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인가, ‘광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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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8.15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날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벗어난 것을 기리는 날이지요.
그런데 이 일을 일컬어 ‘8.15 독립’이란 말을 씁니다.
‘독립’은 어떤 것에 속해 있다가 따로 떨어져 홀로 선 것을 말합니다.(우리는 일본에 속해 있다가 따로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에 비해 ‘광복’이나 ‘해방’은 ‘다시 빛을 찾았’거나 ‘어떤 것에 묶여 있다가 풀려난 것’을 말합니다.
어떻습니까? ‘독립’이 올바른가요, ‘광복’이나 ‘해방’이 올바른가요?

덧글. 이런 얘길 하면 가끔 괜한 딴지 걸기 좋아하는 분은 ‘말이 뭐 그리 중요하냐? 어차피 우리가 일제로부터 벗어난 걸 얘기하는 건 같으니 쓰던 대로 쓰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 말대로라면 ‘대일본제국’이던 ‘조선’이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 그냥 일제 아래 짓밟혀 살아야 했었나?”고…

* 함께 보기 : 기미광복선언일을 맞아 떠오르는 생각 1 – ‘독립’과 ‘광복’

기미광복선언일을 맞아 떠 오르는 생각 2 – 3.1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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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제대로 된 이름이 뭔지 아시는지요?

여러 모로 찾아봤으나 정부에서도 그냥 ‘3.1절’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8월 15일은 ‘광복절’, 10월 3일은 ‘개천절’, 그리고 우리가 흔히 쉽고 짧게 부르는 ‘6.25’도 ‘6.25 전쟁’, ‘6.25 사변’, ‘한국전쟁’ 같이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이 스스로 일제에 맞서 일어난 그 날을 기리는 정식 이름이 ‘3.1절’이라니요…

아시겠지만, 광복(독립)을 선언한 날은 또 있습니다.https://i2.wp.com/www.sanbut.com/dosgan/p0011.gif

1919년 2월 외국에 있던 광복(독립)운동가들이 광복(독립)선언서를 발표했는데 같은 해지만 음력으로 무오년이라 ‘무오독립(광복)선언’이라 합니다. 그리고 곧 그 뒤를 이어 일본에서 2.8독립(광복)선언이 이어집니다.

어쨋든 일제 감시가 심하던 국내에서, 그것도 별달리 꾸려진 조직없이 전국에 걸쳐 만세운동이 일어난 이런 뜻깊은 날을 부르는 정식 이름이 그냥 ‘3.1절’이라는 것은 너무 볼품없다 생각이 들지 않으시는지요?

덧글 1. 역사란 것이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여러가지입니다. 기미광복(독립)선언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기미광복(독립)선언일’ 또는 하다못해 ‘3.1만세날’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그런데 만세운동은 단 하루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쭉 이어졌으므로 ‘3.1만세날’은 좀 맞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만세운동봉기일’ 정도면 모를까…)

덧글 2. 국경일에 ‘-절(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두고는 ‘누가 국경일에 절을 붙였는가?‘를 봐 주십시오.

덧글 3. ‘독립’과 ‘광복’을 두고서는 ‘‘독립’과 ‘광복’‘을 봐 주십시오.

뜻 깊은 날에 걸맞으면서도 어느 모로 보나 탈이 없을 이름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덧글 4. 어떤 분께서 ‘평화독립선언일’(또는 ‘3.1평화독립선언일’)이란 이름을 주셨습니다. ‘무력’으로 맞서지 않고 ‘평화’스럽게 일어섰으니 ‘평화독립선언일’도 썩 괜찮은 이름이라고 봅니다.

덧글 5. 비슷한 글이 있어 고리 걸어 드립니다. ‘다시 읽어보는 독립선언문

덧글 6. 몇몇 분들께서 주신 의견을 들어, [설문]’3.1절’에 걸맞는 제대로 된 이름으로 무엇이 좋을까요?를 마련했습니다. 잠시 짬을 내셔서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고맙게도, 서울신문 송수연 기자께서 제 글을 바탕삼아 글을 써 주셨습니다. – “3·1절 이름 제대로 짓자” 급속 확산
(‘미디어다음’에 올려진 그에 달린 댓글들)
여러 사람들이 널리 마음을 써서, 뜻깊은 국경일에 버젓한 이름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이 생각을 가지런히 하는 데에 김재훈 님과 몇몇 분 말씀이 큰 도움이 되었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벼리낱말 : 3·1절 이름을 제대로 지어주자 깨몽

기미광복선언일을 맞아 떠오르는 생각 1 – ‘독립’과 ‘광복’ 그리고 ‘독립문’

댓글 한 개

‘독립’이란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미국인 필립 제이슨(서재필)이 독립신문을 만들고 독립협회를 만들어 자신이 고문으로, 이완용을 초대의장으로 앉히던 때 즈음이라 한다.

그 뒤 ‘독립협회’는,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헐고 ‘독립문’을 세웠다.
(독립문 현판 글씨는 이완용이 썼다고 하며, 현판 바로 아래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문양인 오얏꽃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친일매국노 이완용 글씨가 황실을 누르고 있는 꼴이 되는 건가…)

<사진 – ‘독립문’. 그 앞에 헐어낸 ‘영은문’ 밑돌이 서 있다.>
그런데 이 ‘독립’은 겉으로는 ‘지나(支那)에 얽매어 있던 데서 벗어나자’는 주장이지만 실제로는 ‘조선은 청국에서 독립하여 일본에 붙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그로부터 100년이 지는 즈음에 스스로 ‘보수주의자’라는 신혜식 씨가 ‘인터넷 독립신문’이란 매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참… 독립, 거 참… / ‘독립’, 참 야리꾸리한데, 정말 야리꾸리한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어쨋든, 그래서 어떤 분들은 ‘빌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오는 것’을 ‘독립’이라 하고 우리는 어떤 나라에 속해 있다가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니라 국권을 빼앗겼다가 되찾은 것이므로 ‘광복’이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덧붙임. 그리고 독립문은 결코 우리나라 독립의 상징이 될 수 없습니다. 요즘도 이런저런 모둠[단체]에서 광복절 행사를 독립문공원에서 하는 것을 보는데, 따져보면 굉장히 쪽 팔리는 일입니다.

* 독립문 위 걸판에 씌어있는 글씨와 ‘독립’의 뜻을 두고는 ‘“‘독립문’ 현판 쓴 사람은 이완용”, 사실일까?‘도 보아주시압.

* 열쇠낱말 : 독립, 광복, 독립문, 독립협회, 독립신문, 친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