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UCLA’에서 한국학을 연구한다는 이가, 한자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쓴 것이 있어 여기 옮겨와 대꾸를 해 볼까 합니다.

한문 버린 대한민국, 천 년의 유산을 잃다

이 글을 두고 얼숲에 단 댓글을 그대로 옮겨옵니다. – 얼숲에 있는 그 글 보기

정말 하고픈 말은, ‘한자를 버리지 말자’는 얘기이고 그걸 겉치레를 번지르르하게 말해서 ‘셋을 아울러 동학(東學)으로 크게 회통할 일’이라는 것이네요.
베트남 말은 저는 모르거니와 우리말도 한글도 중국 한자에서 비롯된 바가 아니므로 처음부터 논리 뿌리가 잘못되었다 봅니다.
그게 또렷이 드러나는 데가 바로, ‘해방 후 남과 북은 경쟁적으로 한글 전용으로 내달렸다’는 데인데, 한글만 쓰기[한글 전용]에서 탈이라고 할 것은 바로 한자말을 쓰면서 한자는 쓰지 않고 한글만 쓰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자를 떠받드는 이들이 한글을 물고 늘어지는 구실이 되고 있지요.
이 글을 쓴 이도, 우리가 한자말을 쓰면서 한자를 버릴 수는 없다는 것을 외치고 싶은 모양이지만, 아시다시피 그리고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우리말이나 한글은 본디 한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자말도 굳이 어려운 한자말만 쓰려 하지 않는다면 굳이 한자를 써야 할 까닭도 별로 없습니다.(‘학교’를 ‘學校’로 쓰지 않아 학교에 가지 못한 사람이 있던지요?)
아울러 글쓴 이가, 북한이 한글만 쓰기로 한 것을 두고 ”주체’의 커다란 역설’이라 한 것을 보면, 글쓴이도 한자가 한글의 주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 리고 덧붙여, ‘정작 북조선은 민족성이 담겨 있는 우리 고전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한자를 쓰지 않는 것이 우리 고전을 받아들이는 힘이 떨어지는 것에 갖다 붙이고 있습니다.(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ㅡ.ㅡ 마치 ‘하느님 믿지 않는 나라는 다 후진국’이라거나 일본이 쓰나미 피해를 입은 것은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라는 헛소리가 떠오릅니다.)
그 러면서 글쓴이가 가진 생각의 또다른 귀퉁이를 드러내는데, ‘훈민정음’을 제멋대로 풀이하면서, 어리석은 백성을 깨우치고 중국 한자의 소리를 제대로 적는 것이 훈민정음의 올바른 구실이라고 은근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훈민정음’을 두고는 여러가지 풀이가 있거니와 글쓴이가 말한 풀이는 한자를 떠받드는 이들끼리나 하는 풀이일 뿐입니다. ‘훈민정음’을 두고는 ‘김승권‘ 님이 쓰고 있는 “훈민정음 스물여덟자의 원리”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본 이들이 다 그렇듯이, 한자를 떠받드는 이들은 그들이 스스로 떠받드는 이론이 마치 하나 뿐인 진리인 양 얘기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이는 학문하는 자세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막무가내로 주장해서는 서로 얘기를 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 뒤로도 여러가지 얘기들을 줏어 섬기지만 다 제 잘났다는 걸 얘기할 뿐이고 알맹이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맨 마지막은 참으로 통 큰 듯이 ‘셋을 아울러 동학(東學)으로 크게 회통할 일’이라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한자를 되살리자’이면서…

그리고 재밌는 것이 있어 한 가지만 더 덧붙이고자 합니다.
천자문이 ‘하늘 천, 땅 지, 집 우, 집 주’부터 배운다면서 한자는 천지와 우주부터 배운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한자를 쓰는 중국이 일반 민중을 핍박한 역사는 어쩌고요… 그 역설을 어떻게 설명하실 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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