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욕 같지 않게, 예술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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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숲‬에서 보던 분을 실제로 만났습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글을 세게 쓰더라는 요지 말씀이 귀를 때렸습니다.
순간 섬뜩합니다.
욕을 욕 같지 않게 쓰시던 친척 할머니가 떠올랐습니다.
욕을 욕 같지 않게… ‪예술‬처럼…^^

생각 한 자락/ 생각 한 자락 – 생활 속 작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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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깃든, 큰나라 떠받드는 생각[사대주의]

댓글 2개

이번에는 욕말을 한번 살펴 볼까 합니다.

남자 부끄리를 흔히 ‘자지’라고 합니다.(한자를 받드는 국립국어원과 그 학자들이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음경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비속’은 ‘격이 낮고 속됨’이란 뜻-이라 해 놨습니다.)
이렇게 말하기 부끄러우니 푸성귀에 빗대 ‘고추’니 하기도 하지요.
이것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 ‘좆’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점잖게(?) 이르는 말이 ‘남근’(男根), ‘양물’(陽物), ‘음경’(陰莖)이라 합니다.
그리고 한자말 ‘옥경’(玉莖)은 ‘(음경을)높여 이르는 말’이라 해 놨습니다.
여자 부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 부끄리를 흔히 ‘보지’라 하는데 이 말도 쌍스럽게 보고 ‘녀근’(女根), ‘음문’(陰門), 음부(陰部), 국부(局部)에 ‘옥문’(玉門)을 ‘높여 이르는 말’이라 해 놨습니다.

왜 같은 뜻인데 ‘남근’, ‘양물’, ‘음경’은 점잖은 말이고 ‘자지’는 쌍스럽다(속되다)할까요?
바로 한자말을 높여 보기 때문입니다.
한자말은 옛날부터 계급이 높은 냥반들이 쓰던 말이라는 것이지요…
그럼 지금은 아닌가요? 지금은 계급 말글이 없는가요?
지금도 계급 말글은 여전히 있습니다.
공문서를 쓸 때는 한자말, 특히 일본식 한자말을 많이 써야 훌륭한 공문서가 됩니다.
글을 쓸 때도 그렇습니다.
예사 때 말할 때는 편하고 쉽게 말하던 이도 글을 쓸 때는, 특히 나라나 사회에 얽혀[공적] 내놓을 글에는 한자말, 요즘은 딴나라 말을 많이 써야 똑똑해 보이고 틀에 따르[격식]는 것으로 봐 줍니다.

하지만 세월은 변해 한자말을 높게 쳐 주던 때는 지나가고 이제는 영어 같은 말들을 높게 쳐 줍니다.
이제는 ‘자지’는 쓰기 꺼려도 ‘페니스’(penis-소리에 가깝게 적자면 ‘피니스’)란 말은 흔히 쓰는 때가 되었습니다.
‘엿 먹어’나 ‘좆 까’는 상당히 심한 욕말이 되었고 ‘퍽유’(fuck you)는 하물며 방송에서조차 가끔 쓰는 욕말이 되었습니다.(‘빠큐’같이 소리값을 바꾸거나 글자에 가위표를 쳐서 쓰기는 하지만…)
심지어 욕을 하는 몸짓 조차도 우리 욕 몸짓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서양(미국) 몸짓은 어린 사람들도 흔히 쓰게 되었습니다.(이런 걸 꾸짖는 어른들도 있으나, 그게 누구 탓입니까? 어릴 때부터 미국 영화에서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보고 배운 젊은이들 탓을 할 수 있습니까?)
http://pleated-jeans.com/2011/01/12/the-angry-travelers-guide-to-obscene-gestures/
(퍼온 곳 > http://pleated-jeans.com/2011/01/12/the-angry-travelers-guide-to-obscene-gestures/)

물론 이를 쓰는 이들은 그것이 큰나라를 떠받드는 생각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그것은 그냥 ‘버릇’일 뿐이나, 그것을 배운 길, 그것에 숨은 바탕을 보자면 그것이 바로 ‘큰나라를 떠받드는 생각’(사대주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것을 갈아치우는 들어온 몸짓(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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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주의에 젖은 이들이 우리말은 낮게 치고 들온말을 ‘고상하고 품위있는’ 것으로 여기는 나쁜 버릇을 퍼뜨려, 같은 뜻인데도 우리 말은 낮잡아 부르는 말이 되어버린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말 뿐만이 아니라 몸짓(짓말;body language)에도 그런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래는 여러 나라에서 욕을 뜻하는 손짓입니다.
우리나라는 없지만 재밌게도 종종 ‘형제 나라’라고 하는 ‘튀르키예’(터키)가 옛날 우리가 욕하던 것과 같은 손짓을 쓰네요…
http://pleated-jeans.com/2011/01/12/the-angry-travelers-guide-to-obscene-gestures/
(퍼온 곳 > http://pleated-jeans.com/2011/01/12/the-angry-travelers-guide-to-obscene-gestures/)

그런데, 요즘은 옛날처럼-엄지를 검지와 가운데손가락 사이에 넣어서- 욕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TV나 영화 같은 데서 자주 보게 되는 것이 바로 미국에서 쓰는 손짓인데, 그러다 보니 미국식이 욕은 욕인데 편하게 써도 되는 욕이 되어버렸습니다.(지금도 여전하지만, 오랫동안 영화하면 전부 미국영화였던 적이 있었지요. 만화는 일본만화…)

또 있습니다.
이른바 ‘장풍’(掌風)을 쓰는(찾다보니 장풍은 ‘쏘’지 않고 ‘친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두루뭉실하게 ‘쓰다’로 했었는데 ‘치다’로 바꾸겠습니다.^^)방법입니다.
아래는 일본에서 만든 유명한 만화 ‘드래곤 볼’에서 주인공 손오공이 장풍을 쏘는치는 모습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손을 아래위로 벌려 장풍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만화를 보면서 그리고 그 뒤로 다른 곳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장풍을 치는 것을 보고 좀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전 그 동안 장풍은 손을 나란히 하고 손바닥이 아래로 가지런히 해서 치는 것으로 알았거든요…
이런 식으로 장풍을 치는 것이 널리 퍼진 것은 만화 ‘드래곤 볼’하고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그리고 가깝게는 ‘무한도전’이라는 방송거리에서도 매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옛날에 장풍을 치던 방식을 밝힐 만한 거리는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우리는 두 손바닥이 아래로 가게 손은 나란히 해서 쳤던 것으로 압니다.(영화 같은 걸로 미루어 중국도 같은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 부분은 옛 뿌리를 따져 밝혀[고증]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혹 주변에 아실 만한 분-옛 무술을 잘 아시거나 하는-이 계시면 알아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덧붙임 1. 옛날 우리 무술에서 장풍 치는 법이라고 볼 만한 그림이 있어 하나 옮겨왔습니다.

갈음할 글월

기공 가운데 장풍 치는 모습
* 퍼온 데 : http://hankuksundo.com.ne.kr/gigong9.htm

방송에 나온, 장풍 치는 모습
* 퍼온 데 :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225412