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농아인 단체에서 ‘벙어리’란 이름이 사람들에게 안좋은 느낌을 주니(장애인을 낮잡는다는 것도 아니고… ㅡ.ㅡ)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는 글을 봤습니다.(그 글 보기)
그런데 그 뿌리로 든 보기를 보면, 말 못하는 이를 낮춰 보려는 것이 아니라 말 못하는 답답함이나 말하지 않는 것을 빗대어 말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말 못하는 이를 낮잡는 것도 아니고 다만 좋지 않은 느낌을 준다고 그 말을 못 쓰게 하라니…
그렇게 치자면, 요즘은 ‘대통령’도 아주 나쁜 느낌을 주니 쓰지 못하게 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느낌을 주는 말은 못 쓰게 해야 합니까?(‘저 자는 나쁜 놈이다’는 ‘저 자는 좋지 않은 거시기다’로???)
그리고 우리는 이미 느낌이 좋지 않다고 이름을 바꾸어 본 경험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그것으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나쁜 인상이 나아졌습니까? 아니 그냥 그 낱말만 나쁜 느낌이 되고 말았고 새로운 낱말이 나쁜 느낌이 되고 말았습니다.
장애인단체가 정말로 해야 할 것은, 괜히 어문 낱말을 걸고 넘어질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낮잡는 사람이나 정책을 꾸짖고 바루도록 애써야 한다고 봅니다.그리고 덧붙여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주로 우리말이 무슨 큰 탈이라도 되는 양 하는데,…
그것은 우리말이 다른말(한자말이나 영어)보다 뜻이 또렷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아무리 한자말을 떠받드는 이들도 욕만큼은 민우리말로 합니다.)

우리말[한말] 한마당/ 한말글 정책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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