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가 ‘한글만 쓰기'[한글전용]을 법으로 정하고 해 온 지 꽤 되었으나 여전히 그것을 지킬 마음도 없거니와 지켜지지도 않고 또 말만 많아져 있습니다.
이것은 뿌리에서부터 ‘한글만 쓰기’가 가진 흠도 큰 까닭이라 봅니다.

1. 무엇보다도 이른바 명분과 ‘한글운동가’들에게 밀려 ‘한글만 쓰기'[한글전용]를 하기로 했으나 무엇보다도 말글학자나 행정가들조차도 그걸 할 마음이 없습니다.

2. 한자말을 쓰고서는 ‘한글만 쓰기’가 되기 어렵습니다.
사실 이 ‘한글만 쓰기’는 ‘오롯이’ 한글만 쓰자라기 보다는 ‘되도록’ 한글을 쓰자는 뜻입니다.
물론 흔히 쓰는 한자말이야 그냥 한글로만 써도 되지만, 좀 어려운 한자말은 한자를 빌리지 않으면 그 뜻이 또렷하지 않은 말도 많습니다.
쉬운 보기를 들어, 우리가 영어를 한글로만 적으면 그 뜻이 헛갈리는 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것입니다.

3. 따라서, 이 운동은 마침내는 (되도록)’우리말 살려쓰기’가 되어야 합니다.

‘맨우리말’이라 해서 처음부터 우리가 만들어서 쓴 말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마침내는 그 말이 한자말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얼마나 우리 삶에 녹아들었느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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