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말씀드리건대, 써 놓고 보니 고칠 데는 없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무척 거칠게도 느껴집니다.(법륜 스님이 주는 설탕 가득한 사탕이 너무 달았던 거지요…^^) 부디 말투보다는 말뜻에 귀 기울여 주시길…

‘법륜’ 스님이 헛소리를, 헛꿈을 퍼뜨리고 다니는 모양이다.
그가 지금껏 해 온 일들도 좋게 보고 있고(종교인이니 정치에는 얼쩡거리지 말라는 소리는 헛소리다. 이 세상에 발 딛고 사는 한에는 종교인도 정치에 눈길 줄 수 있고, 또 정치를 할 수도 있다. 다만, 종교인으로써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써 해야 할 일일 뿐이다.) 그가 한 얘기들도 사람들 마음을 편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새겨들을 데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종교인-미리 밝히자면, 나는 ‘종교’, ‘종교인’ 이런 낱말을 싫어한다. 흔히들 그리 쓰니 나도 할 수 없이 쓸 뿐이지만, 이 말들은 사실 매우 정치스러운 낱말들이다. 그 대신에 나는 ‘신을 찾는 이’, ‘신을 쫓는 이’, ‘도를 찾는 이’ 같이 쓰는 걸 좋아한다.-이 해야 할 일은 어줍잖은 도덕 얘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이 세상에 숨겨진 본질을 제대로 보게 하는 일이다.
붓다나 예수나 그 밖에 많은 스승들이 말씀하신 가운데 ‘도덕스러운’ 얘기들은 그저 그 사람에 맞게 얘기해 주다보니 그런 것이지, 정말로 도덕을 세우고 도덕을 퍼뜨리려는 것은 아니다.(‘도덕’은 기껏해야 ‘공자’에게나 어울리는 일이다.)
나는 법륜 스님이 하는 얘기를 모두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껏 한 얘기들은 주로 도덕에 치우친 얘기들이 많았다고 본다.
그런데 이번 얘기(대선 끝나고 멘붕, 힐링시켜준 법륜스님의 답변)는 해도 해도 너무 심했다.

첫째로, 이 말 안에는 붓다 말씀은 없고 오로지 세상 얘기, 어줍잖은 도덕 얘기 뿐이다. 그것도 정치에 빠진…(붓다 말씀은 결코 도덕이 아니다!)
둘째로, (다른 이들까지 내가 뭐라 하지는 못 하겠지만)내가 닭그네를 반대하고, 닭그네가 이 나라 마름[대통령]이 된 것을 슬퍼하는 것은 , 닭그네 낱사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비추고 있는 값어치들-매국반역, 독재, 사람 값어치,…-들 때문이다.
진 사람이 이긴 이에게 쳐주는 손뼉은, 과정이 크게 나쁘지 않을 때 얘기이다.
셋째로, (역시 다른 이들을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내가 꿈을 버리[절망]는 것은, 닭그네가 이기고 내가 미는 이가 졌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이 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알려주고, 또 스스로 나와서도 보여줄 것을 다 보여주었는데도 그런 값어치를 골랐다는 것이다. 제 손으로…(제가 쓴, “내가 꿈을 버리[절망]는 까닭“을 봐 주시압.)
이 일을 두고, 다만 ‘생각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중국 노신이 쓴 “아큐정전”에서 말한 ‘정신승리법’-졌지만 스스로는 이겼다고 갖다붙이는 것-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세상만사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어줍잖은 도덕 얘기일 뿐이다.(‘일체유심조’는 본디 그런 뜻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법륜 스님이 했다는 얘기를 옛날 일제강점기에 빗대 얘기해 보자. 옛날, 딴 나라에게 억지로 나라를 뺏기고 원칙도 이성도 통하지 않던 일제강점기 때에, ‘체제에 반대하지 말고 정책에 반대하라’고 했다 쳐 보라.

법륜, 그 동안 사람들이 제 말에 손뼉쳐 주고 반겨주는 데에 취해서, 이번에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
그리고 사람들은, 제 귀에 듣기 좋은, 달달한 얘기를 너무 좋아한다.(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 마태 7:13 /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 누가 13:24 /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몸에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도움이 된다. – “공자가어(孔子家語)” 육본편(六本篇), “설원(說苑)” ‘정간편(正諫篇)’)
그러니 맨날 헛것을 쫓다가 나중에 뉘우치지…

끝끝내, 법륜 스님은 헛다리를 짚고 있고, 잘못된 분석에서 제대로 된 치유[힐링]가 나올 수는 없다.
그 분이 줄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잠시 괴로움을 잊을 ‘진통제’일 뿐이며 그 진통제는 곧 약효가 떨어지고 말 것이다.
일찌기 고타마 붓다께서도 살피라 하셨다.
입에 떨어지는 꿀에 취해 끊어져 가는 나무 뿌리와 그 아래에 입을 벌리고 있는 호랑이를 잊고 살 것인지…!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 마가15:14

종교가 모두 아편은 아니지만, ‘어설픈 종교’는 아편이 확실하다!

* 덧붙임. 앞서 말했다시피, 지금껏 법륜스님이 해 온 얘기들이나 몸가짐을 나쁘게만 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저것은 사람들 귀에 달고, 마음에 즐거운 얘기일수는 있지만, 붓다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것을 이번 이 일로 적어보고자 한 것입니다.
* 제 얘기하고 다른 생각을 반깁니다. 얼마든지 딴죽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그렇지만, 다만 싸우기 위한 것은 마다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덧보태다 보니 딴 데서 옮겨온 말들이 주로 성경이지만, 나는 기독교하고는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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