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문에서 뿌리는 ‘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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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인문학이 무엇인지는 잘은 모릅니다.(인문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사전이나 여러 백과들을 뒤졌으나, 뭔 개소리만 많고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인문학을 또렷하고도 쉽게 알려주시는 분께는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허나 그 아래 분야로 고전학, 역사학, 언어학, 문예학, 공연예술학, 철학, 종교학, 미술사학 같은 것이 있다니 그것으로 대충 가늠을 할 수 있겠습니다.
얼마 앞서는 이 ‘인문학’ 얘기가 꽤 나오더니 이 말도 별로 눈길을 끌었는지(흔히 하는 말로 ‘장사가 안 됐는지’) 요즘은 듣기가 어렵네요.

여튼, 우리나라에서 이 ‘인문학’이 크게 발전하지 못한 바가 있다면 저는 그것이 바로 ‘말글'[언어]학이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말글’은 모든 학문에서 밑뿌리라고 봅니다.
보기를 들어 ‘인문학’을 얘기하려면 ‘인문학’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그 풀이가 뜬구름 잡기 식이니 서로 얘기를 나누더라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건 마치, 옛날 미국항공우주국이 위성을 쏘아올렸다가 실패한 것이 도량형을 잘못 쓴 때문이었던 것과 같은 것이라 봅니다.(여기서 도량형 얘기를 잠깐 하자면, 이 일을 가지고 미터법을 써야 한다는 뿌리로 삼는 이들도 있으나, 이것은 미터법이냐 다른 단위법이냐가 아니라 표준을 바로 잡는 문제일 뿐입니다. 제발 갖다 붙이지 맙시다!)
아울러 이 나라가 학문을 하는 분위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은, 권위스런 사회 분위기, 달달 외우는 교육-이건 학문이 아니라 세뇌지요!-, 그리고 바로 말글이 바로 서지 못한 탓이라 봅니다.(제가 늘 주장하는 우리말을 살려쓰는 것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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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로써 한글과 말로써 한말[우리말, 배달말, 겨레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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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우수하네 어쩌네 하면서 정작 글에서는 (‘글자’로써 ‘한글’과 ‘말’로써 ‘우리말’-‘한말’, ‘배달말’ 혹은 ‘겨레말’ 같이 여러가지로 씁니다만…)’우리말’ 얘기를 할 뿐만 아니라, 가끔은 ‘말’과 ‘글’조차 헛갈려 가며 글을 쓰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사 사람이 그러는 것은, 그들이 전문가가 아니니 잘못 알 수도 있고 또렷치 않게 알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전문가’라 할 만한 이나 제대로 된 알거리를 전해야 하는 이들까지도 그렇듯 자주 헛갈려서 얘기를 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것은, ‘우리 글자’를 이르는 이름이 있는 것에 견줘, ‘우리 말’을 일컫는 이름은 딱히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바로 ‘언어’에 대한 뜻매김 때문에 헛갈리는 것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사실, ‘우 리 말’을 일컫는 이름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한글’에 견줘 ‘한말’이란 말도 있고, 우리 말은 한글이 있기 훨씬 앞서부터 있던 것이라 ‘배달말’, ‘겨레말’ 같이 부르는 이름도 있습니다. 다만, 한자말이나 떠받들면서 정작 우리말에는 별 눈길을 주지 않는 나라말글학자들이, 굳이 별로 이뻐 보이지도 않는 우리말에 이름이 없는 것에 그리 마음 쓰지 않기 때문에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한자말 ‘언어’는 두 글자 모두 ‘말씀’이라 풀고, ‘말씀’이라는 것은 ‘말’을 높이는 말입니다.
하지만 쓰임새로 보면, ‘언어’는 가끔은 ‘말’만을 일컬을 때도 있고 때로는 ‘말’과 ‘글자’, 그리고 ‘글자’에 덧붙여 ‘글’까지도 아울러 얘기하기도 합니다.(말과 글을 뭉뚱그려 ‘글’이라 하겠습니다.)
보기를 들어 한자말로 ‘한국어’라 하면, 그냥 ‘한국말’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뭉뚱그려서 ‘말’을 바탕으로 해서 ‘글’까지를 얘기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또렷히 하려고 ‘언어’를 ‘말글’이라 풉니다.
그러면 자연히 ‘한국어’는 ‘한말글’이 됩니다.(‘한국어’를 ‘한국 말글’이라 풀 수도 있지만, 우리가 그냥 ‘나라’라고 하면 ‘우리 나라’를 얘기하고 ‘국사’하면 우리 역사를 얘기하듯이 굳이 우리가 스스로 것을 ‘한국 말글’이라 할 까닭까지는 없다 봅니다.)
이렇게 ‘한국어’를 ‘한말글‘ 이라 하고 보면, 우리가 쓰는 말 만을 얘기할 때는 ‘한말’-앞서 말씀 드렸듯이 ‘배달말’, ‘겨레말’ 같이 쓰는 이도 있습니다.-이라 하면 되고, ‘우리 글’까지도 아울러 이를 때는 ‘한말글’이라 하면 뜻도 또렷하고 헛갈릴 일도 없습니다.(그리고 ‘우리 글자’를 말할 때는 해오던 대로 ‘한글’이라 하면 되고요…)
그리고 그 참에, 이름도 없이 이렇게 저렇게 이르던 ‘우리 말’에도 버젓한 이름을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아울러, ‘한말’이라는 이름은, 한글이 있기 훨씬 앞서부터 우리 말이 있었다는 점에서 반드시 옳은 이름은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글자 ‘한글’에 견줘 쓰기도 좋거니와 함께 붙여서 ‘우리 말글’을 ‘한말글’이라 할 수 있고 입에도 쉬이 익어서 저는 그리 쓰고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은 어떤 말이 마음에 드시는지요…^^

우리말[한말] 한마당/ 한글날을 한말글날로 쇠기/ 한말글 투로 올바로 말하고 쓰기/ 우리말 살려 쓰기

‘인문학’과 ‘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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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문학‘을 잘 모릅니다.
사전에서 ‘인문학’을 찾아봤지만 어렵게 써 놓아 무슨 얘기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위키백과에서-한다고 해 놓은 걸 보면 ‘생각’과 ‘말글'[언어]을 쓰는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문학’의 바탕은 ‘말글’이 될 것입니다.(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니 ‘생각’은 말할 것도 없겠고…)
‘인문학’을 얘기하면서 ‘말글’을 딛고 서지 않는 것은 엉터리일 것입니다.
모든 것은 주추가 튼튼해야 하듯, ‘인문학’이 제대로 되려면 ‘말글’학이 제대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문학’을 얘기하면서 ‘말글’을 바로세우자는 얘기는 많지 않습니다.
좀 다른 얘기로, ‘주역’도 인문학에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역’은 ‘한자’라는 든든한 주추 덕분에 그 만큼이나 크게 일어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인문학’이란 것이 끼리끼리 제 잘난 걸 뽐내려는 게 아니라, 사람들 속에서 뿌리내리고 크게 일어나려면 좀 더 쉬운 말글, 좀 더 뜻이 또렷한 말글을 써야 하는 게 아닐지요?

어떻습니까? 제 말에 모자람이 많은지요? 제 모자란 생각에 여러분들 생각을 덧보태 주십시오.
‘인문학’과 ‘말글’을 두고 다른 분들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우리말[한말]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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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문 닫자…

댓글 7개

우리들은, 우리 것에 대해,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 대해 그렇게도 자부심이 없나?
(하기야, 조선 때부터 우리 것 떠받들어봐야 낮잡히기나 하고 삐딱한 놈이라고 볼기나 맞았으니, 그런 거 가질 맘이 나겠는가 마는…)
이야기도 서양 이야기를 더 알고,
역사도 서양 역사에 더 밝고,
말글도 딴나라 말글이 더 좋아 보인다.

말글을 지을 때도 꼭 딴나라 말글을 섞어 지어야 뭔가 있어 보이나 보다…
허긴, 딴나라 말글을 섞는 정도가 아니라, 이젠 아예 딴나라 말글로 말글살이를 하고 만들어 쓰기도 하니…
옛날에는 한자 모르는 이는 손가락질 당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영어 모르면 뭐 하나 할 수가 없다.

겨레 얼이 없고 자부심이 없으니,
숭일 부역자, 공산당 변절자를 영웅으로 알고 떠받드는 거겠지만,…

얼도 잃고, 역사도 잃고, 말글도 잃어가니,…
그렇게 자부심 없이 살 바에는,
차라리, 이제 그만 겨레와 나라 문 걸어닫고 문패 내리자… ㅜ.ㅜ

우리말[한말] 한마당/ 참된 보수[누리쪽]/ 참된 보수 모둠/ 사대주의/ 사대주의 깨고 겨레얼 되찾기 모둠

* 덧붙임. 기분 나쁘실까 말은 않지만, (나까지 해서)당신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쉬운 말로 해도 될 때, 있어 보이려고 어렵게 베베 꼬거나, 그냥 흔히 쓰는 우리말을 써도 되는데도 혀에 힘 잔뜩 넣어서 딴나라 말글을 쓰는 적은 없는가…
그냥 버릇이 되어 그런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뭔가 있어보이려고 짐짓 그러는 면은 없는가…

말글은 얼을 비추는 거울이고 푸른이는 어른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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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되면 또 하나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푸른이[청소년]들이 쓰는 쌍스러운 말과 이른바 딴세상말[외계어]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린이나 푸른이는 어른을 비추는 거울이라 봅니다.
어른들은 과연 올바른 말, 고운 말을 쓰는가요?
저는 이맘 때만 되면, 푸른이들이 쌍스러운 말을 쓴다고 꾸짖는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부터 엉터리 말글 잣대로 뭇사람들 말글살이를 옭아매지 말고 또 엉터리 말글을 퍼뜨리지 말고 제대로 된 우리말부터 쓰라고 해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때, 이 땅에서 살면서 소리질러 하고픈 말이 없습니까?
차이가 있다면, 어른들은 점잖은 척하며 내지러지만 않을 뿐이고, 푸른이들은 제 하고픈 말을 그냥 내지를 뿐입니다.
점잖은 척 참는 것이 훌륭한 일인가요?
그래서, 맨날 터지는 큰 사건들, 어린애에게 못된 짓을 하는 어른들 얘기, 길 가는 아무나에게 하는 못된 짓들이 과연 푸른이들이 하는 쌍스러운 말, 딴세상말보다 더 나은 일이던가요?

말글은 그 겨레 얼을 비추는 거울이요, 말글은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말글이 이지러졌다 싶으면 사회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푸른이들 말글이 어지럽다 싶으면 어른들 세상을 바루어야 합니다.

거울 속 내 모습이 더럽다고 거울만 박박 문지르는 어리석음을, 이제는 그만 둡시다.

우리말[한말] 한마당/ 한말글 정책 한마당/ 쉬운 한말글 쓰기/ 겨레와 사람을 생각하는 진짜 보수 모둠/ 진짜 보수[누리쪽] – 사람, 겨레, 원칙

* 덧붙임. 아참, 이른바 한글을 사랑한다는 많은 이들이 보이는 짓으로 봐서 한글날에는 한글만 쓰면 됩니다.(온갖 어려운 한자말도, 이 날 만큼은 모두 한글로 쓰지요…) 그러니 쌍말이나 딴세상말도 한글로 쓰기만 하면 뭐라 하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 말과 한글날 – 우리말이 살아야 한글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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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한글날 – 우리말이 살아야 한글이 살아납니다.>

어김없이 한글날이 돌아오고, 그 동안 온갖 들온말[외래어]을 써 대던 언론들도 앞다투어 뭇사람들 말글살이를 꾸짖습니다.
그리고 방금, 인도네시아 찌아찌아겨레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던 세종학당이 모두 물러나왔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한글’ 얘기만 나오면, 과학에 맞느니 우수하느니 하는 한글인데 왜 밖에서는 그리 인정받지 못 할까요?
그리고 한글이 우수한 것은 왜 거진 딴나라 학자들 말을 근거로 드는 걸까요? 우리는 딴나라 학자들만큼 우리 글자인 한글을 모르는 걸까요?
프랑스가 제 나라 말글을 지키고 빛내려 얼마나 힘을 쓰는지, 영국이 영어를 널리 퍼뜨리고 빛을 내려고 얼마나 힘을 쓰는지는 우리는 모르는 걸까요?
우리가 한글날을 쉬는 날로 만들어서 기리고, 한글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말로만 떠든 들 그것을 밝혀내지 못하고 그것은 이루어내지 못하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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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수 목판그림, 백성의 소리, 하늘의 소리, 1992, http://www.mokpan.com

우리가 이토록 한글을 칭찬하면서도 우리 말글이, 아니 한글 만이라도 빛을 보지 못하는 것에는 몇 가지 큰 흠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말글을 어렵게 쓰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 앞에서 편하게 얘기하던 사람도, 남 앞에 세우거나 글을 쓰게 하면 온갖 어려운 말투와 배배 꼬인 말투를 마구 씁니다.
게다가 행정에 쓰이는 말투나 법률 말투는 또 얼마나 어렵던지요.
어려운 낱말과 말투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없애려는 ‘쉬운 영어 쓰기 운동'(Plain English Campaign)처럼, 우리도 쉬운 한말글 쓰기 운동을 통해 말글이 어려워서 곤란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는, 우리말글 잣대가 너무 어렵고, 뭇사람들 말글살이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아무리 온갖 짐승 가운데 왕이라 한듯, 철창 안에 갇히고 쇠사슬에 묶인 호랑이를 누구 두려워 하겠습니까!
그런데 바로 우리말글이 온갖 잣대에 묶여 있으니 이것을 풀고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 말과 글을 늘상 쓰는 우리에게조차 우리말글 잣대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게 제대로 된 일일까요?
말글 잣대가 쉬워야 우리는 물론이고 다른나라 사람도 쉬이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는, 우리말글 교육에서도, 다만 시험을 보기 위한, 이론에 치우친 나라말 공부만 시키고 있습니다.
넷째로는, 우리말글(한말글)이 가진 좋은 점을 조금도 살리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제가 우리 말글을 없애려고 망쳐놓은 한글과 우리말 잣대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일제가 우리 말글을 없애려 망쳐놓은 한글로는 지금 우리가 쓰는 말소리조차 제대로 다 적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럴 듯한 우리말사전, 말뿌리사전, 사투리사전도 제대로 없습니다.
우리 글자 표준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세벌식 글쇠를 버리고 두벌식을 아직 쓰고 있으며, 첨단기기에서 한글 표준화 작업은 그나마 중국에 첫손[선수]을 뺏길 판입니다.
우리 문학작품을 바깥에 알릴 변변한 기구 하나 없고, 딴겨레말을 우리말로 제대로 옮겨줄 기구 하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세종큰임금께서 훈민정음을 만든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여러가지 뜻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백성들이 편한 말글살이를 하고 글을 몰라 억울한 일을 겪지 않게 하려는 뜻이 크다 봅니다.
그런데,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지 오백육십해가 훨씬 지났지만, 한글은 오히려 훈민정음 때보다 더 꺾이고 우리말은 여전히 서로 뜻이 통하기 어렵고 온갖 들온말로 어지럽습니다.
옛날 뭇백성들이 관청 문서를 알아보기 어려웠던 것처럼 지금도 행정 말투는 여전히 우리가 흔히 쓰는 말투하고 다르고, 법률 말투는 일제 때 말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꽤 여러 차례 바뀐다고 바뀌었는데도…)
그리고 우리 말과 우리 글자를 빛내려는 이들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나라말글에서는 우리 말과 글자가 가진 장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글자가 말을 제대로 드러내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처음 훈민정음을 만들 때 세종큰임금과 그 학자들이 겪던 턱[반대]을 지금도 고스란히 겪고 있습니다. 무려 5백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한글날만 되면 다들 한글을 칭찬하는 데도, 한글이 우수하다면서 그렇게 칭찬하는 데도 이처럼 옛 것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못한 것은 바로 글자의 뿌리, 바탕이 되는 ‘말’을 바로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말은 그 겨레가 가진 얼을 비추는 거울이자,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또 ‘글자’가 줄기라면 ‘말’은 뿌리입니다.(그런 뜻에서, 한글날을, 우리말과 한글을 함께 기리는 한말글날로 할 것을 제안해 봅니다.)
권위스런 말투를 쓰는 사회는 권위에 찌들어 있다는 것이고, 험한 말투를 쓰는 사회는 그 만큼 사람들이 살기가 팍팍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 사람이 쓰는 말투와 저 사람이 쓰는 말투가 다르다는 것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는 뜻일 테고(말투가 그렇다는 것이지 사투리를 말함이 아닙니다.), 편하게 말할 때 말투와 글을 쓰거나 남 앞에서 말할 때 말투가 다르다는 것은 마음가짐에 겉치레가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한글날이 되어 세종큰임금의 뜻을 기리고 한글을 칭찬하는 것은 좋지만, 그 한글이 가진 장점을 우리 스스로 키우지 못하고, 또 그 뿌리, 바탕이 되는 말을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입으로만 하는 공염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는 바야흐로, 한글이 가진 장점을 키우고 또 나아가 말을 바로 세움으로써 뭇사람들 말글살이를 편하게 하고, 말을 통해 사회도 바꾸고, 나아가 우리 말글이 이 땅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애써야 할 때라고 봅니다.

* 편집자 분께 드리는 말씀 : 이 글 가운데 좀 낯설 수도 있는 낱말이나 말투도 있습니다만, 그런 낱말에는 꺽쇠를 쳐서 풀어놓았으니 뜻을 헤아리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맞춤법에 맞지 않는 말도 있을 수 있으나 주로 일부러 그렇게 쓴 것이니 함부로 고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 덧붙임. 이 글은, 한글날을 맞아 안철수 선본 아래 ‘정책 네트워크 “내일”‘쪽에 보낸 글을 옮겨 실었습니다.

말을 바루어야 글을 바룰 수 있습니다. – 말은 얼이요, 글은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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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한글학회 누리집에 어느 대학 나라말글학과[국문과] 학생이 올린 글에 단 댓글입니다. –  그 글 보기

참으로 좋은 뜻입니다.
그런데 혹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지요?
‘한글’은 ‘우리말’인가요? 또는 ‘나라말'(국어)인가요?

우리는 한글을 잔뜩 추켜세워놓고는 마침내는 ‘국어'(나라말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라 합니다.
한글은 글자를 말함이고, 나라말, 우리말(한말)은 말을 이르는 것입니다.
(물론 ‘언어’라는 한자말은 한자 뜻만으로는 ‘말’이라는 뜻 뿐이지만, 우리말글로 옮기자면 (말과 글을 모두 아우르는)’말글’이라 옮기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국어’도 우리말로 옮기자면 ‘나라말글’로 옮기는 것이 옳습니다. 여튼…)

그래서 저는 ‘한글날’을 우리 글자인 한글과 함께 우리말도 기리는 ‘한말글날’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잠시 덧붙여서… 국문과라 하시니 하는 얘깁니다만,
‘프로젝트’는 우리말입니까? 그럼 ‘휴일’, ‘취지’, ‘혼재’, ‘외국어’, 오남용’ 같은 말은 우리말입니까?(‘쉬늘 날’, ‘뜻’, ‘뒤섞이다’, ‘딴나라말’, ‘잘못 쓰다’라는 말은요?)
어쩌면 어떤 분은 다 우리말이 맞다고 하실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아 유 해피’는 우리말입니까?
‘프로젝트’가 우리말이 맞다면 ‘아 유 해피’도 우리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쓰기만 하면 다 우리말이라는, 큰나라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 기준으로 보자면 말이지요…(급기야 어떤 분은 제게, ‘잉글리쉬’를 한글로 적으면 우리말이라는 어거지까지 쓴 적도 있습니다. ㅡ.ㅡ)

말은 얼이고 글은 몸입니다.
몸을 아무리 바루어도 얼이 똑바르지 않다면 그냥 겉치레, 겉꾸밈일 뿐입니다.
몸을 바로잡자면 얼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맨날 한글사랑을 외치는데도 아직껏 이 꼴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얼인 ‘말’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서 글자만 바로 세우려 하니 맨날 큰나라말 떠받드는 이들에게 치이고 있는 것입니다.

부디 한말글(우리말글) 연구하시는 분들부터 우리말을 바루어 주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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