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조심스럽고 예의를 지키느라 말은 않지만,
아직 찾지 못한 분 대부분이 돌아가셨을 거라는 걸 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난다 해도 한 두어 분 살아 오시려나…? 건강한 나라도 그 차가운 물 속에 아무 것도 못 먹고 못 마시고 사나흘을 둔다면,… ㅡ.ㅡ)
여튼 상황은 이미 끝났다.
지금껏, 그 황금 같은 시간들을 그렇게 헛되어 써 버렸는데, 지금 갑자기 구조본부가 빠릿빠릿해 질 리도 없고, 없던 능력이 막 쏟구칠 리도 없다는 걸 안다.
저 씹어먹을 것들은 그렇게 아까운 목숨들을 헛되이, 너무나 손쉽게 버려버렸다.
그래도 내가 나고 자란 나라라고, 자랑스럽다고 애써 위안 삼아 왔지만,…
참말로 이 나라가 자랑스러운가?
물론 ‘정부’가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이 나라에 있었던 정부(옛날에는 ‘조정’) 가운데 제대로 뭇사람[국민, 백성]을 지켜준 정부는 별로 없었다.
자, 이제 어쩔 건가! 뭘 할 건가!!!
janpenguin
4월 24, 2014 @ 08:31:45
수천년 역사를 가진 현대 인류 문명은 죽음과 공포, 자연 파괴에 바탕하고 있으니, 이 기본 틀이 바꾸어야 보통 사람들이 인간답게 누리며 살거라 봅니다. 선진국도 재난이나 재해가 터지면 후진국보다는 대처를 조금 더 잘하지만,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지요.
미국 같은 나라는 911사태를 조작해 직접 자국민 수천명을 죽이고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미국 언론사들 CNN이나 ABC 기타 등등은 우리나라같은 국가에서 터지는 재해에 대해 쓴소리를 잘해요. 대부분 인재,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합니다. 이 점에는 저도 동의를 하지만…
외국 언론사의 사건 관련 기사를 잠깐 봤는데, 여객선이 10도 정도 기울어 일정 시간안에 회복을 못하면 선장과 승무원은 심각하게 보고, 승객 탈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든 부패한 정권이 저지를 자국민 대량 학살에는 조용합니다. 떼죽음이 생긴 일반 안전 사고에는 국가 전체가 난리. 만약 우리나라에서 어떤 사태가 일어나 5천명이 죽으면 언론과 국민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조용한 대량 학살, 예를 들면 한국에서 자살로 하루에 40명 이상이 죽고,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5천 명이 넘는 것에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막을 수 있는 안전사고로 수많은 일터에서 다치고 죽는 노동자 생명은 껌값이지요.
이런 인재는 계속 터질겁니다. 막는 방법은 국민 스스로 깨어나 검게 죽어가는 문명의 체질을 바꾸는 거지요.
깨몽
4월 27, 2014 @ 09:30:32
말씀 고맙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이고요… 요즘 일어나는 일이 하도 어이없는 일들이 많아서 그저 멍~하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