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정신분열병’이 뭔지 아십니까?
뭐, 자세히 아시는 분도 계실테고 대충 아시는 분도 계실텐데… 저는 정신이 오락가락하거나 정신이 따로 노는 병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그럼 혹시 ‘조현병’은 뭔지 아시겠습니까?(이 말은, 뭇사람들 말글살이를 옭아매는,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조차 없는 말입니다.)
그럼 한자를 알려드릴테니 한번 어림해 보시겠습니까?
‘조현병[調絃病]’이라 하시면 아시겠습니까?
한자로 ‘調絃’이라 하면 우리말로는 ‘악기 줄을 고른다’는 뜻인데,  이것은 병 증상을 나타냈다기 보다는 ‘정신분열병’이란 낱말이 가진 좋지 않은 느낌과 ‘정신분열병’이 병 증상하고 다른 것을 바로잡고자 ‘악기 줄을 고르다’는 뜻인 ‘조현병’으로 갈음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왜 이걸 이렇게 바꿔야 할까요?
그나마 ‘정신분열병’이란 병 증상이 또렷히 어떤지 뭇사람들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의사들은 제 잘난 양 ‘스키쩌프리니아'[schizophrenia]라는 영어말 쓰기를 더 좋아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조현병’이라 바꾼다고 뭇사람들을 그 뜻을 어림하기 좋은가 하면 ‘정신분열병’보다 더 어렵습니다.(그나마 ‘정신’이나 ‘분열’이란 한자말은 자주 또는 가끔 쓰는 한자말이기나 합니다.)

* 덧. 얼마 앞서는, 장애자단체가 ‘벙어리’란 말을 못 쓰게 해 달라고 진정을 냈다는 얘기-낮잡히는 우리말 – ‘벙어리’와 ‘농아인’-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저 잘난 체만 하는 의사들까지 이 모냥이네요…

여러분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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