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기술

댓글 남기기

문명이 발전하면 삶이 기름질 것 같았지만, 그리 되었는가?

기술이 발전하면 사람들이 놀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참말로 그리 되었는가???

* 얼숲에 올린 글 보기

문화는 고갱이다. 문화가 없는 요즘 우리 것들.

댓글 남기기

서울에서 등불잔치[등축제]를 하는 것이 진주에서 하는 등불잔치를 베낀 것이고 문화를 홀로 차지하려는 짓이 아니냐는 기사가 떴다. – 그 글 보기(서울에 뿔난 진주… “박원순 시장님, ‘표절’ 등축제 그만!”)
나도 뭔가 남이 해서 잘 된다 싶으면 마구잡이로 베끼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싶다.
그런데 그 글에 달린 댓글들은 오히려 진주 고을을 탓하고 서울을 싸고 도는 글들이 거진 대부분이다.
어쨋든 그 말들도 일리는 있다.(덧붙이자면, 등불잔치를 누가 홀로 차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데다가, 남이 베낀다고 뭐라 하기에 앞서 남이 베낄 수 없을 만큼 좀 더 나아져야 한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마구잡이로 베끼는 것을 경계하고 서울시가 진주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잔치를 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것은, 서울은 여러가지 많은 밑천[자산]-인지도, 사람수, 돈,…-을 가졌는데 작은 고을과 앞뒤를 다툰다면 제대로 된 겨룸이 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누구나 자기가 하고픈 어떤 장사라도 할 수 있지만, 소상인을 살리기 위해 대기업이 아무 장사나 할 수 없도록 하는 것과 같다 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요즘 우리가 내세우는 것들이, 남들이 쉽게 베낄 수 있는 것들 밖에 없다는 것이다.
좀 다른 얘기로, 우리가 아무리 ‘엄청난 발전’이라고 주장을 하더라도, ‘기술'(혹은 ‘기능’)에 기댄 것들은 남들이 금방 따라잡을 수 있고 또 베낄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과 전통에 따른 문화가 배어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쉽게 베껴서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기술'(미안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잔재주'[기교])은 있지만 ‘문화’는 없다.

* 제 글을 찬찬히 끝까지 읽고서 하는 딴죽은 어떤 것이라도 반깁니다.(아울러 짧게 쓰느라 모든 면을 다 얘기한 것도 아니니 뜻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넘겨짚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