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우리가 흔히 ‘다르다’하고 헛갈려 쓴다는 ‘틀리다’는 표현이 정말 틀린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몇 차례에 걸쳐 얼숲에 올린 글을 모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다르다’하고 헛갈려 쓴다는 ‘틀리다’는 정말 틀린 것일까???

보기를 들어서, ‘다른 그림’이라고 할 때와 ‘틀린 그림’이라고 할 때 말에 어떤 느낌이 듭니까?
그냥 같은 말을 다른 낱말로 쓴 것으로 느껴집니까, 뭔가 조금 다른 느낌이 듭니까?

저는 아주 약간 다른 느낌이 듭니다.
‘다른 그림’이라고 할 때는 아주 다른 그림이라는 걸 말하는 듯하고, ‘틀린 그림’이라고 할 때는 같은 듯 보이지만 꼭 같지는 않은 그림을 말하는 느낌입니다.
다른 보기로, ‘이건 그것과 달라’와 ‘이건 그것과 틀려’에서도 이것과 그것이 같지 않음을 말하는 건 같지만, 앞 말은 그냥 다르다는 걸 말하는 느낌이고, 뒷 말을 ‘같은 듯 하지만 잘 보면 같지 않고 다르다’는 걸 말하는 느낌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 얼숲에 올린 이 글 보기


앞서, 우리가 흔히 ‘#다르다‘하고 헛갈려 쓰는 ‘#틀리다‘가 정말로 틀린 것일까 하는 얘길 한 적이 있습니다.
혹시 좀 다르게 본 글은 없나 싶어 무던히도 찾아보다가, 아주 재밌는 글을 찾았습니다.
바로, 일본말에서도 흔히 ‘다르다’를 ‘틀리다’하고 가르지 않고 쓴다는 것입니다.
http://harrys.co.kr/blog/lab/206
그렇다면 이 말버릇도 일본말 버릇이 넘어온 걸까요?
다른 분은 아주 옛날부터 우리가 ‘다르다’와 ‘틀리다’를 비슷하게 섞어 써 왔다며 그 말버릇이 일본에서 온 것이 아니라 옛부터 우리가 가지고 있던 말버릇이라 합니다.
http://keyword.pressian.com/articleK.asp?guide_idx=2476
게다가 어떤 분은, 이런 말버릇이 아시아에 꽤 널리 퍼져있다고도 합니다.(이 글 고리를 그만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찾고 있는데 잘 찾아지지 않네요…)

어떻습니까?
우리가 흔히 ‘다르다’하고 헛갈려 쓴다는 ‘틀리다’는 정말 틀린 말이라고 보십니까?

* 얼숲에 올린 이 글 보기


#다르다‘와 ‘#틀리다‘를 두고 한 가지 더 덧붙여 봅니다.
어떤 분이 이런 보기 글월을 내놨습니다.
1. 나만 틀린 옷을 입고 있다.
2. 나만 다른 옷을 입고 있다.
3. 나만 틀린 문제다.
3번은 뜻이 아주 또렷하고요…
1번과 2번을 보자면, 2번은 다른 사람과 다른 옷을 입었다는 것인데, 1번은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같은 옷을 입었는데 나만 그 연속성에서 벗어나서 다른 옷을 입었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뜻이 아주 적은 데서 달리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우리말[한말] 한마당


다른 지방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그릇 되었다’는 뜻으로 ‘틀리다’를 많이 쓰는 경상 고장에서 ‘틀리다’를 쓰는 쓰임새를 살펴 보면 ‘다르다’는 뜻 하고는 달리 쓰는 느낌입니다.
경상 지방 말로 ‘틀린다’고 하면 ‘다르다’는 뜻이고 ‘틀맀다’고 하면 ‘틀렸다’는 뜻이 됩니다.
이 쓰임새를 두고는 좀더 알맞은 보기를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혹 (제 생각과 같건 다르건)도움말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틀리다’가 ‘다르다’하고 가까이 얽혀 있다는 글이 있어 고리 겁니다. – 씁쓸한 진실: ‘틀리다’는 것 자체가 ‘(기준과)다름’에서 태어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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