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가 좋은 점이 많기는 하지만 책만 읽는다고 지식이 생기고 지혜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해롭다는 ‘바보상자 보기’나 ‘똑기기 쓰기’도 우리에게 지식과 지혜를 주기도 한다.
다른 쓸데없는 일에 쓰는 시간보다 책읽기 같은 일에 쓰는 시간이 적다거나,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영상 메체보다 그나마 생각할 틈을 주는 책읽기 시간을 더 늘리자고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여행이 가져다 주는 좋은 점이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여행만 떠나면 지혜가 용솟음치고 깨달음이 밀려오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떤’이나 ‘어떻게’는 없거나 뒤로 밀려난 채 막무가내 책읽기를 억지부리고 여행이 마치 자격증이나 (없으면 찍 소리도 못 하는)학위처럼 떠벌이는 것을 보노라면, 아무 생각없이 끌려가는 삶에서 벗어나고자 해서 하는 책읽기나 여행도 마침내는 무엇엔가 질질 끌려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자기 줏대가 없다면 무엇이라도 똥이요, 쓰레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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