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는 볼기 위쪽이고 ‘궁둥이’는 볼기 아래쪽이라고 어느 분이 글을 쓰셔서…(그 분 글에 딴죽을 걸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래도 ‘문화학자’라는 분이 조금 더 생각을 해 보고 살펴서 글을 써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글꼬투리 삼아 가져와 봤습니다.-‘문화’스러움에서 큰 것이 ‘말글’ 아니던가요?^^)
참말로 그렇습니까?
그걸 누가 정했습니까?
말을 정하는 것은 누구입니까? 말글산이(말글을 쓰며 사는 이)입니까?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입니까?

저도 옛날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제가 쓰고 있던 쓰임과 좀 다른 것 같아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고 살펴보았습니다.
보기글귀를 들어 ‘엉덩이가 가볍다’, ‘엉덩이가 구리다’, ‘엉덩이가 근질근질하다’는 볼기 아랫쪽은 아니고 볼기 윗쪽 만을 말하는 건가요?
더 나아가 ‘엉덩이를 붙이다’-표준국어대사전에도 있는 보기글귀임-대로 되려면 볼기 윗 부분을 땅바닥에 붙이려면 눕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눕지 않고 볼기 윗쪽을 붙이려면 모로 서 있는 것에 기대어 붙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엉덩이’나 ‘궁둥이’가 볼기 가운데 어느 한 쪽만을 일컬어 쓸 때도 있을 것입니다만, 딱히 어느 한 쪽만을 일컫는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말글은 누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말글산이들이 쓰는 것에서 말글 규칙성이 나오는 것입니다.
한 쪽이 명령하면 뭇사람들은 군말없이 따르던 버릇을 말글에까지 부려서는 안 되지요.(이 나라 벼슬아치들은 아예 뒷간에서 누는 똥 굵기까지 지들 맘대로 하고 싶어 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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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임 1. 재밌는 것이, “서울신문”에 실리는 ‘우리말 여행’에는 엉덩이는 ‘허벅다리 뒤쪽 위부터 허리까지’라고 해 놨습니다. 즉 ‘볼기’하고 거진 비슷한 뜻이라는 얘기지요…^^ – [우리말 여행] 엉덩이와 궁둥이 보기
그런데 이 글도 약간 이상한 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엉덩이를 궁둥이를 친 넓은 뜻으로 보았고 엉덩이는 궁둥이로 바꿀 수 없다고 했는데 어떤 말은 바꿀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엉덩이’는 뭉뚱그[추상적]려 하는 말 같고 ‘궁둥이’는 몸 한 군데를 콕 짚어 말하는 것 같습니다.(이것도 좀 더 살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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