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0살이나 산 왕이 있었는데, 100살 맞이 잔치를 크게 치른 날 저승사자가 찾아와서는 이제 그만 갈 때가 되었노라 했단다.
이에 그 왕은, 저가 이 나라를 어떻게 이루었으며 이 나라 백성을 위해 얼마나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은가를 얘기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단다.
“제게는 100명이 넘는 아내와 100명이 넘는 자식과 저를 위해 한 목숨 기꺼이 바칠 수 있는 수많은 신하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 가운데 한 명을 데려가시고 제게 100년만 더 살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이렇게 애타게 하소연을 하자 그 저승사자가 그러라고 했단다.

이에 그 왕은 자식들을 하나씩 불러서 저 대신 죽어 줄 수 없겠느냐고 하자 하나같이 자신들은 아직 아버지보다 어리고 더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죽기를 마다 했단다.
그러다 마침내 얼마 남지 않은 자식 가운데 7살 짜리 왕자가 불려와서 대신 죽어줄 수 없겠는가고 물어보게 되었단다.
그러자 그 7살 짜리 왕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선뜻 그러마고 했단다.
이에 그 왕이 “죽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느냐? 너보다 나이도 많은 형들조차 죽기를 꺼려하는데 어찌 네가 그리 선뜻 나서느냐”고 물었단다.
이에 그 왕자는, “죽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100살이나 되신 아버지와 살 만큼 살아서 이제는 죽을 때도 얼마 남지 않은 형들조차 아직도 삶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면 저 역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러니 더 산들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고 하면서 그 저승사자를 따라 나섰단다.

지금 죽어 아쉬움이 없는가???

*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법 긴 얘기 가운데 한 토막만…^^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