 것입니다.
말과 글은 많이 쓸수록 빛이 납니다. 학자들만 한말글(우리말글)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글을 쓰는 이라면 누구라도 우리말글을 가지고 놀고 연구하고 파헤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은 겨레를 갈래짓는 중요한 알맹이입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말글을 살려 겨레얼을 살려야 할 때입니다.(그런데 이처럼 우리 겨레에게 중요한 말글임에도, 지금껏 그 누구도 말글을 바로잡겠다고 공약한 나라큰마름[대통령]은 없었습니다.)

* 덧붙임. 이 글을, 안철수 선본 ‘진심캠프’ 아래, ‘정책네트워크 내일’에 올린 글(보기)과 그 글을 얼숲에 고리 걸어 준 글(보기)입니다. 주거니받거니가 되고 있으니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