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하나 시켰는데, 이삼일이 지나도록 출발도 하지 않아서 배송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사실 이게 꼭 잘못된 건 아닌데, 요즘은 뭐든 빨리빨리 처리되다 보니 하루만 늦어져도…^^;;)
어제 저녁에서야 배송이 시작되더니… 밤 10시까지 움직였네요.
그리고 새벽 6시부터 다시 움직이고… 열심히 달려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물건을 시킨 저로써야 서둘러 오고 있다니 좋긴 한데,…
거기 일하시는 분들은 밤 10시까지 일했을 테고…
그리고 새벽 6시부터 또 일했을 겁니다.

나로써야 두말할 까닭도 없이 고맙고 고마운 일이지만,
요즘 적은 돈 받고도 이래저래 부림을 받는 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팠는데, 바로 제가 그 원인 제공자였군요… ㅜ.ㅜ
보통 8시간으로 얘기하는 일하는 시간을 지켜주었으면 했는데, 그걸 빼앗은 이가 바로 저였던 거군요…ㅠ.ㅠ

그러고 보면 가끔 밤에 다니다 보면 밤에 청소를 하거나, 밤에 일을 하거나 하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주로 관에서 받아서 하는 일들…)
낮에는 사람들이 쓰니 아마 그걸 피해서 하게 되나 본데, 그 분 들이 돈을 제대로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밤에 일하니 더 피곤할 수도 있겠고, 또 더 위험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일들이 생기는 까달에 우리 ‘빨리빨리’ 문화도 한 몫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든 법.
내가 편하기 위해서는 그걸 위해 누군가 고생하는 남이 있다는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늦어져도, 조금 불편해도 다 같이 편하게 즐겁게 살았으면 싶습니다.

* 얼숲에 올린 글 보기

* 덧붙임.
기본 시급도 못 받으면서 일하는 짬일꾼[알바], 열정 삯[페이] 같은 것에 화를 내면서, 정작 조금이라도 택배가 늦어지면 짜증을 내고 물건이 잘못 돼도 택배기사에게 짜증을 내고… 그게 우리 모습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