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의 말글 뜻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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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꽤 바뀌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적어도 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말’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 것이 없는 무식한 논리.
‘도련님’, ‘아가씨’가 높임말이기는 하나 종이 상전을 부를 때만 쓰던 말은 아니며, ‘아버님’, ‘어머님’이나 ‘장인어른’, ‘장모님’이나 모양이 다를 뿐 다 같은 높임말이다.(가끔 드라마에서도 보지만, 아랫 신분이 그냥 ‘대감’이라고 부른는 것은 그 자체를 직책을 높여 부르는 성격이 있기 때문이며 오히려 요즘 ‘사장님’이라는 것이 잘못된 호칭인 것과 같다.)
아울러 우리말에서 한자말이 오히려 높임말인 경우도 많다.
참 좋은 주장에 논리는 완전 엉망진창이란 얘기.
마지막에 영어권 보기를 들었는데 그렇게 치자면 서양놈들처럼 우리도 위아래 없이 그냥 이름 부르랴?

<남편 동생에 “도련님·아가씨”..아내가 종인가요>
http://v.media.daum.net/v/20180709063029601

* 그리고 그런 일은, 우리말을 쌍스럽다 하는 #국립국어원 에는 묻지 마라.
** 일터 같은 데서 서로 이름을 부르거나 아예 높임말을 없애자는 주장도 가끔 있으나, 서로 높이면 될 일이지 높낮이를 없애자고 그 좋은 풍습을 바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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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우리말은 ‘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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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와 ‘#양갱’이 뭐냐고 하다 찾아 보니…
‘서양에서 들어온 묵’ 정도로 생각했는데 본디는 지나[중국]에서 먹던 양고기 국이라네요. (못 믿겠는데…^^;)
이게 일본으로 넘어가서 불교 영향과 고기를 먹기 어려운 형편때문에 팥을 우려 팥양갱이 되었다고…

어떤 것을 고거나 우려서 진을 빼내어 굳힌 먹거리를 우리는 ‘묵’이라 합니다.
보통 묵이라 하면 도토리묵 정도만 생각하지만 바닷가 사람들은 바다풀이나 물고기 같은 것으로도 묵을 만들어 먹습니다. (특히 상어묵 같은 건 전혀 물고기 같지 않고 맛있습니다. 꿀꺽~^^;) 또한 고기를 끓였다 식혀 굳혀서 먹기도 했고요… 흔히 사전 같은 데서도 설탕이나 엿을 넣고 한천이나 녹말로 굳힌 것이라 풀고 있으나 (적어도)경상도에서는 녹말, 한천으로 굳힌 것 뿐만 아니라 쫄여서 굳힌 것은 거의 ‘묵’이라 합니다. (우뭇가사리 묵, 상어 묵 같이) 그렇게 보자면 일본말 ‘오뎅’을 갈음한 ‘어묵’이야말로 쫄이지도 않고 녹말 같은 것으로 굳힌 것도 아니니 참으로 어거지로 만든 낱말이라 하겠습니다.
이렇듯 아마도 양갱은 달게 만든 묵이니 ‘#단묵’ 정도가 될테고-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양갱’을 ‘단팥묵’으로 고쳐쓰라(이때도 꼭 ‘순화’라는 한자말로 모화사상을 드러내네요. ㅡ.ㅡ) 하고 있으나 양갱을 주로 팥으로 만들긴 하나 반드시 팥만 쓰는 것은 아니니 ‘양갱’을 ‘단팥묵’이라 한 건 잘못이라 봅니다. 게다가 ‘단+팥묵’이라 하면 달지도 않은 팥묵도 있을 수 있으니 더욱 꼬이는 셈이고…- 여러가지 묵 갈래가 있고 그 가운데 달게 만든 묵도 있고 또 그 가운데 팥으로 만든 것도 있을 수 있으니 ‘팥+단+묵’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면 밤으로 만든 단묵은 저절로 ‘#밤단묵’이 되겠네요. ‘단밤묵’이나 ‘밤단팥묵’이 아니라… 이건 마치 ‘고니’를 ‘백조라 하고 보니 검은 고니를 ‘흑백조’라 하게 되는 꼴과 비슷…^^)

* 오랫만에 쓰는 #우리말 이야기 ^^
#한말글 #우리말글

우리말에 살아있는 말가락(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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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時]하고 얽혀 ‘이르다’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때나 곳에 닿다’는 뜻과 ‘어느 때보다 앞서다’는 뜻입니다.(그리고 ‘말하다’는 뜻을 가진 ‘이르다’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꾸미는 말과 함께가 아니라면 그 뜻이 무엇인지 또렷치 않습니다.
그런데 바탕낱말만 가지고도 뜻을 가려 쓸 수가 있습니다.
‘때나 곳에 닿다’ 할 때 ‘이르다’는 중간 높이에서 더 높아졌다가 떨어지는 소리 가락이고, ‘어느 때보다 앞서다’ 할 때 ‘이르다’는 높은 데서 차례로 낮아지면서 나는 소리입니다.(그리고 ‘말하다’는 뜻의 ‘이르다’는 중간 높에서 매우 높아졌다가 떨어지는 소리 가락입니다.)
이처럼 우리말에는 소리 가락이 있어 말을 가려 쓸 수가 있습니다.
몇몇 고장에서 소리 가락 규칙성이 뒤죽박죽이 되거나 별로 안 가려 쓴다고 해서 있는 것조차 없는 듯이 쓰는 것은 (비록 약해지긴 했지만)우리 말이 가진 성질을 애써 없애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지금도 제주 말과 경상도 일부에 남아있는 아래아 소리값을 17세기에 이미 없어졌다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없는 규칙성도 살려서 우리말을 살려야 할터인데 있는 것조차 없다 치고 연구를 않으니…
우리 스스로 저지르는 우리말 죽이기는 언제까지 이어질런지……

  • 이 글에서 쓴 ‘(말)가락’ 혹은 ‘억양’은 우리가 흔히 아는 한족말 ‘성조’를 갈음하는 우리말이기도 하면서, 한족말 ‘성조’는 주로 소리의 높낮이 만을 이르는 말이지만, 말가락과 억양에는 소리 높낮이 뿐만 아니라 완급 같은 여러가지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족말 ‘성조’를 우리말로 옮길 때는 ‘말가락’이나 ‘억양’이라 해야 옳습니다.

우리는 왜 스스로 살아가지 못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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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조선 뒤로 우리 겨레는, 역사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눈여겨 보는 말글에서조차 우리 스스로 홀로 해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이러면 당장 ‘훈민정음’을 들이밀며 대들 분이 계시겠는데, 나는 조선 뒤로 우리 역사에서 가장 생뚱맞은 일로 첫째가 세종임금이요, 둘째가 노무현 님이 나라마름이 된 일이라고 본다.
게다가, 훈민정음이야 그 빼어남이 비길 데가 없어 지금껏 살아남기는 했으나 기 훈민정음이 널리 쓰인 것은 오히려 나라를 잃은 일이 큰 디딤돌이 되었다고 본다.(나라가 어지러워지고 또 나라를 뺏기면서 그 동안의 권위가 흔들리고 또 나라 잃은 설움이 오히려 우리 것을 돌아보게 하는 까닭이 되었다는 것이다.) 훈민정음이 조선 때 겪은 일로 미루어 보자면, 조선이 지금껏 이어져 왔다면 지금 쯤은 훈민정음 사용 금지령이 내렸거나 기껏 무지랭이들이나 쓰고 잇지 않을까?  조선 때처럼…(어차피 지금도 조선시대 2부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말이 필요하면 마치 조선 때 새 왕이 지나에게 윤허를 받듯 지나 한자말을 가져오더니 가까운 때에 들어서는 일본 한자를 가져다 쓰다가 요즘은 서양말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것이 본디 우리 것이었는 양 서양말로 말을 지어가며 말글살이를 하고 있는 지경이다.(아주 옛날에도 한자로 말글을 지은 적이 있지만 그 때는 마땅히 우리 글자가 없어서라고 핑계라도 댈 수 있었지만,…)
모든 문화가 그렇지만 말글도 버릇인지라 쓰다보면 몸에 익고 또 스스로 더욱 나아지는 것이다. 그런데도 뛰어난 말글을 가지고도 애써 발전시키기는 커녕 널리 쓰지조차 않으면서 못 났네 불편하네 불평부터 늘어 놓으니…
그러면서 좀 낯선 우리말을 쓰거나 우리말 뿌리에서 뽑아 새 우리말이라도 만들라 치면, 온갖 핀잔과 공격을 해 댑니다.(요즘도 최현배 님이 ‘날틀’, ‘배꽃여자배움터’라고 내놓은 것을 두고 욕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현배 님은 내놓기만 했을 뿐 그걸 강제할 힘도 없거니와, 큰나라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이 부리는 억지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침에도…)

어차피 뭇사람 피를 빨아먹고 사는 이들은 세상이 고르고 편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저 죽을 짓을 왜 하려 하겠는가!) 그렇다면 세상의 바탕을 이루는 사람들이 스스로 쉽고 고른 것을 찾아 써야 한다. 쉽고 편한 말글을 쓰고 쉬운 말을 만들고 어려운 것을 쉽게 고쳐 써야 한다.
갓 말글을 배운 아이나 나이 많은 어르신이나, 많이 배운 이나 배움이 짧은 이나, 심지어 새로 우리 말글을 배우는 이조차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말글을 쓰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첫걸음이요 소통이다.

쉬운 말글이 민주주의입니다!

우리말에도 가락(높낮이)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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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 ‘제비’는 크게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날짐승이고, 둘째는 ‘뽑기’가 있고, 셋째로는 ‘재주’를 달리 이르는 말입니다.(찾다보다 새로 알았는데, ‘굿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잔심부름이나 하는 무당’을 이르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어찌 구별할까요?
날짐승 ‘제비’는 낮다가 약간 높아지는 소리값이고, ‘뽑기’를 이르는 ‘제비’는 약간 높다가 살짝 떨어지는 소리값이며, ‘재주’를 이르는 ‘제비’는 낮다가 약간 높아지는 소리값입니다.(그런데 표준말 규정에는 ‘재주’를 일컫는 ‘제비’는 오로지 ‘공중제비’로만 적어놨네요.)
또 다른 보기로, 성씨 ‘김’은 약간 높은 채로, 물이 아주 잘게 쪼개진 것은 약간 눌러서 소리내고, 바다이끼풀은 좀 더 눌러서 길게 소리내고, 어떤 일의 계기는 약간 높고 짧게, 논밭의 잡풀도 약간 눌러서 소리냅니다.
이렇듯 여러가지 소리를 오로지 길고 짧음 만으로 가려 쓰려니 말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높낮이를 아예 없애버리다 보니 ‘무우’라고 하던 것을 ‘무-‘라고 뭉뚱거리게 되는 것입니다.(표준말 규정에는 ‘무우’라는 말을 안 쓰니 ‘무-‘만 표준말로 삼는다고 하지만, 그 둘을 나누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투리에는 엄연히 ‘무시’, ‘무수’, ‘무이’ 같은 말들이 남아 있으니 ‘무’를 길게 소리내는 것이 아니라 ‘무우’가 뭉뚱그려 들려서 그런 것이라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사실 이런 가락(높낮이)은 왠만한 겨레말에는 다 있는 것인데, 다만 그것이 뜻을 가르는 잣대가 안 될 정도이거나 잣대가 많이 흐릿해져서 가지런히 하기 어려운 일이 많을 것입니다.(우리말에서 보자면 두 번째 경우로, 서울 쪽 말에는 이런 가락이 규칙성-?-을 거의 잃었다고 보겠지만 다른 지방 말에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허긴 심지어 아직은 엄연히 남아있는 가벼운 비읍 소리나 아래 아 소리값도 없다고 하니… ㅡ.ㅡ)

우리 말글을 살리려면 이렇게 우리말 특징을 없애는 억지 규정을 없애고 말이 살아 숨쉬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말 가락[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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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말에는 ‘가락’이 있습니다.(흔히 우리는 지나 말을 그대로 들여와서 ‘성조’라고 합니다.)
근데 이 ‘말가락’이란 건 거진 모든 말에 다 있고 당연히 우리말에도 있습니다. 지금 그 얘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

타이 말에는 같은 소리값을 가진 말이 꽤 있어 가락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말이 꽤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말에도 그런 말이 좀 있습니다.
다만 차이라면, 소리값이 같은 낱말이 별로 없는 말글에서는 말가락을 그리 내세우지 않는데 견줘, 같은 소리값이 많은 말글에서는 말가락을 내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도 알고 계실 지나말-한족말-이 바로 그렇습니다.(그에 견줘, 아마도 가장 단순한 말가락 또는 말가락이 없다고 할 만한 말로는 이탈리아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진 모든 말이 앞을 낮췄다가 뒤를 높이고 끝을 내려서 마무리하면 된다고 하니…^^ 여튼…)
우리말에서 ‘한국’을 높였다가 툭 떨어뜨리는 값으로 소리내는데, 만약 낮은 데서 높여 소리내면 어색해서 딴 나라 사람 흉내를 내는 것 같을 것입니다.
또 다른 보기로 ‘말’을 약간 높여서 소리를 빼면 짐승을 일컫는 것이고, 낮추면서 소리내면 뜻을 가진 소리가 되는 것입니다.(예, 압니다. 다르게 배우셨지요? 뭔가 더 궁금하시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물어봐 주십시오. ^^ 지금 여기서 그 얘기를 다 풀 수 없으므로…)
또, 요즘은 잘 안 쓰기도 하지만, ‘저’를 약간 높여 소리내면 나를 높인 말이 되고, 낮췄다가 살짝 높이면 그 사람, 한자말로는 본인을 뜻합니다. 이게 한자말의 영향과 서로 나눠쓰는 데에 불편함 때문에 요즘은 잘 안 쓰는 말이 되어 버렸지요.(아 물론 조금 다르게 소리나는, 젓가락을 뜻하는 말도 있습니다. ^^)
특히 이 말은, 둘 다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보니 함께 쓰는 일이 많고, 글로 적으면 살짝 헛갈리기도 쉽다 보니 더더욱 함께 쓰는 데에 불편해서, 갈음해서 쓸 한자말이 있는 쪽이 더욱 안 쓰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하지만 가짐꼴 같이 모양이 바뀐 꼴로는 여전히 많이 쓰고 있지요. 즉, ‘저’ 꼴로는 잘 안 쓰지만 ‘제’ 콜로는 여전히 꽤 많이 쓰고 있습니다.)

자, 어떻습니까? 배운 것에만 기대지 말고 고루 그리고 두루 살펴 보았을때 과연 우리말에 말가락[성조]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역사나 사회, 정치 뿐만이 아니라, 문화에서 가장 큰 축인 말글에서도 우리 스스로 서는 힘을 키우고(바로 세우고!) 얼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어느 놈들 때문에)힘이 없지, 문화가 없는 겨레입니까? 얼이 없는 겨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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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가락[성조] 때문에 헛갈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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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동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찬물을 받아왔어요?” (예, 동무끼리도 가끔 높임말을 씁니다. 그리고 들린 대로 적었습니다. ^^)
김이 펄펄 나는 게 보이는데 무슨 소리지?
“아뇨. 뜨거운 물인데요…”
동무가, “아뇨, 찬물이냐고요…”(들린 대로…)
나, (멍 하니 있다가)”뜨거운 물이라니까요…”
동무, “아니,… 차 잎을 넣은 물이냐고요…”

아하~!!!
찻물이나 찬물이나 비슷하게 소리나는 것 같지만,
차를 우린 물은 높다가 뚝 떨어지는 가락이고, 차가운 물은 약간 높다가 약간 떨어지는 가락입니다.

사대주의에 쩔은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 과 얼빠진 나라말글 학자들이 우리말을 이렇게나 죽여 놨습니다. (일제 핑계 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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