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뿐인 우리말 사랑(한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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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특히 방송, 언론이!) 바른 역사를 얘기 하고 나라 사랑을 얘기하고, 독도나 이어도에 거품 물면서도 정작 바른 역사관은 찾기 어렵고 무턱대고 막무가내 애국심 만을 얘기하는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하다못해 많은 이들이(그리고 특히 방송, 언론이!) 우리말 사랑을 얘기하지만(실은 ‘우리말글 사랑’이라 하지 않고 우습게도 ‘한글 사랑’이라 합니다. ‘한글’이 ‘우리말’, 한국말인가요???) 정작 맞춤법이나 따져 사람들을 꾸짖을 줄이나 알았지 우리말이나 제대로 쓰던지요!

방금 어느 글에 이런 글월이 있습니다.
“… 사자는 약간의 멍든 자존심을 가지고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분은 학교 다닐 때 참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네요. 선생님 말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범생이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 글월은 이렇게 고쳐야 우리말투입니다.
“… 사자는 자존심이 좀 멍든 채 도망쳤다고 한다.”

요즘, 우리말은 “안녕들하십니까”? ^^
우리말[한말] 한마당

* 열쇠낱말 : 서양말투, 옮김말투, 번역투, 엉터리말투, 번역, 번역가,

엉터리 말투가 푯대가 되고 있는 것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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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그림뉴욕 땅속기차 알림판은 어느 분이 ‘구글 더하기’에 올리신, 뉴욕 땅속기차 알림판이라 합니다.
먼저, 알맹이를 살펴보면, 영국말로 ‘Surf the train, and you could get wiped out-forever.’라고 되어 있고 아래에 ‘Ride inside. Get there alive.’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겨레말로 옮겨놓았는데, 그 가운데 한국말글로 옮겨놓은 것을 보면, ‘열차 서핑을 하면 만신창이되어 사망할 수 있다.’고 되어 있고 아래에는 ‘차내에 승차하자. 안전하게 도착하자.’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영국말을 모른다고 치고 한국말을 보고 무슨 뜻인지 아실 분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뉴욕에 꽤 사셨다면 그 곳 돌아가는 걸 잘 알테니 ‘열차 서핑’이 무엇인지, 또 그 글귀가 무얼 말하려는 건지 알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겪은 것이나 보고 들은 것으로 아는 것이지 글을 읽고 헤아려 아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잠시 풀이를 하자면, 열차 문 바깥에 매달려 가는 것은 ‘surf the train’이라 한다고 합니다.(문간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닫혀있는 문 밖에 매달리는 것… 그림을 보시면 대충 어림이…^^)
그리고 다른 열차나 벽에 쓸려 나가는 것을, 파도에 휩쓸리는 것에 견줘 ‘wipe out’이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만신창이가 되어’는 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

이것을 옮겨온 까닭은, 이 말은 달리 보기 어려울 정도로 엉터리로 옮겨놓은 것이지만-전문 옮기는 이가 옮긴 것인지, 아니면 왠 얼치기가 옮긴 것인지…-, 이런 어거지로 옮기는 일이 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다 못해 우리가 흔히 보는 딴나라 일터에서 낸 길라잡이 같은 것을 보면, 그것이 딴나라 말글을 옮겨놓은 것인 줄 알고 보니 그냥 그러려니 하지, 우리나라 일터가 썼다면 매우 낯설 게 보일 말투가 많습니다.(하다 못해 슬기틀[컴퓨터]을 다루는 이들이 자주 보게 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일터에서 내놓은 길라잡이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더 큰 흠은, 그것이 마치 푯대처럼 널리 퍼져 왠만한 길라잡이 글은 그렇게 우리말투가 아닌 말투로, 딱딱하게 풀어놓은 것이 큰 흐름이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그러니 거꾸로, 귀여운 입말투를 살려 쓴 알림말을 내뱉는 구글 같은 데가 눈길을 끄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그것이 널리 퍼지면서 도리어 우리말투까지 바꿔놓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르게 보자면, 저런 알림판은 단지 읽을 거리를 주거나 모르던 것을 읽깨워 주는 것을 넘어 몰랐을 때 겪을 수도 있는 해로움을 미리 알려 피할 수 있게 할 량도 있는 것인데, 그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내버려두는 것과 같다고도 할 것입니다.
오로지 저 알림판 뿐만 아니라, 우리 곁에도 그림과 영어로만 된 위험 알림판이 가끔 있습니다. 이는 그 그림이 뜻하는 바를 모르고,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위험 속에 내버려 두는 것과 같다 봅니다.
따라서 특히 깨우쳐 알리는 데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먹을 수 있도록 더 쉽고, 더 또렷한 알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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