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을 나누는 구실이 되는 말 – ‘브리꼴레르’를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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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주의꼴통 변태들 밑에서 살더니 우리도 모두 변태가 되어 가는 걸까요?

요즘 얼숲에서 ‘브리꼴레르’라는 말이 많이 보입니다.
대체 무슨 말일까 찾아봤더니, 제대로 뜻 풀이를 해 놓은 곳도 없습니다.
아마도 어떤 얼빠진 작자가 좋은 소리 한답시고 한껏 젠 체 헤깐한 소리를 책으로 냈나 본데…
도대체 무슨 뜻일까 더 찾아봤더니 ‘위키백과’에는 ‘브리콜라주 : 손에 닿는 대로 아무것이나 쓰는 예술 기법’이라 되어 있고 ‘미리엄 웹스터 사전’에는 ‘브리콜라주를 할 줄 아는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어떤 곳을 보니 ‘손재주꾼’ 정도 뜻이로 되어 있습니다.(이렇게 쉬운 걸!!!)

처음에는 대체 얼마나 새로운 뜻말이기에 번역도 않고 프랑스말을 썼을까 했더니…
책을 쓰는 정도 지성을 가진 이가 ‘손재주꾼’을 몰라서 ‘브리꼴레르’라 한 걸까요?
아마도 뭔가 멋있어 보일 것 같아서 그냥 그 낱말을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혹 그 분을 아시는 분이나 책을 읽으신 분들 가운데, 그 깊은 뜻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체 왜 쉬운 말을 두고 도무지 어림도 할 수 없는 말을 쓴 걸까요? 그렇게 뭇사람들을 괴롭히고 싶고, 또 잘 난 체를 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이들 조차도 뭇사람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말글을 아무렇지도 않게 씁니다.(그나마 옛날에는 그런 이들 가운데 쉬운 말글 운동에 눈길을 주는 이들이 좀 있었는데, 요즘은 영~~~ ㅡ.ㅡ)
어느 농민 사회단체가 아주 어려운 말과 말투로 성명서를 냈길래, 물론 당신들이야 다 아는 얘기일지 모르나 농사 짓는 이들 가운데는 가방끈이 좀 짧은 이들도 있고 한데 그들과 함께 가겠다면 쉬운 말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했더니 그 단체는 대꾸도 않는데 어떤 이가, 왜 우리(농민?)는 그런 말을 쓰면 안 되는가, 왜 우리한테만 뭐라 하는가 하고 따져놓은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은 곧, 힘 있는 자들이 우리를 이렇게 짓눌렀으니 우리가 힘을 가지면 우리도 딴 사람들을 짓눌러 버리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면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힘 있는 자들이 말글을 그들 계급을 떠받치는 구실로 쓴다면 우리끼리라도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우리도 역시 서로 말글을 계층을 떠받치는 구실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그래서, 어려운 말글을 써 놓고는, 너희들은 못 알아듣지? 하면서 고소해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변태’-가학증 환자-라는 말을 쓴 것이며 저는 지금 권력을 부리는 이들은 바로 남을 괴롭혀 즐거움을 얻는 ‘변태’들이라 봅니다.)

게다가, 이렇게 끼리끼리 알아들을 수 있는 말글을 쓰는 것이, 범죄자들이나 요즘 나이 어린 사람들이 흔히 쓰는 뜻숨길말[은어]을 쓰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말글은 서로 뜻을 나누려고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말글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쉬워야 하는 것이라 봅니다.
어려운 말글, 끼리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말글을 쓰는 것은, 나는 너희들과 다르다는 생각과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우리말[한말] 한마당/ 우리말글[한말글] 모둠 – 우리말, 한말, 사투리, 글쓰기, 번역, 통역, 토론/ 쉬운 한말글 쓰기

* 덧붙임. 이와 비슷한 보기는 숱하게 많지만, 앞서는 ‘트라우마’를 보기로 글을 써 보고 싶었습니다. ‘트라우마’가 대체 무슨 깊은 뜻이 있길래 번역도 않고 그대로 쓰는 걸까 싶었는데, 다쳐서 생긴 흉터가 있듯이 마음이 다쳐서 생긴 흉 같은 것이니 ‘마음흉’이라 옮겨도 될 것 같은데, 왜 굳이 그대로 쓰는 걸까요? 그것도 알 만한 사람들이…
이러다가는 모닝에 웨이크업해서 라이스나 브레드를 먹고 카를 타고 컴퍼니에 출근해서 워크를 하고,… 이런 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열쇠낱말 : 브리꼴뢰르, 브레꼴레르, 브리꼴레르, 브레꼴뢰르, 브리콜뢰르, 브리콜레르, bricoleur,

‘말’도 독립, 민주 해야 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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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가진-지식, 권리 같은- 자들은 뜻이 쉽게 통하면 자신들 위치를 잃을까 두려워 합니다.
말이 쉬워지면 누구나 제 생각을 펴고 나눌 것이라 (밑에 두고)다스리기 어려워지고, 글이 쉬워지면 앎[지식]이 널리 퍼지고 그로써 이미 가진 권리[기득권]가 힘을 잃을 것이요, 또 널리 도움[혜택]을 받을 것이라 가진 자가 거느리던 세력이 약해질 것이며 글 뜻을 풀어주는 것으로 권력을 삼는 자신들이 가진 지식이 필요없게 되어 버려질까 두려워 합니다.
권력 가진 이들이 정보를 나누고 퍼지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과 갈은 도리[이치]라고 봅니다.

결국은 그런-말과 글을 가지고 남 위에 서려는- 자들과 그런 얼개[시스템]를 허무는 것이 함께 가야겠지만, 사회 얼개에 손을 댈 힘이 없는 뭇사람들로서는 ‘말’과 ‘글’을 그들로부터 빼앗아와야 하는 것입니다.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사람들에게 주었듯 어려운 글과 말을 빼앗아 쉬운 글과 말로 바꾸면 굳이 그들은 필요없어 질 것이고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면, 말과 글로써 가진 자들이 젠체하는 흉내를 따라하고 있습니다.
괜히 많이 배운 척, 고상한 척, 잘난 척 어려운 말과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무지랭이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왠지 품위가 떨어지는 듯하여 괜히 어려운 말과 우리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들온말, 한자말을 마구 씁니다.
그리고 말투 또한 잔뜩 젠체하여 어려운 표현이나 우리말법이 아닌 들온말투를 쓰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영어 발음을 ‘어륀지’로 한다거나 역사 시험을 영어로 본다는 말을 꾸짖으면서도 알게모르게 우리도 그 짓에 장단을 맞추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가진 것이 없는 뭇사람들로써는 가진 자들이 이것저것 다 차지하는 사회 얼개를 허물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말과 글을 쉽게, 편하게 하여 말과 글이 가진 힘을 뺏아온다면 가진 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많은 것들이 저절로 굴러들어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말글살이’가 우리나라 광복(‘독립’과 ‘광복’이란 말을 두고 쓴 글, ‘독립’과 ‘광복’을 봐 주시압)과 민주화를 더욱 굳게 하는 실마리가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