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민우리말을 쓰는 것이 더 이상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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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쓰면서 몇 가지 까닭으로 민우리말로 글을 쓸 때가 있습니다.( https://2dreamy.wordpress.com/notice/rule_hanmal/#clarify )
그런데 그런 글에는 가끔 낯설어 하거나 알아먹기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어려운 한자말이나 무슨 뜻인지도 모를 한자말 혹은 비비 꼰 엉터리 들온말투를 쓴 글에 이런 투정을 하는 분은 아직 못 봤습니다.(그래도 저는 뒤에 꺽쇠 치고 흔히 쓰는 말을 밝혀주고 있는데도…)
왜 일까요? 많이 배운 체 쓴 말투에 꼬투리 잡으면 못 배운 티가 난다고 여기는 걸까요?

우리말을 쓰는 것이 더 이상하게 보이는 세상… 참 이상한 일입니다.^^

덧. 모르는 영어 낱말은 말광[사전] 찾아보면서, 낯선 우리말은 왜 찾아보지도 않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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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 삶을 옭아매서는 안 된다! – ‘짜장면’ 표준말 인정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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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널리 쓰는 ‘짜장면’ 적기와 소리를 두고 ‘짜장면’은 인정하지 않고 ‘자장면’만을 표준말이라 우기던 국립국어원이 드디어 흐름을 받아들여 ‘짜장면’을 표준말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뒤늦게나마 흐름을 받아들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아마도 지금 국립국어원장 입김을 좀 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말 정책은 지나친 규칙이 말글살이를 너무 옭아매고 있다고 봅니다.
‘규칙’(법)이란 것은 사람들 간에 서로 생각이 달라 생기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인데, 그것이 말글살이를 옥죄고 흐름을 가로막아선다면 그것은 말글살이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말을 죽이는 일이라고 봅니다.

‘말’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말이 쓰면 쓸수록 더 나아진다(진화론?)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온갖 규칙으로 옭아맨다면 말이 살 수가 없습니다.(그러면서 한자말은 열심히 갈고 닦습니다.ㅡ.ㅡ)
우리 말이 스스로 자라나고 커 갈 수 있도록, 규칙은 말글살이를 북돋아주고 서로 거북하지 않도록 하는 정도만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말이 가진 이점으로 미루어,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말은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덧글.
이번에 새로 보태진 표준말들을 살펴보다 보니, 참으로 우습습니다.
국립국어원이 하는 짓이 늘 그렇다는 걸 알았지만, 심지어 ‘토담’은 표준말인데 ‘흙담’은 그동안 표준말이 아니었네요…
게다가 ‘눈꼬리’, ‘뜨락’, ‘나래’, ‘손주’, ‘어리숙하다’, ‘휭하니’, ‘연신’, ‘끄적거리다’, 바둥바둥’, ‘새초롬하다’, ‘아웅다웅’, ‘야멸차다’, ‘오손도손’, ‘찌뿌둥하다’… 이런 말들이 여즉껏 표준말이 아니었네요… 해도 너무 심합니다.

덧글 두 번째.
국립국어원이 내놓은 글에도 보면 한자말하고 들온말투, 엉터리말투가 수두룩합니다. 국립국어원이 정말로 나랏말 얘기를 하려면 나서서 엉터리말을 퍼뜨리는 이런 꼴부터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말 죽이고 한자말 받드는(이게 결국은 영어 받들게 하는 뿌리) 국립국어원은 없어져야 합니다!

얼숲에서, 우리말에 들온말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고 ‘신덕호’ 님과 나눈 얘기(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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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숲에서, 우리말에 들온말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고 ‘신덕호’ 님과 나눈 얘기(20110227)

이 분 역시 글자로서 ‘한글’을 두고 꽤 공부를 많이 하신 모양인데, 말도 들온말투 투성이지만 생각은 참으로 터무니없어 옮겨놓습니다.

신덕호 한글이 뛰어나다는 것을 연구하여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 한글예찬론과 한글옹호론 만으로는 한글빛내기는 국수주의적 성향으로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비과학적, 비언어학적인 접근에서 한글에 대한 예찬과 옹호의 소리가 우리 국민들에게 편견과 독단을 갖게 하면, 세계인들에게 한글 뿐만 아니라 한국민들은 비아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언어과학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밝히는 소임은 당연히 한글학자와 언어학자들에게 있습니다. 한글 사용과 한글 사랑은 모든 국민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역할은 맡겨 주십시요. 후방에 있는 사랑방 이야기와 전방에 있는 총사령부 전략회의 작전명령은 분명 다름니다. 한글빛내기모임은 명확한 이념과 실천 범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의 번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없는 문화와 문명을 수용할 때 우리는 반드시 그 문화와 문명을 지칭하는 외래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다음 우리는 외래 문명과 문화를 표용하고 더욱 창달하여 우리 말로 표기할 수 있게 됩니다. 크게 열어 놓은 대한민국의 문으로 다양한 문화와 문명이 들어 오고 외래어- 새로운 개념과 정보-가 사용되고 회자되어 마침내 민족적상호관계체계로 전이될 때 한글은 새로운 문명과 문화를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한글빛내기모임은 우물안에 머물러 있지 않아야 합니다. 한글은 세계의 것이여야 합니다. 자긍과 자존으로 활짝 열고 자주와 자립으로 우수함을 펄치는 한글은 빛날 것입니다. 두서없이 드린 글이니 많은 부족과 치우침이 있습니다. 한글사랑을 위한 열정으로

‘음란물 게재는 예외없이 경찰에 고발조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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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키트리’라는 매체에 쓴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위키트리에 이런 제목이 떴습니다.
‘음란물 게재는 예외없이 경찰에 고발조치됩니다’
아마도 누군가가 위키트리에 음란물을 올린 모양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어떤 글이라도 올린다는 위키트리에도 올리면 안 되는 글이 있군요…^^(우스개입니다.)

이른바 글로 먹고 산다는 사람들도 글에 겉멋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자말, 외국말을 마구 써 유식한 체 하는 건 보통이고 우리 말 버릇과는 다른 외국말 버릇을 ‘일부러’ 쓰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번역하는 사람들까지도 ‘외국말투로 번역하는 것이 외국말이 가진 멋을 살린다’(실제로 제가 들은 변명입니다.)며 자기를 감싸기까지 하면서…

‘음란물 게재는 예외없이 경찰에 고발조치됩니다’ 이 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음란물’은 그냥 쓰기로 하고 ‘게재’(揭載)는 ‘싣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말입니다.
‘예외(例外)없이’는 우리말 ‘반드시’로 쓸 수 있고 ‘조치’(措置)는 쉽게 말해 ‘무엇을 하다’란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말 가운데 하나가 ‘~되다’입니다.
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우리가 쓰는 ‘~되다’는 9할 정도가 잘못된 말버릇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조치(措置)되다’가 아니라 ‘조치하다’로 써야 하며 ‘조치(措置)’가 이미 ‘우엇을 하다’란 뜻이므로 그냥 ‘고발한다’로 쓰면 됩니다.
이 글월을 우리말 버릇에 맞게 고쳐 보면, ‘음란물을 실으면 반드시 경찰에 고발하겠습니다’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말 버릇에 더 가깝게 고칠 수도 있으나 법률 낱말 같은 것도 있어 이 정도로만…^^)

못 배운 무지랭이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가장 올바르고 좋은 말입니다.

우리말 속에 숨어든 들온말투(무늬만 국어사랑을 살펴 주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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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일본말도 문제지만, 우리말 속에 알게모르게 숨어든 일본말(일본말, 일본말 직역투, 일본말 번역투)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보이는 병[病]은 잡기가 쉽습니다.(물론 병도 병 나름입니다만…^^)
우리말이 있는데도 쓰고있는 일본말은, 뭇사람들이 뜻만 같이 하면 단박에 몰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모르게 쓰게 되는 들온말투(윗 글에서 나중에 든 ‘~에 다름아니다’, ‘~적’, ‘~임에 틀림없다’ 같은…)는 심지어 그것이 편리하다거나(주로 일본문화를 많이 접한 사람이 하는 얘기인데, 자신이 익숙하니 자신에게는 편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말 표현을 풍부하게 한다(얼핏 맞는 말 같지만 정말 어이없는 말입니다. 그렇게 치자면 ‘우리말법’도 필요없이 제 지껄이고 싶은 대로 지껄이면 됩니다. 같은 말을 쓰는 뜻이 없는 거지요.)는 둥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에는 그 민족이 가진 얼’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말법이 생긴 데에는 우리 얼이 비쳐져 그리 된 것이라 봅니다.(쉽게 말해서 영어에서 ‘나’를 뜻하는 ‘I’(영문자 ‘아이’)는 무조건 대문자로 쓰는 것은 그들이 가진 얼-가치관-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제가 굳이 이 글을 적어 살펴지키자는 것은, 종종 무늬만 한글학자(글자로써 한글만 좋다-우리말은 형편없다-는, 실은 한자를 받드는 이들), 한문을 섞어쓰자는 분들 중에도 이런 얘기를 꺼내놓는 분들이 있기에 꺼내놓는 것입니다.
기미독립선언일(3.1절)을 맞아 그 옛날 ‘독립’이 ‘지나에서 벗어나 일본에 붙자’고 했던 것처럼 ‘한글 사랑’이 글자로써 한글만 사랑하자는 뜻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기미광복선언일을 맞아 떠 오르는 생각 4 – 말도 ‘독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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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끓는 3월 1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온 나라는 ‘3.1 만세운동’을 되새기는 물결로 들끓을 것입니다.
그 중에는 ‘상해임시정부’를 잇는 법통을 마다하는, 이른바 ‘보수주의’도 있습니다.(흔히 그렇게 부를 뿐, 알고 보면 결코 ‘보수주의’하고는 거리가 멉니다만…)
좋습니다. ‘광복’을 기리겠다는데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광복’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어서야지요…

그런데 왜 ‘광복’(독립)을 외칩니까?
그것은 상대가 ‘일본’이어서가 아닙니다. ‘일본이 미워서’가 아닙니다.
남 밑에서 종으로 살아서는 제대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누구 밑이던지 간에 말입니다.
그것이 누구건 간에 제 종을 제대로 대우해 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 종 노릇으로는 주인된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 얼을 잃으면 영원히 제 본 모습을 잃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그 민족이 쓰는 말은 그 민족이 가진 얼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우리 얼을 지키고 있습니까?
지금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얼을 제대로 담고 있습니까?

앞선 글에서 ‘기미독립(광복)선언서’를 보기로 들었습니다만, 요즘은 어떻습니까?
우선 당장 여러분 앞에 놓인 글이 적힌 것을 아무거나 들어서 한번 보십시오.
그 글에서 한자로 바꿀 수 있는 말은 한자로 바꾸고 영어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영어로 바꾸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말만 남겨 보십시오.
그 속에는 우리말이 얼마나 남아있을까요…

나라는 독립을 했다 치더라도 얼이 독립을 못 했다면 그 독립이 무슨 뜻이 있겠습니까?

지금 우리말이 처한 처지가 마치 옛날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바벨탑을 세우려다 당한 꼴과 비슷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이란 것은, 같은 문화 공동체인 민족끼리 서로 뜻이 통하자고 같은 말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자말을 쓰시는 분은 그런 분들 대로, 영어를 쓰시는 분은 그런 분들 대로, 제각각 말을 쓰면 우리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슨 뜻이 있습니까?

저는 여러분이 쓰는 모든 말을 당장 우리말로 바꾸라고 하지 않습니다.

말글살이는 편해야 합니다.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말부터 바꿔 보십시오.

우리말만 가지고는 말글살이가 안 된다고 투정하기 전에 우리말을 살려 써 보십시오.
소리내기도 좋고 알아듣기도 쉬운 우리말들이 너무나 많지만, 쓰지 않으니 사람들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말, 우리글 사랑은 한글날에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날이 국경일이 아닌 것만 분해 하지 말고 우리말을 살려 써 보십시오.
심지어 한글이 위대하다고 하시는 분 중에도 ‘한글은 위대하지만 우리 말만으로는 말글살이가 안 된다’고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심지어 국어(‘나랏말’이라는 우리말이 버젓이 있습니다.)학자도 있고 아주 가끔 한글운동을 한다는 분 중에도 있습니다.(한글은 위대한데 우리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들온말을 한글로 적고는 우리말이라고 우깁니다.)

말은 알맹이요, 글은 그것을 감싸는 그릇입니다.
그릇이 좋지 않으면 그 속거리(내용물)를 제대로 담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용물이 시원찮다면 그릇은 그저 장식품일 뿐입니다.
우리 글자, 한글만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말도 너무나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우리말을 두고도 들온말을 쓰는 것은 마치, 제 부모에게는 막 대하면서 다른 어른들은 공경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숨쉬는 공기와 같은 우리말, 1년 365일이 한글날, 우리말을 기리는 날입니다.
‘3.1 독립선언일’을 맞아 ‘독립만세’만 외치지 말고 우리말도 ‘독립’을 외쳐야 할 때입니다.

자, 그럼 다시 우리말 살려쓰기를 해 볼까요?

한글운동단체가 쓰는 잘못된 말버릇 – ‘한글문화연대’에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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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글문화연대’ 모든 분들께서 ‘한글’을 아끼고 지키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한글문화연대가 나름 애를 많이 쓰시는 것으로 아는데 아쉬운 것이 있어 말씀드릴까 합니다.
‘한글문화연대’ 누리터를 보다보면 참으로 좋은 우리말이 많습니다.
‘아리아리’를 살려쓴 것이라던가 ‘트위터’를 ‘재잘터’라고 쓰는 것, 그 밖에도 우리말을 많이 살려쓰고 있어 반갑습니다.

그런데 정작 글들을 읽어보면 여전히 한자말과 잘못된 말투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누리터 첫화면에서 보면 ‘노력합니다’는 ‘애씁니다’, ‘애쓰고 있습니다’로, ‘한글문화연대에 있습니다’는 ‘한글문화연대가 가집니다’로, ‘사랑의 주인’은 ‘사랑하는 주인’ 정도로 고칠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더 있지만 어떤 말들은 다른 분들이 쉽게 알아보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듯하여 그런 말들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누리터 안에도 그런 보기가 많은데, ‘취지’도 좀 이상하지만 그 속에도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화의 공세’, ‘독창적’, ‘목적으로’, 그리고 ‘대표인사말’에도 ‘민족의 언어’, ‘민족의 정신’, ‘반영’, ‘국제말의 전시장’, ‘사람들에 의해’, ‘주객’, ‘지경’, ‘~을 통하여’, ‘한국인의 정신’, ‘창조적 겨레문화’ 같은 고쳐쓸 말들이 많습니다.
그 밖에도 운영위원께서 쓰신 글 안에서도 ‘지속적인’, ‘방치’, ‘~을 위하여’, 생략’(‘채야의 결투’. 그러고 보니 ‘~의’도 있네요.), ‘귀사’, ‘대표적’, ‘저간의 사정’, ‘자발적’, ‘선정되어’, ‘~에 대한’, ‘글의 의미’, ‘순화의 목적’ 같은 한자말(중국 한자, 일본 한자) 투와 들온말 투가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채소’는 (순)우리말이 아니라 ‘중국’ 한자말입니다. ‘蔬菜’(수차이)는 그냥 중국말(또는 중국 글자)이고요… (한자에 ‘한국’이라 붙일 수 있는 것은 乭같이 우리가 만든 한자나 중국, 일본에서는 쓰지 않고 우리가 마땅히 글자가 없던 때에 냥반들이 한자를 갖다붙인 한자 같은 것은 ‘우리(가 만든) 한자’라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글자가 없던 시절 어쩔 수 없이 가져다 붙인 것이지요.) 우리는 ‘남새’라고 했고 ‘남새’를 살려쓰기 어렵다면 ‘푸성귀’라는 말이 있습니다.(‘남새’는 ‘기른 푸성귀’라는 뜻이 큽니다만…)

보기로 든 글 속에는 흔히 한자말로 쓰는 말들을 우리말로 쓴 것으로 보아 우리말을 쓰려고 애쓰시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자리가 자리이니 만큼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뭇사람들에게 내놓은 글에 반드시 ‘우리말 살려쓰기’만 하기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뭇사람들이 알아듣는 데 불편함이 없이 평소 쓰는 말은 그냥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렇다면 이번엔 몇몇 살려쓴 말이 좀 앞뒤가 안 맞게 됩니다만…)
하지만 한글,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겠다는 단체가, 뭇사람들에게 내놓은 곳이라기 보다는 모람(회원)에게 내놓은 곳인 누리집이라면 좀 더 우리말을 살려써도 될 것이라 봅니다.(그리고 정 어려움이 있다면 괄호를 쳐서 그 안에 평소에 쓰는 말을 적어주면 평소 쓰는 말을 이렇게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 옛날에 쓰던 우리말을 살려쓰지는 못하더라도 지금이라도 우리말-한자말이 아닌-로 살려쓸 수 있는 말들이라도 살려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부디 우리가 하는 작은 애씀이 보다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좀 더 애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덧글. 혹시라도 글을 쓰시면서 우리말로 살려 고쳐줄 분이 필요하다면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부디 다른 분들도 아니고 운영위원께서 올리시는 글은 좀 더 다듬어 올리는 수고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이 글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쓴 글입니다. – 쓴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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