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구글사진’이란 도울매[서비스]가 있는데, 거기에 요즘 사람 얼굴을 찾아 모아 보여주는 꼭지가 생겼습니다.(‘구글사진’은 아주 약간 압축하는 대신에 용량을 한없이 주기 때문에 ‘구글시간줄’과 엮어 쓰면 추억을 정리하기에 좋습니다. 물론 개인정보가 밑자료로 쓰이는 걸 싫어하시는 분은 안 쓰시는 게 좋겠지만, 그런 분은 아마도 얼숲이나 인터넷도 안 쓰고 계시겠지요? ^^)
그런데 그 힘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 때 상황을 떠올리지 않으면 저조차도 누가 누구인지 모를 사진에서조차 누구 얼굴인지를 찾아냅니다.(물론 완벽하지는 않아 가끔 느낌이 비슷하면 엉뚱한 사람으로 모으기도 합니다만,…)
생각하면 참 재밌기도 하지만, 다시 한편으로는 참으로 무섭지요.
우리가 다른 나라 사람 또는 서양 사람을 보면서 누가 누군지 곧잘 헛갈린다는 걸 생각해 보면 참으로 엄청난 거지요.
저는 그 사람을 알기에 그 사람 앞 모습이나 옆 모습 가끔은 몸에 뭘 걸치거나 얼굴을 꾸미거나 해도 알아볼 수 있지만, 처음 보는 사람은 이런 걸 다 같은 사람으로 알아챈다는 것이 쉬운 일 만은 아닙니다.(가끔 아주 눈썰미가 뛰어나다면 모를까…)

거기다 덧붙여서 그 사진의 뒷 배경을 보고 거기가 어떤 곳인지 까지도 알아냅니다.
내가 주로 어떤 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지, 그에 따라 내가 어떤 곳을 좋아하는지 까지도 알아낼 수 있는 거지요…
이 나라는 왠 변태놈들이 국민들 성생활까지 들여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만, 그런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맘만 먹으면 우리 생활을 왠만큼 들여볼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물론 이런 얘기를 하면 구글이 무슨 죽일 놈인 것처럼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예, 맞습니다. 구글, 참으로 무서운 놈들이지요.(사실 그에 비하면 개인정보 빼내 팔아먹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좀도둑 수준일 겁니다.)
(김상중 님 말투로)그런데, 말입니다. 참말로 그게 무섭다면 인터넷은 아예 안 쓰시고 있어야 맞습니다.
우리가 쓰는 ‘인터넷’이란 게 뭡니까?
거진은 여러가지 도울매[서비스]를 공짜로 쓰면서 나에게서 정보가 될 만한 거리를 가져가거나 온갖 광고를 봐 주는 댓가로 쓰고 있는 거지요.
적어도 문명 혜택을 누리고 있다면, 우리 삶은 오롯이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뜻으로 여러분 삶을 살고 있습니까?
참말로 그렇다고 굳게 믿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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