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니, 바보상자에서 ‘우리말 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알맹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띄어쓰기 같은 맞춤법(돈을 셀 때 ‘원’을 띄어써야 하나 붙여써야 하나 같은…)과 틀린(?) 사투리와 올바른(?) 표준말을 고르는 것입니다.(결국 우리가 우리말글에서 따지는 것에 거진[대부분]은  ‘규칙’인 것 같습니다.)
띄어쓰기 같은 맞춤법은 헛갈리지 않으려면 되도록 지키는 것이 좋지만 우리말에는 띄어쓰기가 그리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아시겠지만, 우리 말글에서 띄어쓰기를 하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사투리는 결코 틀린 말은 아니고 다만 표준으로 정한 표준말에만 들지 못했을 뿐입니다.(도대체 뜻이 흐릿한 ‘표준말’이 무슨 하늘이 내린 법칙이나 되는 양 하는 건 제쳐 두고라도…)
왜 서울말을 표준말이란 말로 옳은 말이 되고(물론 모든 서울말이 다 표준말은 아닙니다만…) 사투리는 단지 표준말에 뽑히지 못했다는 것으로 틀린 말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말에서 규칙이란 다만 좀 더 뜻이 통하기 좋게 하고자 하는 약속일 뿐일 텐데, 어떻게 말을 규칙에 꿰어맞춰서 맞다, 틀리다를 얘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것이, 언제는 왼쪽 걷기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오른쪽 걷기를 하면서 그저 사람들 생각과 몸짓을 옭아맬 생각만 하는 것과 엮여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과학에서조차 ‘정설’은 많아도 ‘진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우리가 흔히 아는 ‘진화론’도 그냥 정설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말에다가 마치 결코 변할 수 없는 진리인 양 규칙을 정해 놓고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틀린 것이고 문화인이 아닌 것처럼 하는지…
더 안타깝고 슬픈 것은, 그런 얽매임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이제는 그런 것이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고 그런 것에 궁금증을 일으키는 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종살이를 오래 하다 보면 종살이가 편해진다 하던가요…

우리말[한말] 한마당/ 사대주의 깨고 겨레얼 되찾기 모둠/ 참된 보수[누리쪽]/ 참된 보수 모둠/ 사대주의

* 덧붙임. 저는, 규칙 나부랭이보다는 말을 더 잘 하고 뜻을 더 또렷하게 쓰도록 하는 데에 더 마음을 쏟아야 하지 않나 싶은데, 우리 나라말 교육에서조차 그런 것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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