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말글은, 알면 알수록 이 나라 역사 만큼이나 웃기는 짬뽕이다.
우리가 요새 쓰고 있는 말글 잣대가, 한자를 떠받드는 이들이 만든 것이 많은데, 지어 ‘기역, ‘니은’하는 낱자 이름에도 이 그림자가 스며있다.
‘니은’같이 쓰는 닿소리 이름이, 튀게도 기역과 디귿, 시옷에서 다르게 적는 까닭을 아시는가?
1527년에 썼다는 “훈몽자회”에, 소리값을 한자로 빌어쓰다 보니 한자말로 나타낼 도리가 없는 ‘윽’, ‘읃’, ‘읏’을 한자를 빌어 ‘役’, ‘末'(‘끝’이라는 뜻을 본 땀), ‘衣'(‘옷’이라는 뜻을 본 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좇아 요새도 ‘기역’, ‘디귿’, ‘시옷’이라 적고 있다고 한다.(덧붙여 밝히자면, 북조선*덧보탬에서는 ‘기윽’, ‘디읃’, ‘시읏’이라 적고 있다고…)

이 나라 역사에서 딴나라 떠받드[사대주의]는 자들을 몰아낼 수 있을까?
이 나라 말글에서 딴겨레말글을 떠받드는 자들을 몰아낼 수 있을까??

* 덧보탬. 혹 이 낱말을 듣고 속으로 뜨끔했다면, 이녘-‘당신’을 이르는 우리 고을말-은 생각이 치우쳐 있을 수 있으므로 스스로를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 함께 보기 : 위키백과 – 한글 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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