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와 ‘#양갱’이 뭐냐고 하다 찾아 보니…
‘서양에서 들어온 묵’ 정도로 생각했는데 본디는 지나[중국]에서 먹던 양고기 국이라네요. (못 믿겠는데…^^;)
이게 일본으로 넘어가서 불교 영향과 고기를 먹기 어려운 형편때문에 팥을 우려 팥양갱이 되었다고…

어떤 것을 고거나 우려서 진을 빼내어 굳힌 먹거리를 우리는 ‘묵’이라 합니다.
보통 묵이라 하면 도토리묵 정도만 생각하지만 바닷가 사람들은 바다풀이나 물고기 같은 것으로도 묵을 만들어 먹습니다. (특히 상어묵 같은 건 전혀 물고기 같지 않고 맛있습니다. 꿀꺽~^^;) 또한 고기를 끓였다 식혀 굳혀서 먹기도 했고요… 흔히 사전 같은 데서도 설탕이나 엿을 넣고 한천이나 녹말로 굳힌 것이라 풀고 있으나 (적어도)경상도에서는 녹말, 한천으로 굳힌 것 뿐만 아니라 쫄여서 굳힌 것은 거의 ‘묵’이라 합니다. (우뭇가사리 묵, 상어 묵 같이) 그렇게 보자면 일본말 ‘오뎅’을 갈음한 ‘어묵’이야말로 쫄이지도 않고 녹말 같은 것으로 굳힌 것도 아니니 참으로 어거지로 만든 낱말이라 하겠습니다.
이렇듯 아마도 양갱은 달게 만든 묵이니 ‘#단묵’ 정도가 될테고-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양갱’을 ‘단팥묵’으로 고쳐쓰라(이때도 꼭 ‘순화’라는 한자말로 모화사상을 드러내네요. ㅡ.ㅡ) 하고 있으나 양갱을 주로 팥으로 만들긴 하나 반드시 팥만 쓰는 것은 아니니 ‘양갱’을 ‘단팥묵’이라 한 건 잘못이라 봅니다. 게다가 ‘단+팥묵’이라 하면 달지도 않은 팥묵도 있을 수 있으니 더욱 꼬이는 셈이고…- 여러가지 묵 갈래가 있고 그 가운데 달게 만든 묵도 있고 또 그 가운데 팥으로 만든 것도 있을 수 있으니 ‘팥+단+묵’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면 밤으로 만든 단묵은 저절로 ‘#밤단묵’이 되겠네요. ‘단밤묵’이나 ‘밤단팥묵’이 아니라… 이건 마치 ‘고니’를 ‘백조라 하고 보니 검은 고니를 ‘흑백조’라 하게 되는 꼴과 비슷…^^)

* 오랫만에 쓰는 #우리말 이야기 ^^
#한말글 #우리말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